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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3 할로윈 맞이 에버랜드를 가다~ 18
  2. 2009.10.12 올랜도 18
둘러보기2009. 11. 3. 00:16
우리 동휘가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날은 생일, 할로윈, 크리스마스.

올 생일은 한국에 급하게(?) 오는 바람에 바닷가 할머니(ㅋㅋ) 집에서 조촐하게 보냈고
(그래도 할머니께서 떡도 맞춰주시고 케잌도 사다놓으시고 밍크 할머니(ㅋㅋ)의 거봉 협찬도 받고..),
할로윈은 한국서는 그닥 큰 날이 아니라서(오히려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이 유명하지)...
크리스마스는 어떨지 모르겠다만 적어도 올 겨울엔 그토록 지겹기까지 하던 눈은 별로 구경 못할 듯 하다.

왓쏘에버, 할로윈을 경험할 수 없는 동휘를 위해 동휘아빠가 야심차게 준비한 2주.
첫 주는 대구에 있는 우방랜드가기,
그리고 할로윈 당일은 나름 세계 최고의 amusement park라 생각되는
에버랜드가기.

우방랜드에서의 할로윈(2009/10/26 - [여행] - 우방랜드에 다녀오다-할로윈 기념)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에버랜드로 가는 10월 31일은 벌써 몇 일 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고 난리난리가 난 날.
에버랜드 내의 숙소를 예약했다가 취소를 했다.
안 가겠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12-16만원이 아까워서(아주버님 말씀에 일리가 있다눈).
그러면서도 당일날 에버랜드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워지는 날씨에(경북, 충청도까지도 해가 떴다구욧!)
지금이라도 롯데월드로 바꾸는게 어떻겠냐 했으나.. 내가 병적으로 롯데월드를 싫어하는지라.. -_-
결국 감행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에버랜드는 세세한 것까지 참 신경을 잘 쓴다.
모든게 돈이라 그게 문제긴 하지만 그건 모든 amusement park의 특징이 아니겠는가!
깔끔하고 아늑한 수유실부터 시작해서(체인징 테이블에 안전벨트까지 완료)
유모차를 가지고 다녀도 별로 불편함이 없는 등.

하지만 만 4세가 즐기기엔 좀 넓고 탈 것도 별로 없다는 건 슬프다.
입장료는 36개월부터 소인으로 따져 받으면서 어케 놀이기구 사용은 100cm, 105cm, 110cm로 나누냔 말이닷!
앗싸리 입장료(자유이용권 포함)도 100cm, 105cm, 110cm로 나눠서 받길 바란다!
(다행인 건 바로 몇 주까지만 해도 98cm였던 동휘가 그 날 재보니까 100cm가 쬐끔 넘어서 몇 개 더 탈 수 있었다)
라고 주장하고 싶구나~

우리가 에버랜드를 선택한 건 사실 놀이기구를 타겠다는 것이 아니었고
할로윈 퍼레이드 때문이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취소됐다. -_-
천둥번개까지 쳤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퍼레이드 감행했었음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을 법 했거든(바닥이 미끄럽더구나).

주변에 거의 사투리 구사 내국인 아니면 외국인들.
하긴, 나라도 지역 주민(연간회원권 가진)이었다면 그냥 집에 갔을 것이다.
허나, 멀리서 큰맘 먹고 온 사람들이라면 포기할 수가 없지, 뭐.

여튼.. 동휘선수, 올해는 고심에 고심을 더한 끝에 파워레인저 레드로 결정!
(아침 출발 직후까지도 Buzz Lightyear이냐, Super Why냐, 파워레인저 레드냐로 변덕이 죽끓듯)
그러나 비 안 오던 초반 2시간만 신났고, 그 이후론 우비를 입고 있어야했다. -_-


이 얼마나 아기자기 귀여운 할로윈 장식인가!
동휘선수, 너무너무 신나했다.
1시부터 7시까지 있었는데.. 그 긴 시간 동안 한 번 업히거나 안기지도 않고 스스로 잘 걸어다녔다.
중간에 총 쏘는 것 같은 사진 있지? 아주 가벼운 재질로 만든 공을 가지고 노는 공간이었는데
거기 들어가니 옛 생각이 나는지(Strong National Museum of Play의 한 부분이랑 비슷했다)
그 때부터 갑자기 영어를 써서 신기하기도 했다(요즘 영어로 말하는 일은 별로 없거든.
혼자 놀면서 중얼거릴 때 외엔).

좀 아쉬운 건.. trick-or-treat을 못했다는 것.

지금쯤 라디오 틀면 맨 캐롤만 나올 시기인데 올해는 영 맹숭맹숭하구나.
할로윈 장식해 놓은 집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렇게 그리움은 급습을 한다.

--
경북 경산에서 경기도에 위치한 에버랜드까지 당일치기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다 놀랐으나.. 미국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거다. 그치? ㅋㅋ
꼴랑해야 편도 3시간 30분 거리가 아니던가!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10. 12. 00:03
응가를 마친 동휘가 아빠에게 물었다.

동휘: 아빠, 우리 디즈니월드 언제가?
(화장실 앞에 쭈구리고 앉아 놀던 나, 문득 울컥.. 아, 동휘 데리고 디즈니월드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빠: 어.. 그게..
동휘: 아, 아빠가 한국에 job을 잡아서 여기에 왔지!
아빠: 그렇지.
동휘: 그래서 도위가 친구들한테 돈 많이 벌거라고 했어.
(해석 - 돈 많이 벌어서 디즈니월드 간다는 말인 듯)

그간 참 잘 가르쳤다, 나. -_-

올랜도, 2005년 1월에 갔다왔다.
처음으로 맞이한 버펄로의 혹독한 겨울 날씨를 피해,
그 혹독한 날씨만큼이나 혹독하고 외로웠던 입덧을 피해
내 생일을 맞이해서 놀러간 올랜도는 그야말로 "낙원"이었다.

디즈니-픽사 만화 광팬인 우리 동휘를 위해
꼭 녀석을 데리고 디즈니월드에 가겠다 다짐했는데
막판에 돈은 다 떨어지고, 헐레벌레 귀국하는 바람에 그냥 물건너갔다.
그게 참.. 유치하고 철없는 얘기일지 모르지만 아쉽고 슬프다.

그러고보니 명절에 용인에서 구리 가는 길에 잠실을 지나는데
롯데월드 한 부분을 보곤 동휘가 흥분하며 저게 뭐냐고 가고 싶다고 하는걸
그냥 지나치기도 했구나.
아쉬운대로 에버랜드라도 데리고 가겠다 했는데
그마저도 넘 멀어서.. 힘들겠구나, 아가.
(사실 우리 네식구 가려면 입장료도.. 쿨럭)

아.. 난 왜 이렇게 amusement park이 좋을까?
역시 철이 없다는 결론.. -_-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