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거리2007. 11. 15. 14:00
이번 주는 피곤에 쩔어 좀 힘들지만,
지난 주까지 가열차게 진행해 온 주부놀이~

일단, 김치담그기부터 시작했다.

겁없이 배추 반 박스 (굵은 놈으로 6포기)를 아이스박스에 넣어 소금 & 소금물에 절이고
이래저래 책과 인터넷, 엄마한테 주어들은 걸로 대략 내 맘대로 양념속을 만들어
김치를 담궜다 (배추 절이기에 큰 공을 세워준 동휘아범에게 감사~).
그 와중에 콩가루를 집어넣으면 좋다고 했는데 그건 깜빡 까먹고 말았다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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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표 김치


미안하다, 좀 지저분하다. 일단 먹고 나서 아차!하고 찍은 사진이라.. ㅡ.ㅡ

그리고 옷 정리도 싹 하고 (여긴 이제 거의 겨울),
집도 부분별로 나눠서 계속 치우고 있는 중이다 (거실과 부엌 남았다).
치운다기보다는 2년 이상 안 들여다보고 있던 것들 다 버리는 작업.
필요없는 것들 보관하느라 필요한 것 보관할 곳이 없는 이 역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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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식 7첩반상


거기다 도시락도 자주(!) 싸주고,
반찬도 저렇게 정갈하게 놔주었다.
봤지? 콩나물, 떡갈비, 김치, 콩자반, 무채무침(?) 다 내 작품이다~!!
(이제 다 떨어졌다. ㅡ.ㅡ)

거기다 동휘와 집에만 있는 낮시간에는
TV와 컴퓨터 선을 아예 뽑아놔서
동휘에게 집중했다.

그래서였는지 요즘 일도 몬하고.. 동휘랑 같이 쓰러져자서
동휘랑 같이 일어나는 생활.. 쩝.

여튼, 생각보다 주부놀이, 제법 재밌다.
단, 체력이 무척 필요한 놀이구나~~

지난 주 일요일에 "휴가" 선언하고 하루종일 누워지냈더니
오늘까지 골골이 남아있었다 (약간의 감기기운도).
그 와중에 자상한 동휘아범은 온도, 습도까지 맞춰주고,
죽도 끓여주고 (내 태어나 처음으로 "돼지고기죽"을 먹어봤다. @.@
냉동고에는 떡갈비 하고 남은 간 돼지고기만 있었는데,
왠 고기죽이라고 끓여왔으니.. @.@ 뭐, 제법 맛있었다.
네네.. 역했습니다, 쪼끔..), 동휘랑 하루종일 놀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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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는 동휘


밥돌이 동휘는 치리오스 외에 쪼끔 단 시리얼을 섞어 2% 저지방 우유를 따라줬더니
아침으로 저거 한그릇 반을 비운다. "밥 안 먹어"라고 해 놓고 엄마만큼 밥을 먹어대는 예쁜 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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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낮잠에 빠진 동휘


낮잠 안 잔다고 투정을 부리다가 무시해버렸더니 이렇게 홀로 잠들기도 하고,
그러나 대체로는 제 시간 되면 제까닥 잠들어 2~3시간 자주니 또한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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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휘의 깜찍쑈, peek a boo!


이런 깜찍한 쑈도 보여주는 동휘.


자, 힘내서 또 놀아보자구~
끝도 없는 주부놀이!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