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2008. 2. 11. 14:12

몇 일전에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우리 모자가 사랑하는 The Wiggles의 리더였던 Greg 아저씨가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

너무 슬픈 마음에 당장 구글 검색을 해봤다.


제일 오른쪽에 노란옷 입은 아저씨가 Greg다. 사진은 wikipedia에서.

결론은.. 두구두구두구두구~~~ Greg 아저씨는 살아있다는 것!!
음.. 72년생인데 아저씨라고 하긴 뭐하지만, 원래 엄마 나이는 아이 나이와 같다. 홍홍~
(나 두 살? 네 살?)

여튼, 제일 젊은 아저씨가 왠 퇴직?
두 번의 탈장 수술 후 계속되는 무기력함과 균형감각을 잃음이 큰 문제가 된 듯.

덕분에 이 아저씨, 저 아저씨 다 찾아봤는데..
내가 좋아라 하는 Anthony 아저씨랑 Murray 아저씨.


                                 사진은 wikipedia에서 각각 가져옴

둘 다 마흔을 훌쩍 넘긴, 정말 "아저씨"들이다.
거기에 더 충격은.. 동휘가 젤루 사랑하는 Jeff 아저씨는 아저씨가 아니라 할아버지.. 쿨럭.
어쩐지 우리 동네 공연 왔을 때 아저씨들 영 안 뛴다 했더니 Jeff 아저씨는 54세시란다.


이 사진도 wikipedia에서..

여튼 wikipedia 덕분에 The Wiggles와 네 아저씨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다.
나는 신나서 떠들었는데 동휘아빠는 영 관심 밖. -_-

왓쏘에버..
처음엔 "저 늙은 사람들이 왜?"->"위글스의 마력이 무엇이길래?"-> "꺄아!!! 오빠들!!"
의 과정을 거쳐, 요즘 내가 젤루 좋아하는 연예인들 되시겠다.
Posted by bibidi
문화생활2008. 2. 4. 07:32
난 사실, 정훈희씨가 부른 "꽃밭에서"는 좀 전에 유튜브에 들어가 동영상을 통해 들어봤다.
청명한 목소리, 넘 좋다.
조관우씨가 부른 "꽃밭에서"는 청승맞았다.
조관우씨는 노래는 잘 했는데 그 노래에는 안 맞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가 처음 접한 "꽃밭에서"는 조관우씨의 노래였고, 그래서 이 노래를 싫어했다
(같은 이유로 싫어했던 발라드 가수 몇 있다).

요즘은 소녀시대도 "꽃밭에서"를 부른 것 같다(유튜브에 보니 소녀시대 버전도 있어서..).
같은 노래인진 모르겠다.
찾아보면 되겠으나..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 노래에 내가 다시 관심을 가진 이유는 최인호씨의 에세이집(이라 생각한다),
"꽃밭"을 읽고 나서다.

머릿말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조선의 세종조에 최한경이란 유생이 있어 자신의 인생을 기록한 "반중일기"를 남겼는데,
여기에는 성균관 유생시절에 '박소저'란 여인을 사랑해서 지은 연애시가 한 수 실려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어찌 그리도 농염한지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산에 누워 하늘을 보네.
청명한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푸른 하늘이여.
풀어놓은 쪽빛이네.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 최인호 글/김점선 그림의 "꽃밭" 중

조선조 세종 때 지은 시가 요즘 사람들 입에서 노래로 불리운다는 사실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신기하다.
아울러, 그 시대에도 님을 그리워하는 맘이 이리 간절했다는 것이 신기하다
(많은 연애사를 접했어도 왠지 조선시대는 감정보다는 논리(?)가 따라다닌 시대같아서리..).

사실 최인호씨가 저 위의 인용글을 쓴 이유는 자신의 에세이 책 제목을 저기서 따 왔다는 걸
이야기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글쓴이의 의도가 저자의 느낌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앞에서 언급했듯이 내친 김에 유튜브에서 노래도 찾아 들어봤다.




그리고 매번 포스트 올릴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 개인 홈피 운영할 때에 비해,
쉽다. 쉽다. 아, 쉽다!

