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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하기가 참 어렵네.
뭐, 어쨌든 중요한 건 "Happy Feet 2"를 보았다는거다.
아이들 때문에 더빙된 걸 봤는데 노래는 영어로 나오니까 아이들이 집중을 하지 못했다.
좀 더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더빙이면 더빙답게 해줬으면 좋았을걸 아쉬웠다.
세밀한, 마치 실사같은 표현력이 놀라운 영화.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한 남극 생태계 파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뭐, 꼭 그런 것만도 아닌 일들이 있긴 하다만),
다른 이들과 다르더라도 그게 틀린게 아니라 나만의 것을 찾으면 된다는,
내 그룹이 아니라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게 좋다는 교훈들.
아이를 믿어주고 보내주는게 아이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세상은 혼자 살 수만은 없다는걸,
그리고 내가 속해있는 그 공간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볼 필요도 있다는,
뭐 이런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
아울러 우리애들이 유독 극장에서 영화를 잘 봤던 이유는
팝콘 때문이었다는 걸 절실히 깨달은 오늘이었다. -_-
매번 대도시까지 나가 영화를 봤는데 오늘은 읍내에 나가서 봤다.
극장은 자그마했지만 시설은 나무랄데 없었고,
다만 조조영화다보니 직원들 너무 일을 못하더라는..
오죽하면 팝콘을 못 사들고 들어갔겠어.. -_-
평만큼 춥진 않았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서였는지 쌩한 기운은 좀 있었다.
남편과 나는 만족스러웠던 영화.
8세된 제이디는 "한반도의 공룡보다는 재미없었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