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12.17 퀴즈의 정답을 알려드립니다~ 24
  2. 2008.06.03 나의 샤핑기 14
  3. 2008.01.25 어떤 선물 12
  4. 2007.09.20 선물 6
읽을거리2009. 12. 17. 01:33
나는 사랑의 씨앗이에요
카테고리 유아
지은이 파스칼 퇴라드 (다섯수레,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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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이용이 여의치 않으므로 리브피아라는 인터넷 도서 대여점을 이용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성교육 책이라고 하길래 빌렸는데 동휘가 너무나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토실이를 가졌을 때도 동휘가 나랑 같이 산부인과에도 가주고 초음파 할 때마다 같이 가서 봤다.
컴컴한 방에 자그마한 화면에 비친 생명체를 보고 "너무너무 예뻐"라고 감탄을 하던 아이.
요즘은 어디서 배웠는지 엄마나 아빠한테(특히 엄마한테) 속상한 일이 있으면
"그럼 안 태어나고 싶어!"라고 외치는 아이. -_- (처음엔 웃음으로 대응하다가 나중엔 "그럼 나가!"라고.. --;;)

왓쏘에버, 동휘와 함께 본 책의 제목이 "나는 사랑의 씨앗이에요"다.
아빠의 씨앗과 엄마의 씨앗이 합쳐져 아기가 만들어지고 커서 태어나 그네를 타는 아이가 되는 과정을 그린 책.



글밥이 많아서 질려하지 않을까 했는데 왠걸, 너무나 흥미롭게 경청을 하더군.
마지막 부분에 "우리 사랑의 아기" 부분이 번역에 있어 좀 아쉬운 부분이랄까?
누가 태명을 "우리 사랑의 아기"로 짓나, 한국에서? 현실에 맞게 번역한다면.. "사랑이" 정도 될까?
불어로는 왠지 예쁠 것 같다. 나는 불어라곤 봉쥬르, 똥블라네쥬, 쥬뗌므 정도밖에 모르니 패스.

그나저나.. 다시 퀴이즈로 돌아와서.




어케.. 좀 비슷한가?
그렇다. 동휘의 표현에 의하면 "꼬마 친구들", 즉, "정자"였다.

아쉽게도 아무도 못 맞췄다. ㅋㅋ
하긴, 근래에 책을 읽어줬던 나나 되니까 혹시.. 싶어서 맞췄지.



이 그림에서 왼쪽 하단의 자그마한 얼굴, 이게 사실은 동그라미에서 시작한거다.
동그라미에서 꼬마친구가 하나 들어가 좀 더 큰 알이 되고, 새우가 되고(!), 그 다음에 아기가 된거다.
그 과정을 찍었어야 하는데.. 사실 너무나 신기하고 놀라웠거든.

우리 동생은 어린애에게 너무 일찍 가르쳐줬다면서 펄펄 뛰었으나
그게 설령 일렀던들 이미 벌어진 일이고 동휘 머리 속에 깊이 박혔을텐데 어쩌겠는가.
아, 얘 의사하겠다는거 아냐? 할려면 치과의사를 해야하는데.. 쩝(우리집에 견적 좀 나오는 사람이 있어서리..).

여튼, 그래서 내친김에 요즘 부쩍 자신의 성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좋아라하는 동휘에게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서도 안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보자고 해도 안되고
친구가 보자고 하거나 보여주려고 할 때에는 하지 말자고 해야하며
그래도 친구가 자꾸 보자고 하거나 보여주려고 할 때에는 선생님이나 엄마아빠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정답공개.. 어떠셨는가?
응모하셨던 분들의 소감도 또한 부탁드린다. 쿄쿄~


뽀너스~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6. 3. 05:12
처음 미국나라에 왔을 때는 맘이 참 팍팍했었다.

남편은 자비 쳐박아가며 공부를 해야했고,
은행에 넣어둔 저축 및 전세금은 야금야금 빠져나가고..
앞이 안 보인다는게 사람을 참 팍팍하게 했던 것 같다.

그 때 슬비가 그런 말을 했었다.
"언니, 그렇게 살면 일찍 지쳐서 안좋아. 쓸 땐 써주는게 좋아"
그래도 동휘가 생기기 전까지는 지칠 때까지 갔던 것 같다
(뭐, 이렇게 쓰니 한국서 내가 뭐 무지막지하게 사댄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그저 한국돈으로 고작 1만원인 10불짜리,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세일 끝나서
가격이 올라버린 걸 보고 이런 내 신세가 처량해 허탈하게 웃었던 일 등이 있겠다).

하지만 요즘은 동휘 장난감이나 책에 있어서는 정신을 못 차리는 경향이 있고,
내 것이나 남편 것은 가능한 돈 안 쓰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행엔 돈을 쓰는 편이고 (젊을 때나 가보지~라는 생각),
먹을 거에 좀 못 아끼고 또 정신 못 차리고,
그 다음엔 집세랑 유틸비용이 좀 많이 나간달까.