뭐, 그래서 느는 건 없을지언정..
내 실력 높이겠다고 윈도우 갖춰놓고 도스 쓰긴 싫다.
Posted by bibidi
문화생활2008. 1. 25. 03:44
모 사이트에서 친근함을 쌓게 된 ㄱ님.
현재 한국에 있는데 내가 책을 좋아한다니까 연말에 맞춰 (사실 내 생일에 맞게 도착~)
책을 보내주셨다. 쌩유 베리 감사, 선생!!! ^^


요 위의 사진은 naver.com에서 가져옴


총 2권으로 이루어진 "뿌리깊은 나무"는 이정명씨의 장편소설로, 한마디로 이 소설을 평가하자면
"조선판 CSI"라고 하면 될까?! :)

태평성대로 알려진 세종시대.
세종임금은 말년에 몸이 좀 아프시긴 했지만,
현명하게 자신의 임기(?)를 꽉꽉 채워 전 방면에 걸쳐 조선시대를 발전시킨 임금 정도로
알고 있었던 나로서는,
비록 픽션이긴 하지만 그 세종대왕도 보수파 (여기서 말하는 '보수파"란 새 것에 둔감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들..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내가 그 대표적 케이스)의 반발에
괴로움을 당하고 목숨의 위협까지 당했다는 설정은,
정말이지 역사서를 그리도 좋아하는 내가 여지껏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시대적 배경이랄까?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꽤나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조선왕조 중 내가 젤루 좋아하는 시대는 세종대왕시기. 가장 애틋한 시기는 단종시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집현전 학자들 이름을 떠올리면서 나는 단종 숙청이 떠올라
맘이 참 아팠다.
그래. 새 것에 민감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늘 힘든 법이지..

밑에 포스트에 이어,
인수위 사람들이, 새로 대통령으로 당첨(이라고 표현하더군. ^^;;)된 분이
이 책 한 번 읽어봐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난 투표권을 가진 한 명의 국민이기 이전에 애를 키우는 엄마라 그런지
운하 파는 것보다 (이것도 물론 열 퐉! 받음) 교육정책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거든.
미국나라에 사는 한국계 엄마들은 비싼 배송비 들여 한국 전집을 끌여들어
한글도 영어만큼 가르치려고 난리가 났는데
왜들 그러십니까요.. ㅡ.ㅡ

다시 한 번 내 의견 강조. 그렇게 영어가 좋으면 영어나 영어로 제대로 가르치삼!!!
Posted by bibidi
문화생활2008. 1. 25. 03:22
뭐.. 난 사실 대통령이 신도 아니고 임금도 아니기 때문에 그닥 큰 기대 or 실망은 안 한다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이번에 새로 등장한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보다 벌써 말이 더 많구나~

거기다 이 헤드라인을 보라지, "테솔 자격증 인기 ‘상한가’..."
아, 덴장.. 빚을 내서라도 할 껄 그랬다.
남들은 대학 4년하고도, 교사 자격증 따느라 다른 대학생들보다 더 고생하고도,
거기다 임용고시 준비한다고 용 쓰고도 겨우겨우 될까말까 한 중, 고등학교 영어교사.
테솔 자격증만 있어도, 나처럼 발음만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나아도 일 준대잖아. --;;

네이버에 "인수위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 발표" 기사 묶어놓은 걸 보니
이걸 좋다고 반겨야 할 지, 인수위는 뭐 하는 사람들이냐고 분통 터뜨려야하는겐지, 원..

그런데, 교사는 어떻게 어떻게 충당한다치자.
뭘로 가르쳐? 어떻게 가르쳐? 미국 교재로 가르쳐?
제대로 된 교육방안이라면 적어도 교재나 시스템 먼저 손을 대고,
그 다음에 실전에 옮겨야 하는 거 아닐까?

국가 차원에서 영어평가를 어떻게 해? 그것도 4년 안에??
혹시 TEPS인지를 가져다 쓴다는걸까? 설마 ETS에 무지막지 돈 뿌려 TESOL이나 TOEIC으로??
날림으로 그런 거 만든다면 교육은 어떻게 되는걸까?

진정한 영어실력은 문법과 리딩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
회화와 발음만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다 영어를 가르칠 능력이 되는 것도 아니고
(당장 나보고 중, 고등학생들 한국어 가르쳐보라고 해라. 난 몬한다.. --;;),
영어로 쓰여진 책이라고 다 좋은 교재도 아니다.

