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idi babidi boo!

바야흐로 26개월에 접어든 우리 동휘 총각.

하루하루 말 하는게 달라지는게 넘 신기하다.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빌려 온 Happy Birthday Thomas라는 책에
토마스가 길을 막고 서 있는 소에게 "Move"하니까 소가 "Moo"했다는 내용이 있다.
재밌다고 따라하더니 급기야 응용을..
동휘가 가려는 길을 내가 막고 앉아있었는지 나를 쓰윽 밀며 "Move!"
허헛.. 참..

뿐만 아니다.
요즘 Dear Zoo나 Goodnight Gorilla같은 책을 읽어줬는데,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동물들이 많이 나왔다.
슬비가 주고간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게 다가오더니
거기 나와 있는 동물들 이름을 하나하나 말하는게 아닌가!
바로 몇 일 전까지만 해도 멍키와 코끼리 외에는 모르던 녀석이!!

가르쳐 준 적 없는 단어들을 마구마구 쏟아내는 녀석을 보면서
신기함과 기특함에 더해 두려움까지도 엄습한다.
정말 스폰지구나..


지난 주에는 블럭을 옆으로 쌓는 모습도 보였다.

올 초, 그러니까 19개월 무렵만 해도 겨우겨우 위로 쌓았는데,
어느 순간 보니 위로는 약간, 그리고 옆으로 쭈욱해서 뭔가 모양을 만든 듯 하다.

이제는 매일매일 "엄마, 놀아줘", "아빠, 놀아줘"를 연발하는지라
기존처럼 노는 거 옆에서 지켜볼 수가 없다.
본격적으로 공작이니, 그림 그리기니..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꺼리를 찾아야 할 때.

아.. 26개월짜리랑 놀아주기도 무지 힘들다.
공부만이 살 길이다.

동휘가 책을 입에 넣거나 찢지 않게 되면서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종종 빌린다.
빌려온 책 중에 동휘가 특히 좋아하는 책은 구매를 하니 안정성 짱이랄까.
책은 주로 마샬, 티제이, 튜즈데이 모닝, 도서관 북세일, 가라지 세일,
그리고 아마존에서 프로모션을 할 때 구매한다.
책값 비싼 미국나라에서 가장 저렴하게 책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

여하튼..

아마존에서는 현재 7.99불 (+ 25불 이상 free shipping)에 팔고 있고,
별 5개 (36명 리뷰)를 자랑하는 이 책은 From Head to Toe by Eric Carle.

사실, 집에 The Very Hungry Caterpillar (역시 by Eric Carle)도 있는데,
그건 별로 흥미없어 하길래 동휘는 Eric Carle 책을 별로 안 좋아하나 했다.  
근데 아무래도 관심사가 애벌레나 음식보다는 동물, 차, 기차 등에 꽂혀있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휘가 특히 좋아했던 부분은..

책 본문 중에..

I am a buffalo and I raise my shoulders. Can you do it?
I am a gorilla and I thump my chest. Can you do it?
I am a crocodile and I wriggle my hips. Can you do it?
I am I and I wiggle my toe. Can you do it?
I can do it! I can do it! > - 앵무새가 한 말.. ^^


전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Eric Carle의 책인지라 다른 설명은 필요없고,
이 책 자체만 보게 된다면..

일단, 이 책은 동물들 이름을 가르쳐 주기에 좋고,
그 동물들이 어떤 특성있는 움직임을 보이는지 가르쳐주기 좋으며,
함께 따라하면서 몸도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인지 놀이처럼 재밌게 놀면서 읽었다.
"또 읽어줘"라는 말을 몇 번을 들었는지 모른다. ^^

이 책을 들고 동물원에 가서 비교하며 보거나,
Animal Planet에서 나온 동물 피규어 시리즈와 비교해가며 읽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책을 구매하게 되면 꼭 그리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