여튼.. 그런 내가 요 몇 일 너덜너덜해진 속옷들에 또 다시 분연히..
핫딜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때마침 나와주시는 AE (Aerie) 빤쭈.
원래 $7.50 짜리를 8개에 $25로 살 수 있는 딜이었는데
20% 할인큐폰까지 누가 알려줘서 $20.88에 (뉴욕주 텍스 적용되니 88센트가 텍스로 붙었다)
빤쭈 8장을 마련했다~


boybrief 라는 건데 보기엔 커보이지만 막상 입으면 배꼽 아래에 위치하게 되고
허벅지 부근이 은근 쪼여지는, 그래서 남자 삼각빤쭈 비스끄무리한 느낌(인데 배꼽을 안 덮는)..
빨래를 한 번 하고 입어야 해서 바지 위에 입어봤는데 색깔이 화려해서 아주 기분이 좋다눈. ^^


핫딜이나 세일 정보는 주로 미씨쿠폰사이트에서 찾는다
(이 곳은 사실, 샤핑정보보다는 사람들이 좋아서 자주 들르긴 한다).
내가 사고자 했던 제품이 마침 세일을 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나오면
구글 검색을 통해서 구매하려는 사이트의 안전성 (쉬핑이나 고객센터 등)을 확인하고
세일 코드나 프리쉬핑 코드를 찾아본다.
넣어봐서 적용되면 째쑤~고, 안 되면 "밑져야 본전"이고.

가끔 사이트 오류가 나서 그랬다면 딜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지만
사야할 것을 제 때 못 살 뿐 내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므로 별 문제 없다.

쇼핑후기들을 사람들이 올려주는데 그걸 읽다보면
가끔은 내 신세가 처량하기도 하지만 (예를 들어 한 페이지에 반 이상이
코치백이거나 무슨 그릇이거나 기타 등등 - 별로 관심도 없으면서
가끔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상대적 박탈감" 비스끄무리하게 그런다.
한마디로 정신이 나가서 그런거지, 뭐. ^^;;),
꼼꼼히 읽다보면 뭐 사러 나갔을 때 머리 속에 "이게 최저가가 얼마였지!!"하는게 떠오르며
함부로 물건을 안 사게 된다는 장점이 있겠다. ^^V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기는 아이들 책 후기와 책 핫딜.
좋긴 하지만 나도 모르게 지갑을 열고 정신없이 주문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외로운 타향살이에 거기다 차 한대로 생활하므로
일주일에 반은 (특히 학기 중이면) 집에 쳐박혀 있어야 하는데
그럴 때 인터넷 선만으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 하겠다.


k*****님으로부터 받은 동휘 책들과 우리 며느리(?!) 사진과 내가 좋아하는 "자필 편지".
온라인 상에서만 만나 서로 챙겨준다는 것이 (나는 주로 받는다. 이럼 안돼!)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운지 모른다.


책 갖고 놀기 삼매경에 빠진 동휘

이 외에도..


지난 달에 j********님이 보내주신 동휘 장난감이랑 장화랑 내 장바구니.
저 장화는 지나가다가 동휘가 생각나서 사셨댄다.


올 초에 P*********님이 보내주신 동휘와 내 선물 (2008/01/25 - [잡담] - 어떤 선물)


그 외에도 힘들 때 힘주는 사람, 기쁜 일 있을 때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는 사람,
동휘한테 옷 물려준다고 박스로 보내주는 사람 등등..

그래서 가끔 정신 놓고 질러대긴 하지만 결코 끊을 수 없는 미쿠질이라눈..




뭐, 여튼..
이제 12불 좀 안되는 돈으로 주문한 고객 평이 좋은 원더브라 두 개 받을 일이 남았다.
음하하하하~~~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1. 25. 14:26

난 늘 인복이란 건 그 사람이 만드는 거라 생각해 왔다.
그런데 날 솔직히 들여다볼 때, 난 내가 가진 인품에 비해 턱없이 많은 인복을 지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스럽다, 내 지인들이.

혹자는 대학 때부터 사귀는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랜다.
하지만.. 난 그 혹자(들)에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소"라고 말해주고 싶다.
대학 때 만난 그녀들, 대학원 때 만난 그들, 회사서 만난 그녀들, 버팔로에서 만난 그녀들,
아니 심지어는 온라인 상에서도 노래하나에서, 희망터에서, 미씨쿠폰방에서 만난 그녀들 덕분에
내 삶은 얼마나 뿌듯하고 당당하고 행복하고 여유로웠던가.

오늘, 지인에게서 또 선물이 왔다.
지금 애를 쌍둥이로 낳고 산후조리하느라 바쁜 그녀, 언니까지 힘들게 하면서 받은
너무나 소중한 선물이다.

하나하나 포장을 하고, 거기에 또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카드에 꼼꼼히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복 많은 엄마 덕에 동휘는 늘 횡재한다.
아니, 어쩌면 이것도 동휘의 인복인게지..