아.. 이런 생각 불순하지만,
이 정책 하나만으로도 돈 엄청 벌 사람들 산재해 있겠구나!!
(난 TESOL 학위가 없어서 밀리는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상만으로 정치를 할 수 있는 것도,
경영 마인드만으로 국가를 통솔하는 것도, 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울 아부지가 행여 이 글을 보신다면 "네 할일이나 잘하삼~"이라고
강핀잔을 날리시겠지만.
(실제로 대학 다닐 때 이 강핀잔 들어봤음. --;;)

아..
한국가기 싫어진다.
돈 없는 사람이 더더욱 살기 힘든 내 나라가 되는 것 같아서.
난 이제, 돈 없걸랑. ㅡ.ㅜ


하나 더: 전 과목을, 특히 국어와 국사 마저도 영어로 가르치겠다는 썰이 들리던데,
난 그 결정 반댈세!!! 그럴 시간에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영어로 잘 번역해서
세계 시장에 내놓고 한국 PR을 더 잘해주시기나 바래요!!
Posted by bibidi
문화생활2008. 1. 4. 12:35
사용자 삽입 이미지

image from amazon.com


일전에 애룡선생이 추천해 준
Anne Fadiman의
Ex Libris - Confessions of a Common Reader
.

제목부터 넘 근사하지 않은가?
Libris라면 책과 관련된 것일거고, 일반 독자의 고백이라뉘..
책을 위한 글이라는게 제목에서부터 팍팍!!

책에 돈 쓰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게 된 비비디,
도서관에서 재빨리 검색해본다.

오올~ 집에서 가까운 Clearfield 도서관에 있다!!





책을 좋아하고, 오타 찾아내는 걸 거의 취미생활처럼 갖고 있는 저자답게
글의 구조도, 문법도, 단어 사용도 모두 고급스럽다는 느낌.
하/지/만.. 읽으면서 난 절망을 느꼈다.

나도 "책"이라면 할 말이 많은 사람인데,
저자의 열정에, 저자의 책 사랑에 기가 팍 죽어버렸다.
거기다.. 책 한권에 온갖 책에 대한 내용이 다 들어있는데,
정말 솔직하게 20% 정도나 내가 접하거나 들어본 저자/책일까..

그러고보면 난 책을 사랑하고 책 읽기를 즐겼긴 하지만
그냥 그걸로 끝이었지 그거에 매몰되거나 하진 않은 것 같다.
책 정리할 때는 책 높이대로 정리를 하였고 (뭐.. 그래도 한 눈에 쫙~),
남편과 결혼할 때 같은 책을 가지고 있는 경우엔 아무 생각 없이 하나는 처분했으며
(기억에.. 연구실에 헌납한 것 같다),
심지어 퇴사하기 전에 회사 도서관에도 내 책을 많이 기증한 것 같다.
책 마저도 퍼주기 좋아하고, 사기 좋아하고.. ^^

어려운 책일수록 책에 내 생각을 적어내려가면서 읽었고,
그래서 나중에 그 책을 다시 볼 때 흐뭇 & 낯 뜨거웠던 기억도 난다.
도서관에서 풍기는 책 향기에 취해 햇살을 받으며 가만히 앉아있던 기억도 나고,
빼곡히 차 있는 강남도서관 어린이실에서 행복해했던 기억도 난다.

난 그저 이렇게 단순하고 피상적인 기억만 있는데..
그런데 이런게 사실 confessions of COMMON READER이 아닐까? 흥!!

왓쏘에버..
책과 함께 살며 사랑하며 느끼며 산다는 것, 참 멋진 일이다.

처음 시작이 힘들어서 그렇지 (처음엔 왠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에 대해 자세히 써놨던지,
그 쪽에 관심없는 나는 읽기가 힘들 정도로 따분했다),
일단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재밌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

내가 좀 더 다양한 책들에 다양한 지식이 있었다면 더 잘 즐길 수 있었을텐데..
독자에게 일정한 수준을 요구하는 책. 헥..

Posted by bibidi
문화생활2007. 12. 3. 07:40
이웃의 현정언니가 ("이웃의 토토로"도 아니고.. 참 진부한 표현이다만.. 내 삶이 진부하다, 원래. 그리고 그게 좋다.) 언니꺼 사면서 내 것도 주문하셨다고 가져다 준 거이 벌써 한 달도 전의 일이다.
책 선물이라니.. 난 책이 넘 좋다. 특히, 여기선 쉽게 구할 수 없는 한글책!! :)

이동진기자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람이었고,
친구들 블로그나 홈페이지에서 그의 글도 많이 접했었다.
다만, "조선일보 기자"라는 그 이름 앞의 수식어(?) 때문에
딱히 좋아할 수가 없었달까..

