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국에 밥 말아 김치에 후루룩 먹기만 해도 배가 뜨뜻하니 안정되지만
여긴 외국이고, 그래서 아침부터 김치냄새 폴폴 풍기는 것도 그렇고.. 블라블라..
그냥, 귀찮아서말이지.. -_-
어디선가 들으니 미국나라에서는 아이들 아침 식사로 팬케잌을 권장하고 있다고 해서
팬케잌 믹스가 아닌 진짜 밀가루랑 재료들 넣어서 메이플시럽 뿌려 먹는 걸 몇 일 했다.
그나마 동휘아빠는 잘 먹었는데, 동휘는 좀 먹는 둥 마는 둥. 얘는 밥돌이거든
(줄기차게 밥먹겠다는 동휘도 웃기지만, 그냥 줄기차게 해주지 꼭 식단을 바꿔버리는
나도 웃기다).
왓쏘에버, 그래서 팬케잌.
여튼 팬케잌이다.
팬케잌을 만들 때마다(전 부칠 때마다도) 느끼는게 있다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조금 일찍 뒤집으면 꼭 저렇게 뒷꼬리를 남기는 밀가루 반죽들.
여튼, 미씨쿠폰 사이트의 삼형제 맘님이 남겨주신 팬케잌 레서피다.
간단하고 맛있어서 (하지만 그리 달지도 않고) 참 좋아라한다.
기호에 맞게 반죽에, 내지는 팬케잌 위에 블루베리, 바나나, 딸기 등을 넣으면
화려한 팬케잌 베리에이숑이 가능하겠다.
팬케잌 - Better Homes New Cook Book에서 삼형제 맘님이 발췌
밀가루 1컵, 설탕 1 테이블스푼, 베이킹 파우더 2 티스푼, 소금 1/4 티스푼, 계란 1개, 우유 1컵, 쿠킹오일 2 테이블스푼
가루는 가루대로 섞고 계란, 우유, 쿠킹오일을 섞어 합쳐서 대략 섞어준다. 너무 완벽하게 섞을 필요 없다.
후라이팬에 노릿하게 잘 구워내면 된다.
그 위에 팬케잌 시럽이나 메이플 시럽을 뿌리고 원하면 파우더 슈거를 뿌려도 좋다.
그 다음은 우유찜케잌 - 미즈빌의 어떤 님이 올려주심
동휘아빠가 너무너무 좋아한다. 케잌같다나? 반면, 동휘는 저렇게 아무 것도 없는걸 너무 좋아했는데
원래는 건포도가 들어가는거다. 내가 까먹고 안 넣었다. ㅡ.ㅡ
레서피 나간다.
밀가루 100g, 베이킹 파우더 작은 한 술, 우유 100ml, 소금 약간, 설탕 밥수저 3스푼, 건포도 등
이걸 컵으로 바꿔주면.. 밀가루 2/3컵, 우유 1/2컵, 나머지는 똑같다.
찜기에서 10~15분 정도 찌면 되는데 머핀틀에 해도 되고(큰 틀은 안되고 낱개로 돼 있는 거)
나처럼 없는 경우에는 열 가해져도 괜찮은 그릇에 유산지를 깔고 반죽을 넣어준 후 찜기에 넣어 쪄주면 된다.
나중에 그릇만 쓱 건져올려 유산지 자체를 들어올려 접시에 놓으면 찐빵 떼내듯 떼어 먹으면 된다.
지난 번에 겸소맘이 요청했던 블루베리 머핀 레서피도 나간다.
동휘가 블루베리 머핀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엄마표는 별로 안 먹는다.
내가 먹어봐도 시중에서 파는 것에 비해 단 맛이 확 떨어진다.
그래서 더 좋은 거 아닌가 싶은 건 엄마 맘.
예전에 올렸던 사진 다시 올려본다.
레서피는 인터넷에서 찾았는데 개중 제일 단순한 걸루다가 했다.
밀가루 2컵, 소금 1 티스푼, 올리브유나 버터 1/2컵, 설탕 1/2컵, 계란 1개, 우유 1컵, 베이킹 파우더 3 티스푼
여기다 블루베리, 딸기, 바나나 등을 섞으면 화려한 머핀이 되시겠다.
오븐을 400F (섭씨로 약 200도?)로 preheat한 후 머핀컵에 담은 반죽을 오븐에 넣어 30분동안 굽는다.
이렇게만 번갈아가면서 해줘도.. 어때, 화려하지 않은가?
그런데 고마워할 줄 모르고 밥만 찾는 밥돌이들. 쩝.
자, 어제 저녁, "우렁각시"가 돼 줬던 동휘아빠가 준비한 보쌈이다.
기념으로 사진 올려본다.
내가 먹어본 보쌈 중 단연 최고였다! 부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