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9.30 동우가 아프다 [감기] 24
  2. 2009.11.13 독감백신 유감 16
  3. 2009.10.22 열나는 동휘 10
  4. 2008.05.29 감기 6
  5. 2008.03.24 Happy Easter! 8
동동브로2010. 9. 30. 13:32
요즘 날 너무도 피곤하게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날 웃게해주는 존재, 토실이 동우.

한동안 감기 안 걸리고 잘 지낸다 했더니 명절 연휴에 양가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는지
덜컥 코감기에 걸려 누런콧물 작렬.
일찍 병원에 가서 누런콧물은 잡았으나(반투명 끈적한 흰콧물로 변함)
기침도 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오늘 아침엔 설사를 4번 연거푸.. ㅠㅠ

그렇게 아픈데 약도 안 먹겠다고 GR 발광(미안. 달리 어찌 표현할 길이 없어)을 해대길래
이성을 잃고 "약 먹기 싫으면 아프질 말던가!"라고 내쏘며 등이랑 다리를 탁탁 때렸다.
- 그 어린것을 어디 때릴 때가 있다고
- 너무 폭력적인 엄마 아닌가요?
- 자긴 손이 맵잖아!!!
- 아픈 아이에게 너무한 거 아냐?
등의 딴지를 걸거면 그냥 조용히 창 닫고 나가주시기 바란다.
내가 지금 마음의 여유가 그닥 있는 편이 아니라 폭발할지도 몰라.

그랬더니 폭포수처럼 쏟아내던 울음을 뚝 그치더니(훌쩍임도 하나도 없이)
나에게 등을 돌린채 가만히 앉아있었다.
처음엔 어디 크게 잘못된 줄 알고 너무 놀라서 다가갔는데 앵돌아 앉은 폼이 딱
"나 삐쳤어!!!"

허허..

그 와중에도 그 모습이 넘 귀여워서(이런.. 나 조울증인가?) 사진기를 들이댔더니
사진기 켜는 차락 소리에 흘킷 나를 보다가 이내 애교 표정을 지으며 달려들었다.
그리곤 사진기 들고 한참을 놀.. 쿨럭(미안, 떤. 네 예쁜 카메라가 동우 손아귀에서 점점.. ㅠㅠ).

설사에 좋은게 BRAT이라고 했는데 그게 뭐의 약자였는지 까먹었다.
Banana, Rice???, Apple sauce???, Toast..
두 번째와 세 번째가 헛갈리긴 하는데 어짜피 지금 줄 수 있는건 쌀죽(rice)과 식빵(toast).
좀 전에 쌀죽을 좀 줬는데도 또 설사를 하고 잠들었다.
내용물을 보니 아침에 먹는 우유와 키위가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쩝.

여튼, 아파서 잘 먹지도 않고 신경질도 많아진 우리 토실이.
얼른 평소의 만만디 녀석으로 돌아와주길 바란다.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9. 11. 13. 23:44

2005년 여름에 태어난 큰애는 올해까지 빠짐없이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그 중 2008년인 작년과 올해는 flu mist라고 코로 흡입하는걸로 했다.
flu mist의 경우, 작년에(미국) 보험처리돼 한 푼 안 냈지만 보험처리 전 가격이 65불.
올해, 보험처리 안 돼 다 냈지만 4만원.

2009년 초에 태어난 토실이는 6개월이 넘었으니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감기기운으로 한차례 미뤘더니 몇 주 사이에 백신이 동이 났다.
그 이후로 감기가 떨어진 적이 없어 여직 못 맞추는데 이젠 건강 100%라도 못 맞춘다.
백신이 완전 떨어졌고 앞으로 들여올 계획도 없단다.
신종플루 백신을 만드느라 제약회사들이 일반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란다.
의사와 간호사들도 어린 토실이를 보며 "어쩌나.."하며 안타까워했을 뿐이다.

뭐, 여기까진 그렇다 치자.