언니는 너무너무 아까워서 영화 한 편에 대한 글 하나 읽고 몇 일을 두셨다는데,
나는 책 읽는 스타일이, 몇 번을 다시 읽을지언정 일단 하나를 끝내는 스타일이라
이틀만에 (그것도 일과 동휘가 아니었으면 하루도 안 되어 끝냈을지도.. ^^;;) 독파.
그리고 계속 읽고 있다.
읽고 또 읽고, 읽고 또 읽고.. (중간중간에 도서관에서 빌린 Fruit Basket이라는 일본 만화도 읽고 있다만)

여튼, 그 이동진 기자가 발로 쓴(?!) 책, "필름 속을 걷다: 이동진의 영화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 그림은 naver에서 가져옴

영화 속에 나오는 곳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고, 그렇게 한 권의 책에서 몇 편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개중에는 내가 본 영화도 있었고, 제목만 들은 영화도 있었고, 처음 본(?) 영화도 있었다.
처음 접한 영화 중에는 꼭 한 번 찾아서 보고 싶은 영화도 있었다.
이건 그 영화의 매력이라기 보다는 (안 봐서 그것까진 모르겠다)
그만큼 이 기자의 글발이랄까? 정말 "감칠맛나게", 한글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서 쓴달까..?
참 부럽더라.

사진도, 뭐 요즘엔 워낙에 프로처럼 찍는 아마추어들이 많다지만, 여행가서 사진을 많이 찍어본 나의 경험에 비춰보면, 넣은 사진 하나하나가 다 예술이었다.

"그냥 셔터만 눌러도 다 그림이다"라는 말, 거짓말이다.
그것도 특별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라는 거.. 꼭 그렇다고 해주라. 안 그럼 내 자신이 넘 비참해지잖애..!! ^^;;

이 기자는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을까?
영화를 좋아하다가 결국 그걸 업으로 삼은걸까?
그래서 결국 회사도 때려치고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한 글쓰기를 업으로 삼게 된 걸까?
그렇다면.. 취미가 직업이 되면, 취미의 의미가 퇴색될까?

책에 소개된 이 기자의 블로그에 가 보니 또 출장을 간댄다 (출장도 영화에 관련된 듯 하다).
출장 가기 전에 몇 편의 영화에 대한 평가와 간략한 평을 해 놨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10자평(까지는 아니더라도)을 남기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데 이 사람 재치있다.
한편으로는, 평가된 영화들을 못 봤기 때문에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참 성의없게도 느껴진다.

취미가 직업이 되면, 그 느낌이 어떨까?
"취미"의 의미가 강해질까, "직업"의 의미가 강해질까?
과연 이 사람은 행복할까, 아니면 불행할까?

궁금하네.. ^^;;
Posted by bibidi
문화생활2007. 10. 28. 12:24
"호주의 비틀스"라고 불린다는 The Wiggles가
드디어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에까지 진출했다!!

내일 토론토에서도 공연이 있다고 하니 기냥 중간기착점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도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데!! :)

여튼.. 아침부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바람도 쌩쌩한 것이, 다운타운까지 내려가기 좀 그랬지만
어쩌겠는가.. 표를 벌써 한 달도 훨씬 전에 사 놓고 대기하고 있었는걸~~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에 동휘는 잠들어버렸고 (차만타면 애가.. ㅋㅋ),
우리 부부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넘넘 즐거워하며 신나했다.
녀석의 명령(!) 때문에 The Wiggles의 라이브인 "Hot Potato"를 디비디로 수십번을 보며,
거기다 율동에 노래에 따라해야 했던 세월이여. ㅠㅠ

아.. 사설이 넘 길어..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HSBC Arena @ Buffalo, NY


























The Wiggles가 공연을 하는 곳은 HSBC Arena라는 곳이었다.
하키경기도 많이 하고, 큰 공연도 자주 하는 것 같은데 우리 가족은 처음 방문해봤다.
 
주차비를 현금으로만 지불하게 되어 있는데 (건물 자체에는 없고 건물 주변에 대형 주차장이 있음.
그 외에도 길가에 street parking이 가능하다고 하지만(훨 저렴)..) 넘 춥고 비까지 와서 그냥
10불내고 주차타워에 주차했다.
위의 사진은 동휘아빠가 ATM기 찾으러 간 사이 HSBC Arena 입구를 찍은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휘와 아빠, 공연장 입구에서


























1시 30분 공연인데 우리는 12시 10분쯤 도착했다(주차 시스템을 몰라서 좀 일찍 출발했음).
그런데도 사람들이 벌써 많이 입장하더군. 주차를 하고 12시 45분까지 애를 재운 후
그 다음엔 깨워서 들어갔다.