그녀를 알리는 문양이 꽉 박힌 카드를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그 안에 들어있는 카드는.. 야! 정말 예술하는 사람은 다르구나라는 생각!!
어쩜 저렇게 세밀하게 잘 그릴 수가 있지?
아니, 나 하나를 위해서 이렇게 그릴 수가 있지? 감동..

내가 해준 거 뭐 있다고.. 과분하다구요 **양!!!


올해는 책 복이 터졌나부다~~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하던 책을 이렇게 풀어줬다.
내가 아는 이름은 둘 밖에, 아는 제목은 하나 밖에 없다.
이 새로운 세계 덕에 난 또 얼마나 신날지, 동휘와 남편은 얼마나 버려질지.. ^^;;

책 선물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다. 히히~~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다.

나는 가요를 참 좋아한다. 긴긴 세월 피아노를 쳤건만 (하긴, 내 또래 여성들 중에 나만큼 피아노
친 사람들 참 많을거다) 클래식은 베토벤, 쇼팽 외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도 가요들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한단 말이지. 헤헤..


미국 오면서 짐 무게 때문에 케이스를 다 버렸다고 직접 만들어 넣어준 센스.
그리고 좋은 노래들..
이웃 현정언니가 공수해주는(^^) 음반들과 함께 또 내 귀를 즐겁게 해 주겠다.



디비디도 넣어줬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80년대 말인지 90년대 초반에 HBO를 통해서 처음 접했는데,
너무나 귀여운 맥 라이언이 인상적이었다지. 에
어린 나이(?!)에 보기엔 좀 무리가 있었으나 "토마토 토메이도, 포타도 포테이도.." 그 노래도
참 인상적이었고, 샐리와 함께 울고 웃으며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내가 넘 좋아해서 우리가 PS2 (디비디 대용)를 사고서 내가 제일 처음으로 장만한 디비디도 바로 이것이었다.
이것도 나는 짐 무게 때문에 못 들고 왔는데 이런 식으로 미국나라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너무나 반갑다!!



동휘가 참 좋아했던 Eric Carle의 "From Head to Toe"
이 책을 열어보더니 "엄마, 이거 집에 있잖아!!"하면서 어찌나 흥분하던지..
(동휘는 한 번 본 건 무조건 "집에 있잖아"다)
동휘 생일 선물로 이 책 보내준다기에 반신반의하며(^^;;) 그래도 몰라 안 사고 있었는데
진짜 의리짱여사, 한 번 뱉은 말은 실천으로 옮긴다!!




배경이 좀 지저분하지만.. 동휘 표정 좀 봐라.

작년 할로윈 때 엠엔엠즈의 세계에 풍덩 빠지게 된 동휘.
그걸 기억하고 엠엔엠즈 초콜릿과 디스펜서 (모양 좀 보아! 동휘가 열광하는 차(오토바이?) 모양)를
사서 넣어줬다. 산후조리에 바쁜 둥이 어멈이 언니까지 끌고 뉴욕시티까지 나가서 구해준 귀한 물건.


동휘, 너무나 좋아하며 "부릉부릉" 거리고 있다.
여기서 엠엔엠즈까지 쏟아져 나오면 얘 얼마나 흥분할까..!! ^^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많이도 넣으셨소!!!)
꼼꼼히 스티커를 들여다보고 있는 엄격한 표정의 동휘.

동휘가 좋아하는 Cars와 관련된 선물. 스티커와 스티커 저장 가방(?)이다.


와.. 후기만도 30분 넘게 걸렸다.
그러니 다 싸서 보낸 사람은 오죽했으랴?!!

이거이거.. 이걸 다 어떻게 갚고 살아야 하지?
전화번호라도 좀 알아둘걸 그랬다.

고마워요, 그대.
그대가 원하는대로 나 정말 행복하다우.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7. 9. 20. 12:41

어제 우리 집에서 모임이 있었다.
뭐.. 음식 준비하는 모임이 아니라 공간을 내어주는 의미가 있는 모임이었기에
간단하게 차나 한잔씩 하고, 몇 몇 훌륭한 사람들이 준비해 온 간단한(?) 간식거리 먹고,
이야기 나누고, 웃고, 정보 공유하고 (영어로.. --;;).. 그런 모임이었다.

그런데, "이건 어디서 샀어?"라는 질문에 80%는 "선물 받았어"였다.
내가 그만큼 선물을 받고 살았는지 모를 정도로 무덤덤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나.. 참 많은 선물을 받고 살았다.

받을 때만 고맙고, 한참 지나고 나면 잊는 그런 고마움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늘 고마워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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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온 물건 가격은 8만원인데, 그걸 부치는 가격이 5만원이었다는,
동휘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김.
앞으로는 배송료 무서워서 부탁도 못하겠다.

그래서 더더욱 값지고, 사랑스러운 김과 동생과 엄마.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