계란 알러지가 있어서 못 맞는 사람도 많고, 부작용의 위험부담이 싫어서 안 맞추는 사람도 많으니까.
그러나 처음으로 독감 접종을 해야하는 영아의 경우, 두 번을 맞아야 항체가 생기는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지역은 모르겠으나, 경북 경산 & 대구 수성구 근처의 병원들에서
1차만 맞고 2차는 백신이 없어 못 맞은 아가들이 수도 없이 많다고 한다
(자주 가는 까페의 지역모임에 수없이 올라오는 질문이 독감 백신 찾는 질문이다. 2차를 못 맞췄다고!).

이런 경우.. 제약회사보다 병원에 문제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
연달아 맞춰야 하는 경우엔 2번 맞아야 하는 아기들의 경우, 1차를 맞은 아기들의 백신은 남겨둬야 하는거 아닌가?
2번을 맞아야 항체가 생기는데 1번 맞고 백신이 없어 못 맞는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책임을 못 진다면 1차 백신의 값인 3만원(flu mist는 4만원, 주사는 3만원이라고 했다)을 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내 문제는 아니라 나서진 않는다만.. 이런 일이 토실이에게 생겼다면 열받아서라도 3만원 받아냈을 것 같다. -_-
실지로 큰애의 경우, 약간의 미열과 전날 생긴 코 안의 상처 때문에 독감 접종이 미뤄지자
간호사가 "이 병원에서 맞출거면 아이 것으로 남겨두겠다"고 언급했고, 2주 후에 flu mist를 할 수 있었다.


신종플루 백신의 priority도, 오늘 미국에 사는 현정언니랑 통화하다보니 미국과 한국이 다르다.
미국의 경우,

  • Pregnant women because they are at higher risk of complications and can potentially provide protection to infants who cannot be vaccinated;
  • Household contacts and caregivers for children younger than 6 months of age because younger infants are at higher risk of influenza-related complications and cannot be vaccinated. Vaccination of those in close contact with infants younger than 6 months old might help protect infants by “cocooning” them from the virus;
  • Healthcare and emergency medical services personnel because infections among healthcare workers have been reported and this can be a potential source of infection for vulnerable patients. Also, increased absenteeism in this population could reduce healthcare system capacity;
  • All people from 6 months through 24 years of age
    • Children from 6 months through 18 years of age because cases of 2009 H1N1 influenza have been seen in children who are in close contact with each other in school and day care settings, which increases the likelihood of disease spread, and
    • Young adults 19 through 24 years of age because many cases of 2009 H1N1 influenza have been seen in these healthy young adults and they often live, work, and study in close proximity, and they are a frequently mobile population; and,
  • Persons aged 25 through 64 years who have health conditions associated with higher risk of medical complications from influenza.

CDC’s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ACIP) 발표

인 반면, 한국은..


질병관리본부 및 네이버에서 가져와 살짝 편집(그림 크기의 문제로)

차이가 무엇일까?

아무래도 작은 땅떵이에 오밀조밀 몰려 사는 한국은 전염성의 위험 제거를 우선시 하는 것 같고
넓직한 땅떵이에 드문드문 사는 미국은 가장 위험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걸 우선시 하는 것 같다.
뭐, 별 불만은 없다.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한게.. 백신이 부족하다는 말이 없을 때는 꼭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했는데
(효과는 있는건지, 신종플루 백신의 경우 임상실험은 제대로 끝낸건지, 부작용의 위험은 얼마나 되는지 등)
백신이 부족할 수 있다니까 마구 불안해지는거다.

우리 토실이가 걱정이다.
생후 5개월부터 8개월까지 끊임없이 감기에 시달리는 우리 토실이..

아.. 일전에 어디서 읽은 바로, 인류가 질병으로 멸망한다면 그 질병은 감기라고 했었는데
그 때는 그냥 웃어넘겼으나 지금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무섭다.
그리고 이 무서움과 불안함의 뒤에는 언론의 호들갑 및 갖가지 유언비어도 큰 몫을 하는 것 같아
짜증도 옴팡 난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10. 22. 09:39
월요일에 동우가 감기가 심해져서 병원에 가는 길에 동휘 flu mist 하려고 했는데
약간의 미열과 코 속의 상처(전날 지가 코를 쳐서 코피가 막 났었다) 때문에 미뤘었다.
그 때 분명 의사가 약간 열이 있다고 했는데 그냥 그러려니..
다음 날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리는데 선생님이 "동휘 손이 뜨거워요"하시길래
내내 그랬다고 대답하면서 별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저녁 때 애 이마가 펄펄 끓는거라..

