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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1 워싱턴 디씨 여행기 1 10
  2. 2008.03.11 Sleepless in Virginia 10
둘러보기2008. 3. 21. 23:54

경제적 사정을 생각하면 참 무모한 여행이었지만,
남편의 마지막 방학이자, 그래도 미국나라에 4년을 사는데 수도 워싱턴 디씨는 찍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감행했던 여행이었다.
특히, 매번 많이 "쳐" 드시고도 갤갤대는 우리 애마로는 감당이 안돼
priceline.com을 이용해 하루 17불로 중형차(현대 소나타 신형. 좋더만~)를 렌트해 다녀왔다.

언제나 여행을 하고나면 즐거움, 뿌듯함, 추억, 그리고 부담이 남지만,
그래도 또 여행을 떠나고 싶으니.. 난 남들처럼 그릇이나 명품 가방 등에 꽂히기 보다는
여행에 꽂히나부다. ^^;;

왓쏘에버..
우리 집에서 워싱턴 디씨 다운타운까지, 총 459 마일, 7시간 49분 (이라곤 했지만 우리는 8시간 걸렸음)
이 소요되는 기나긴 여행이었다.

(google map에서 퍼온 이미지)

특히 팬실베니아를 관통하는 I-79, I-76, I-70는.. 딱 구 영동고속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다.
그 험난한 산길을 미리 알았어도 이 여행을 감행했을까?

우리가 출발하던 날 아침의 모습이다.

(UB North Campus 근처에서. Interstate 타기 직전에 찍은 사진)




집 앞에서 한 방 박고 출발하려 했으나 맘이 급해서리..
새벽 2시까지 짐싸다가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김밥도 싸고, 남은 짐도 싸고..)
9시에 출발했다. 마침 이날부터 써머타임(Daylight Saving)이 시작되어 1시간 날린거지..
빨리 출발해야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한다고 바삐 서둘다보니
Interstate 입구 다 와서야, 아! 사진!! 했다눈..

금요일부터 "쏟아진" 폭설 때문에 과연 출발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맘 반,
얼른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는 조바심 반이었는데
출발하는 날은 다행히 이렇게 맑았다.
저 사진을 차 안에서 찍은건데 (추워서 나가기도 싫었음)
확실한 분위기는 안 나지만, 차 안에서 찍었다는 카메라의 높이를 생각하고 들여다보며
대략 상상하시기 바란다.

여튼,
"오토바이"같은 우리 애마를 운전하다가 소음도 적고 부드럽게 나가는 현대 소나타 최신형
(그것도 6기통이랜다. @.@)을 몰아보니 피곤함도 적다나?
그렇게 부드럽게, 신나게 잘 가다가.. 내가 싼 김밥을 먹고난 후,
임기사의 장이 문제를 일으켰다. ㅠㅠ

문제는 팬실베니아를 관통하는 interstate에는 휴게소가 근 76마일 동안 없었다는 것.
exit으로 빠져나가 수를 써야했는데 휴게소를 찾느라 그만..
그래서 76마일 달리는 동안 (평균 속도는 65mph) 임기사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핏기가 사라졌다..
장난 아니었음..
(아이고.. 난 어째 이러냐.. 아빠랑 여행할 때는 길 잘 못 들까봐, 기름 떨어질까봐 전전긍긍..
남편과 여행할 때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의 출현을 걱정하느라 전전긍긍.. -_-)

그래도 잘 달려서 무사히 도착했다.
워싱턴 디씨 부근 정보를 찾아보니 (missycoupons.com) 경찰들이 많으니 딱지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니
진짜 메릴랜드 정도 들어가니까 거의 2마일 간격으로 경찰들이 서서 우리 촌닭들을 반겨주시더라눈.. -_-
정말, 속도 딱지 한 장 안 끊고 돌아온 우리 임기사가 자랑스러울 정도. ㅡ.ㅡ

워싱턴 다운타운에 자리잡은 Double Tree Hotel이라는 곳에 짐을 풀었다.
역시 priceline.com으로 예약했는데, 연장하려 했더니 우리가 예약한 가격으로는 택도 없어서리..
다음 이틀은 워싱턴 디씨에서 차로 40분 가량 떨어진 버지니아주 페어펙스(작년에 미국을 들끓게 했던
대학 총기사건이 있던 그 지역)의 한국식 콘도 같은 곳에 묵어야했다 (불만 없었음).

