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4.06 집안일이 싫은 이유 22
  2. 2008.10.25 밥하는 괴로움 18
생각거리2010. 4. 6. 00:41

곰곰히 생각해봤다.

청소하기 싫은 이유는
깨끗하게 다 치워도 난장판이 되는데 5분이 채 안 걸리기 때문이다.
치웠는데 애들이 어지럽히려고 하면 신경이 아주 날카로워져 더 화를 내기 때문이다.
수납공간이 너무 부족하여(예전엔 몰랐는데 후진 미국 아파트에 비해서도 수납공간이 너무 없다)
치우는데 애를 먹을 뿐더러 치우고도 매번 찜찜하다.

요리하기 싫은 이유는
부엌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부엌이 작다기보다는 칼질하는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
부엌용품들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미국에서도 꽤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나마 다 정리하고 왔으니..).
있는 것들은 너무 후지기 때문이다(뭐 사면 덤으로 끼워진 것들).
있는 것들의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큰맘 먹고 한 번 해도 길어야 두 끼 먹는다(기운빠져).
한 번에 세 종류의 밥을 차려야 하기 때문이다(어른용, 동휘용, 동우용.. 꽥!).
해도 맛이 없기 때문이다(그런데 음식물 쓰레기 많이 만들기 싫어 꾸역꾸역 먹고 있는 나).

반면.. 내가 그나마 즐겨하는(그리고 남편도) 빨래.
만족스러운 세탁기에 만족스러운 건조대가 있다.
비록 수납공간이 맘에 안 들지만(플라스틱 서랍들) 개는 것도 그럭저럭 재밌다.

아..
결국은 돈이 필요(수납장, 새끈하고 넉넉한 부엌용품들, 예쁜 그릇들 등등)한거였구나!
Posted by bibidi
삶의무게2008. 10. 25. 05:56


나는 집안일이 싫다.
그 중에서도 단연 청소와 밥하기가 싫다.
밥하는거야 쉽잖아~라고 한다면 서운하다. "밥하기"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그리고 쌀을 밥으로 만드는 건 그 중 아주아주 "새발의 피"다.
개나 소나 사람이나 다 할 수 있는게 밥 짓는거다.

버뜨, 반찬은 정말 어렵다.
일단 재료를 맘껏 구할 수 없다.
"어, 콩나물(두부, 깻잎, 무우.. 왓에버)이 없네? 아무개야, 콩나물(왓에버) 사와라!"가 안된다.
일단 차를 끌고 나가야 살 수 있다.
거기다 무궁무진한 재료? 꿈같은 얘기다(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대도시는 가능도 할 듯).
또 거기다.. 비싸다.

그러니 나같은 불량주부는 "일품요리(일명 하나의 요리와 밥으로 승부(??)하는)"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일품요리의 단점은, 매 끼니 해야한다는데 있다.
그래서 더 지친다.
(그나저나 그간 해 먹은 요리가 얼만데 꼴랑 음식사진이라곤 세 장 밖에 없다.
아마 젤루 맛이 없었던 듯. ㅋㅋ)


물론 나도 해봤다, 반찬 만들기.
그런데 여러 개를 만들어놔야 하는데 많이 해야 3가지기 때문에,
거기다 음식 만드는 도구들도 다들 자그마하니 귀여워서 양이 많이 나오질 않기 때문에
오래 먹어야 2일?

그러니 밥하는 건 참 괴롭다.
잘 못하는데 내 일이라 더 힘들다.
그래도 나만 쳐다보고 있는 남편과 아해를 생각하니 마냥 손놓고 있을 수도 없고..
에궁.

엄마 말씀처럼 "알약" 같은 거 하나 있어서 하루에 그거 한 알만 딱 먹고 끝났음 좋겠다.

그 와중에도 세정이는 김치 담그는 중~ 룰루~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