귀 체온계로 재보니 101.3도(약 38도).
타일레놀 7.5ml 먹이고(3-4세 35 파운드 이상의 정량) 열내리는 패치(Be Kool) 붙여주니
열 내려서 안심했더만 다음날 아침에 열 재보니까 99.8도.
미열도 열인지라, 모르면 몰라도 알았는데 어린이집 보낼수가 없어 집에 데리고 있었다.
그런데 학생들 와서 들어보니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목요일에 있을 중간고사도 미뤄졌다고..

그래서 병원에 갔다.
의사는 일단 증세가 경미하고 아이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행동하므로,
목에 염증이 있는 것 때문에 열이 나는 것 같으니까 약만 처방해주는데
요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월요일에는 멀쩡하셨는데 어제는 마스크도 해 주시는 센스)
밤에 조금이라도 증세가 악화되면 거점병원(경상병원이나 세명병원)으로 가라고 하셨다.

밤에 밥 먹이고 약 먹이고 패치 붙여줬더니 열이 내렸는데 새벽에 보니 열이 펄펄..
102도다. ㅠㅠ
아침에 밥 먹이고 약도 먹였는데 여전히 열이 나고 있다.
병원에 또 가봐야하려나..

별 일 없이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힘내자, 동휘!
(그런데 여전히 팔팔하다눈)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5. 29. 10:02
지난 일요일 밤부터 몸이 좀 이상하더니
월요일엔 완전 뻗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 종일 잤고 (다행히 메모리얼 데이라고 휴일이라
동휘아빠가 완전 묶여서 논문도 못쓰고 밥하랴, 애보랴 난리도 아니었다 - 쌩유 & 쏘리, 영감!),
화요일에도 갤갤갤갤거리다가
오늘에서야 좀 정신을 차리고 처리해야 할 일들을 바삐 처리.

난 평소에도 잘 체하는 거 외에는 별로 아픈 곳 없이,
애 낳기 전에는 심지어 감기도 잘 안 걸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애 낳아 키우면서 애가 감기 걸리면 꼭 한 번씩 덩달아 걸려주고,
그러더니 급기야 이번엔 열까지 나면서 (화씨로 100.5도. 섭씨로는 38도네. 별 거 아니군. 쩝)
온 몸이 춥고 덜덜 떨리더니 관절마다 자근자근 아플 정도였다.
아직까지는 그나마 타일레놀로도 잘 들어서 다행이었달까..
(결국 어제 나가서 타일레놀 좀 더 쎈 넘으로 골라와서 먹었다)

일전에 노아엄마가 애 낳고 나면 면역체계가 약해져서 그렇게 자주 아프다고 하더니만
그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동휘 돌 때 한국에 들어갔을 때
어머님이 애 낳고 나면 한약 먹어야 한다고 지어주신다고 했을 때
왜 그걸 뿌리치고 그냥 왔는가 잠깐 후회도.. -_-

그러나 오늘 아침에 좀 살만해서 다시 생각해보니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데는 운동이 장땡!!

자, 이번 감기가 낫는대로 운동을 꾸준히 잘 해보자!!




결론은 운동하겠다는 얘기.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3. 24. 01:09
부활절 아침.

태어나 두 번째로 열이 100도까지 올라 (물론 화씨다. 걱정 마시길) 타일레놀 먹고,
맑은 콧물은 수돗물처럼 흐르고,
어제 밤에는 컹컹 거리며 기침을 하길래 걱정을 했는데
오늘 아침엔 열도 떨어지고, 콧물도 덜하고, 기침도 거의 없어서
한숨 돌렸다.

부활절 계란 그리기 행사 (토요일 오전 10시)와 부활절 미사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바이러스 덩어리, 민폐만 될까봐 집에 자중하고 있는 중.

왓에버..
Happy Easter!!


Boulevard Mall의 바니와 함께 찍은 부활절 기념 사진.
사진을 스캔한거라 질도 좀 떨어지고 약간 삐뚤어졌지만..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