전체를 반 정도로 갈라서 무대를 세웠더군.
일전에 슬비 졸업식 참석한다고 MSU 졸업식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학교 졸업식장으로 사용했던 실내 경기장만이나 하나..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Wiggles @ Buffalo, NY


























무대 배경. 남편 말로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동휘 학예회했는 줄 알겠다" --;;
Hot Potato 기대하고 갔는데, 그거에 비하니 어찌나 아담하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Jaime @ The Wiggles Concert


























Murray 기타를 둘러맨 JD. 원래 동휘가 젤루 좋아하는 사람은 Jeff (보라색).
난 Anthony (파란색). 헤헤~

그 이후 약 40분 동안 (전체 공연은 약 1시간 30분) 저 자리에서 어찌나 신나게 춤추던지~
주위 아줌마들이 다 귀엽다고 난리.. (절대 잘생겼다는 얘기는 못 들음. ㅋㅋ)
40분 지난 다음에는 연료가 떨어져 엄마 무릎 위에서 얌전히 구경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Wiggles @ Buffalo, NY


























아저씨들. Greg(노란색)가 건강의 이유로 도중하차하고 대신에 Sam이 들어왔다.
아저씨 노래도 잘하고 젊고 춤도 열심히 추고.. 나무랄대가 없었으나 출렁이는 뱃살이 안습.
한 1년 지나면 이 아저씨 뱃살도 단단해지겠지? ㅋㅋ

장미꽃을 좋아하는 Dorothy the Dinosaur에게 줄 장미꽃을 많이들 들고 왔다.
남편이 본 리뷰에는 Floor 고객들에게는 장미꽃을 나눠준다고 했어서 생각도 안했더니 허억..
근데 아저씨들이 꽃 주으러 오지도 않고, 무용수 언니들이 거둬갔다.
차라리 큰 종이에다가 메시지를 적어서 가져가는게 훨 나을 것 같음.
그 메시지 하나하나 다 읽어주더라.
그 와중에 동휘아빠와 나는 "만약 욕 같은 거 써 놓으면 어떡해?" 따위의 썰렁한 만담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Wiggles @ Buffalo, NY

동휘가  좋아하는 Captain Feathersword과 무용수 중에 가장 정열적으로 춤을 추는 Ben,
그리고 Anthony와 Sam이 주로 춤을 췄고, 이제 기력이 다 한 듯한 Jeff와 Murray는
악기 연주를 주로 하더라. Hot Potato 디비디가 2005년에 나왔는데 거기 출연하던
모습과 비교하니 눈물이 앞을.. 흐흑.. (넘 무리한 연습은 젊음을 앗아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inale~


























1시간 30여분의 공연을 마치고 뿌려준 종이가루.
일전에 미즈빌에서 어떤 분이 올려주신 글 읽었을 때 (몇 년전인지 시카고 공연)
공연이후 위글스 아저씨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security가 아니고 safety) 이젠 그럴 수 없다하더군.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휘와 엄마 @ The Wiggles Concert




















그리고 앞으로 또 공연을 볼 때는
Floor 말고 그 윗층, 정면이 안되면 무대 왼쪽을 선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Floor 표를 샀는데 (한 자리당 거금 35불. 애 춤추게 해 주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가 16번이라 앞에 15줄이 더 있었고, Floor 특성상 평평하기 때문에 앞에 한 사람이라도
등치가 앉아있으면 대략 난감.
하필이면 우리 바로 앞 자리에 북유럽 바이킹 후손스러운 아저씨가 앉으셔서 슬펐다. ㅠㅠ
그리고 위글스 아저씨들이 죄다 오른손잡이신지 어찌나 무대 왼쪽을 사랑해주던지..
(우리 자리는 Floor의 거의 중앙이었고, 다행히도 바로 옆에 복도가 있어서
동휘는 거기서 한참 춤을 췄다)

여튼..
넘 즐겁고 재미난 공연이었다. 아쉬움도 좀 있긴 했지만, 아무렴 자국무대만 할까..
(Hot Potato는 특히 시드니 공연)