여튼.. 사진 하나 올려보자~



저 뒤에 보이는 호텔이 우리가 하루 묵었던 호텔이다.

첵인을 하니 머리당 하나씩 쿠키를 주더군. 사실 우리에겐 안 줬는데
동휘아빠가 리뷰에서 읽었다면서 "우리는 쿠키 안 줘?"했더니 주더라.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손가락 굵기만한 굵기의 온갖 nuts가 들어간 쿠키였는데
따뜻하니 참 맛있었다.

밥을 해먹을까 하다가 넘 지쳐서리.. 근처에 식당이 모여있다길래 나갔는데
Vapiano라는 셀프식 이탈리안 식당이 있어 가서 먹었다.
thin 피자도 맛있었고, 미트볼 스파게티도 참 맛있었고, 샐러드도 맛있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서 좋았다눈..


메뉴 감상 중인 동휘군

특히 하루종일 물과 쥬스만 마신 동휘군, 피자 4조각에 파스타까지 먹어서 부모를 경악시켰다눈..
파스타를 시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주는데, 사람이 많아서 줄 서느라 그것만 30분 가량 기다려야 했다.
그 사이 두 임씨는 피자 먹고, 샐러드 먹고 있었다눈..

잘 먹고 나와 호텔로 들어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동휘아빠가 무선 인터넷이 잡히는지 본다더니 돈 내라는 말이 없었다고 덜컥 접속해버리는 사태 발생.
이미 벌어진 상황 어쩌랴.. 그냥 추가비용 낸다 각오하고 나도 일했다. -_-

나중에 봤더니 추가비용이 없더라~~
"24시간 무제한 사용"이 공짜였었나부다. 헤헤~~

이렇게 첫 날은 지나고..


투 비 컨티뉴드..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8. 3. 11. 18:58
학생 신분으로 맞는 마지막 봄방학. 아니, 어쩌면 마지막 방학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3월에 미친 듯이 눈이 오는 버팔로를 떠나 8시간 남으로 내려왔다.

어제는 Sleepless in Washington D.C.를 찍고 (광년모드),
오늘은 Sleepless in Fairfax (Virginia)를 찍고 있는 중이다.

수백년 만에 만난 일식 부페에 눈이 돌아가
무지막지하게 넣어대서 그런지 (가능하면 탄수화물은 섭취하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새벽에 속이 아파서 깬 것. 쩝.. 여튼 미련 곰탱이다.
어쩔 수 없이 소화제 하나 먹고, 일 좀 하고 (와.. 이번 주엔 왜 이리 일이 많은게야!!
허나, 여행간다고 이번 주 일을 제낀다고 하기엔.. "쩐의 전쟁"이랄까.. ㅋㅋ)
그간 방치해 둔 블로그를 열어봤다.

흠흠~~

여행후기는 나중에 집에 가서 올려보마.
어제 워싱턴 디씨에서 자연사 박물관과 항공우주 박물관을 둘러봤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동휘가 훨씬 더 좋아해서 넘 기뻤다.
짜식.. 다 컸단 말이지.. 데리고 다니기 훨씬 수월해졌다.

백악관은 내부 구경이 911 이후 막혔다고 하고 (뭐, 6개월 전에 의원 통해 예약을 해야한다나?)
모뉴먼트는 예전에 봤으니까.. 그렇게따지면 박물관도 예전에 봤지만서두.. 흠흠..
여튼, 만 18년 만에 다시 찾은 워싱턴 디씨.
적어도 박물관과 백악관 주변, 모뉴먼트 주변은 크게 변하지 않았음이 오히려 놀랍다. ^^

벚꽃이 막 피기 시작했는데, 2주 쯤 후면 아주 멋질 듯.
그러고보니 여의도랑 넘 비슷하다는 느낌.

왓쏘에버..
남은 2~3시간만이라도 눈을 부쳐야겠다.
내일은 발티모어를 갈지, 그토록 내가 외쳐댔던 워싱턴 생가 (Mount Vernon)을 갈 지 결정해봐야겠다.

언제나,
여행은 즐겁다. 헤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