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05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22
  2. 2010.07.31 아, 이런 된장... [부제: 비키니야, 미안해] 10
둘러보기2010. 8. 5. 23:25
대구에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들
하루하루가 그냥 그날 같은거라 그러려니 하고 지냈는데
씨원~한 동해 바닷가에서 몇 일 지내고 오니까
단 1분도 숨쉬기 싫은 이 찜통더위.

지금도 에어컨 안 틀면 실내 온도는 섭씨 30도(밤 11시 15분 현재 대구온도 33도라네요?!).
습도는 65%가 넘어가고(심한 기침감기에 걸렸을 때나 도움이 되는 습도라고 함)
바람은 후끈하누나~

아침에 미칠 것 같아서 계획도 없이 잔뜩 싸들고 나와
경주 한화콘도 내에 있는 스프링돔에 다녀왔다(대명 리조트의 아쿠아 월드는 2시간 기다리래더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거진 10만원 들여 목욕탕에서 3시간 놀다 나온 기분.

사람들이 바글바글.
물이 더 많이 보이나 사람이 더 많이 보이나~
동휘가 두 돌 되기 전(18개월쯤?)에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Great Wolf Lodge랑 비교하니
한숨이 푹푹 나오더구나.

이게 현실이얏!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살아야지.

여튼, 그렇게 3시간 놀고 나왔더니 애들은 완전 녹초가 돼
나에게 이러코롬 인터넷 할 시간이 생기긴 했다만..

그래서 더더욱 그리운 동해 바닷가.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해변도 물도 참 맑고
(난 눈이 나빠 못 봤다만 눈 좋은 임씨 부자왈 "자그마한 물고기가 많아!")
걸어서 5분 들어가면 집 있고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각종 먹거리가 풍성~
시원한 바닷바람(쫍쪼름하고 끈적이긴 했지만)에
어머님 아버님이 애들 봐주시면
커다란 튜브에 몸을 맡기고 큰 파도에 맞서는(이라기보다는.. ㅋㅋ) 기분이란~

제대로 휴가답게 즐기고 와서인지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이 내내 아쉽고 서운해서인지
집에 오니 한숨만 푹푹 난다.
집에서 가까운, 아이들 데리고 놀기 좋다는 워터파크(?)도
공중 목욕탕과 별 다를 바 없는 것이(아, 수영복 입고 논다) 더더욱 한숨만 푹푹.

아, 덥다, 더워.


p.s. 사진은 없다. 사진 꺼낼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애 둘 데리고 다녀봐라. -_-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10. 7. 31. 00:29
내일이 출발인데 오늘 그 날이 시작됐다.

면생리대를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번 달에는 사다가 써야할 듯 하다.
차남 엉덩이 위쪽이 통풍이 안되는 기저귀 벨트 부분 때문에 땀띠 범벅인데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쓰다보니.. 나 엄마 맞아? -_-).

지금 동해안도 폭염 상태라는데 바다에도 못 들어가고 난 뭐한담?
탬폰을 써볼까 하다가도 그래도 수영하기엔 무리겠지?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있자니 여러가지로 짜증이 몰려온다.
매 달 들쭉날쭉하더니 왜 이번 달에는 딱 맞게?????

문득.. 벌받는거다 싶다.
동생이 여름 휴가 앞두고 "혹시 ~하면 어쩌지?"라고 했을 때
꺄르르 웃으며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했었는데
남의 걱정 앞에서 즐거워해서 그런 것 같다(막상 내 동생은 잘 즐기고 왔다).

그럼, 오늘의 교훈은 "남의 불행에 함부로 웃지 말자" 정도 될까?
잉잉.....

결국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나의 비키니 착샷을 기대하신 여러분, 미안.
나의 예쁜 비키니야, 너한테도 미안.
아무래도 이번 여름 휴가 끝나고 워터파크라도 방문해줘야겠다는 생각.
잉잉......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