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거리2007. 9. 11. 15:18
남편은 참 말을 예쁘게, 다정다감하게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긴긴 세월 나랑 함께 지내다보니,
나를 닮아가는 것인지, 핑계인지
참 말 뽄새 없게 말할 때가 있다.
오죽하면 내가 "딴지의 제왕", "비난의 제왕"이라고 부르겠는가..

물론, 받아들이는 내 마음에 문제가 있어서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는 농담으로, 내지는 장난으로 던진 말에
상대방 가슴에 크나큰 스크래치가 남을 수 있다
는게 문제지.
이는 또한, 내가 남편 가슴에 스크래치를 내는 경우도 왕왕 있으므로,
뭐 그렇게 말한다면 할 말도 없고,
그냥 참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럼 뭐 발전이 있겠어?

"부부는 닮아간다"더니, 좀 좋은 방향으로 닮아가야 하는데
서로에게서 (아마도) 내가 싫어했던 내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더니, 그건 부부관계에서도 예외가 없는겐지..

아.. 몰라.
여튼 오늘은 우울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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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