동동브로2009. 8. 31. 11:11
동휘, 어린이집 2일 째 가는 날.

아침부터 부산했다.
밥 해 먹이고 약 먹이고(기침이 3주째.. ㅠㅠ 어제 밤에는 너무 심했다. 아침이 되니 멀쩡)
옷 입혀 가방 들려 출근하는(!) 애 아빠 편에 넘기며 뽀뽀해주고 현관문까지만 나가 바이바이했다.
동우가 잠들어버려서 자는 애 데리고 나가기가 뭐해 애 아빠가 데려다 준 것.

그리고.. 밥 먹고 설겆이 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인터넷질(오늘 수업준비 등)을 하는데
마음이 휑한거라.
너무 집이 조용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애 버스 태웠다며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애가 바짝 얼었어"라고 해서 눈물이 날 것처럼 슬펐다.

가뜩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동휘,
만 49개월을 엄마랑 꼭 붙어서 지냈던 동휘(물론 성경학교 4일동안 오전에 떨어지긴 했어도)인데
내 욕심에 종일반을 보낸 건 아닌가
바쁘고 동생이 자도 내가 버스 태워 보내야 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휑하고 우울하고 슬프고.. 그랬다.

물론 집에 데리고 있으면 또 정신없이 싸워대고 소리질렀겠지.
참.. 이렇다.

그러나 이런 마음의 사치도 잠시..
동우가 깼다.
얼른 이유식 먹이고 젖 먹이고 놀아줘야지.

후다닥~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