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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4 결혼기념일 20
  2. 2007.09.11 내 마음의 스크래치 4
생각거리2007. 11. 4. 13:09
2001년 11월 3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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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부부, 결혼식을 막 마치고 @ Seoul, Korea


2002년 11월 3일에는 뭐했지?
중국 출장을 막 갔다온 나를 위해 남편이 제주도 여행 1박 2일을 계획했더랬지.
24시간 동안 제주도를 체험할 수 있을만큼 한다고 그 유명한 제주도 바람을 맞으며
보냈던 기억이 난다. 스페인 풍의 파라다이스 호텔과 함께.

2003년 11월 3일엔 뭐했지?
기억이 잘 안 난다. ㅡ.ㅡ 여튼, 그 때 GRE 시험을 보내마내 어쩌고 저쩌고 하며
무지 바쁘게 지냈을 것 같다는 예감만..

2004년 11월 3일?
바로 몇 일 전에 동휘의 존재를 알게 되어 드디어 셋이 되었다.

2005년 11월 3일?
이 때도 정확히 뭘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20월 말에 시카고에서 뭐시기 학회가 있었어서
소위 말하는 "학빙여(학회 빙자 여행)"을 했더랬지.
100일 무렵이었던 동휘까지 데리고.
당시 슬비가 거기 살았어서 숙박은 슬비와 더불어~~
그러고보니 슬비 보고싶네.
내 영원한 삼발이, 베이비시터.. ^^;;

2006년 11월 3일
어처구니 없게도 둘 다 새까맣게 까먹고 있어 그냥 넘어갔고..
그 때 쫌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 11월 3일에는..
동휘가 좋아하는 Bob the Builder 아저씨가 동네 박물관
(동네라고는 하지만 우리 집에서 1시간 30분 떨어진 곳에 위치.
우리는 연회원인 Strong Museum of Play)에 가서
지치도록 놀다왔다.
우리 결혼기념일인데 동휘만 신났다.

뭐..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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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주년 맞이 가족사진 @ home


그로서리 마켓에서부터 케잌 타령하는 녀석을 달래고 얼러
사진 찍느라 한참을 기다려
결국 happy birthday 노래를 세 번, 촛불끄기 행사를 3번을 했다.
3번 밖에 안 했음에 감사. ㅡ.ㅡ

이렇게.. 우리의 결혼기념일도 지나가는구나.
내가 점점 크산티페가 되어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대체로 늘 사랑스러운 우리 남편.

결혼기념일, 축하해요~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7. 9. 11. 15:18
남편은 참 말을 예쁘게, 다정다감하게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긴긴 세월 나랑 함께 지내다보니,
나를 닮아가는 것인지, 핑계인지
참 말 뽄새 없게 말할 때가 있다.
오죽하면 내가 "딴지의 제왕", "비난의 제왕"이라고 부르겠는가..

물론, 받아들이는 내 마음에 문제가 있어서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는 농담으로, 내지는 장난으로 던진 말에
상대방 가슴에 크나큰 스크래치가 남을 수 있다
는게 문제지.
이는 또한, 내가 남편 가슴에 스크래치를 내는 경우도 왕왕 있으므로,
뭐 그렇게 말한다면 할 말도 없고,
그냥 참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럼 뭐 발전이 있겠어?

"부부는 닮아간다"더니, 좀 좋은 방향으로 닮아가야 하는데
서로에게서 (아마도) 내가 싫어했던 내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더니, 그건 부부관계에서도 예외가 없는겐지..

아.. 몰라.
여튼 오늘은 우울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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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