TV로만 보던 아저씨들을 직접 본 소감은.. 와~~ 감격 그 자체!!
Posted by bibidi
문화생활2007. 10. 8. 14:28
육아 지침이 될 만한 책 중 좋은 책으로 꼽히고 있는
Steve Biddulph의 The Secret of Happy Children.
다음은 책에 대한 간략한 내용.
Contents와 몇 가지 내용 외에는 다 내가 이해한 만큼 쓴거다.
절대 번역물이 아니므로 알아서 해석할 것. ^^;;


사용자 삽입 이미지

amazon.com에서 가져옴

Contents

1. Seeds in the mind
2. What Children Really Want
3. Curing by Listening
4. Kids and Emotions
5. The Assertive Parent

6. Family Shape
7. Ages and Stages
8. Energy and How to Save It







1. Seeds in the Mind

나나 동휘아빠가 던지는 메시지는 참 부정적이다.
예를 들어 미끄럼틀에 올라가 있는 아이에게 "조심해. 떨어진다"라던가,
"키가 작아서 걱정이야"라는 등.

저자는 "떨어진다""키가 작다"라고 입 밖으로 나와 아이 머리에 입력이 되는 순간
(그것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이미 사실이 된다고 말한다.
세상은 너무나 밝고 살만한 곳이라고 입력을 시켜도 힘든 순간이 많은데
왜 어린 시절부터 세상의 무서움만을 입력시키는가..

가능하면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을 던지지 말 것이며
("넌 애가 왜 그모냥이냐!" "으이구.. 바보같으니라고" 등),
주의를 줄 때도 대안을 제시해야지 "떨어진다" 끝~ 해버리면 아이에게는 악영향만을 줄 뿐이다.

심지어 우리는 "뚱땡이" "못난이" 등을 애칭이라 사용했으나,
애칭이면 애칭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그래서 "예쁜이" "사랑하는 아들" 등으로 바꿔주고 있는 중이다.


2. What Children Really Wants

뭐겠는가?
사랑과 관심이다.


3. Curing and Listening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부모의 반응은 대체로 세 가지로 나타난단다.
Rescuing - 내가 해결해줄께 ("누가 그랬어? 엄마가 내일 선생님 만나서 이야기 할께")
Lecturing - 넌 그 태도가 문제야 ("왜 그런 문제를 만들고 그래?")
Distracting - 잊어. 다른 거 하고 놀자 ("친구가 때렸어? 야.. 그냥 떡볶이나 만들어 먹자")

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건 "active listening"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대화의 단절"을 가져오지 않으려면
'나는 네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할 것이며
그럼에도 스스로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건 아직 아이가 어려서 확 와 닿진 않지만,
단순히 육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나와 타인의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듣기 스킬인 것 같다.


4. Kids and Emotions

사람에게는 크게 네 가지 감정이 있다고 한다.
분노 (anger), 두려움 (fear), 슬픔 (sadness), 행복 (joy).
특히,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

Anger - tantrum으로 나타남

엥.. 나도 잘 모르겠구만.. -_-
분노를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고, 화가 난 이유를 추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의 분노를 내가 듣고 이해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잘못된 분노의 표출을 바로 잡아주고,
무엇을 원하는지 말할 수 있게 도와주고,
어른인 나도 화가 나면 화를 표출함으로써 아이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게 요지.
말은 쉽지요. 에효~

애가 날리 부르스를 떨면, 왜 그러는지 살펴서 원인을 제거해줘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건 어른인 나부터 화를 내면 안된다는 것.

애가 피곤하거나, 심심하거나 할 때 더 이런 증상이 나타난댄다.
이 글을 읽고 반성하는 바가 있어
아이랑 더 열심히 놀아줬더니 확실히 tantrum이 적어졌다.
결국, 내 문제인가.. ㅠㅠ

Sadness - 삐침으로 나타남

슬프면 울어야 한다. 말로 풀어야 한다.
아이를 TV 따위 등에 맡기고 방치하지 말라는 글이 또 나온다. -_-

Fear - 수줍음으로 나타남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명을 많이 해 주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할 때 먼저 아이를 다른 이에게 소개하면서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랜다.


5. The Assertive Parent

부모의 유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Aggressive Parent - 무력으로 애를 진압하는 형.
Passive Parent - 애가 해달라는대로 해 주는 형. 문제는 그러다가 자기가 폭발하면 갑자기 난폭해짐.
Assertive Parent - 안되는 건 확실히 (이유 설명 없이) 안되지만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형.

나는 세 가지가 다 복합적인 것 같은데,
가능하면 assertive 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해야겠다.


이후는.. 별로 상관이 없어서 스킵.

내 육아행태(?)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책.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