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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01.21 [근조]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8
  4. 2009.01.19 내 어린 동생이.. 16
  5. 2009.01.15 남 말할 거 하나 없다 8
  6. 2009.01.05 생일 22
  7. 2009.01.03 Baby Registry 14
  8. 2009.01.0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8
  9. 2009.01.01 2009년을 맞이하며 6
  10. 2009.01.01 속상한 부상 10
생각거리2009. 1. 28. 15:00
간만에 글을 쓰면 그냥 근황이다.

지난 주 37주 첵업 바로 전날 biophysical profile test라는 걸 했다.
초음파와 NTS라고 진통이 올 때 태아가 그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지를 검사하는 테스트였다.
마귀할멈이 검사 전에 먹고 가란 말을 안해서, 거기다 예약이 9시 30분이라
세 식구 쫄쫄이 굶고(30분 정도면 끝날 줄 알았다) 갔는데,
20분을 초음파를 하고 난 후에도 복이는 여전히 자고 있어서 NTS 검사하는데 1시간 10분이 걸렸다
(보통은 20분 정도면 끝난다고 함).
혈당이 올라야 애도 깨서 움직이는데 아무것도 안 먹었으니 잠잠~
그래서 병원서 주는 쥬스며 크래커를 동휘와 나눠먹고 그렇게 오래 있어야 했다.
무지하게 피곤하더라. -_-

다행히 복이는 초음파 상으로 모두 정상이란다.
몸무게는 약 5 파운드 6온즈(2.4kg) 정도고 양수량도 정상이고, 위치도 정상이고.. NTS 결과도 좋댄다.
"정상"이라는 말, "보통"이라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그 다음 날에는 산부인과에 갔는데 어쩐 일로 대기시간 거의 없이 바로 진찰실로 들어가는 영광을~
그런데 질에 감염이 있어서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고 처방을 해줬다.
minor and common이란다. 그래도 치료를 안하면 아기가 태어날 때 감염될 우려가 있다나?
참내.. 복이 너도 별게 다 걸린다. -_-
혹 수영 때문이 아닌가 싶어 요즘은 아예 수영을 하지 않고 있다(마귀할멈이 3cm 벌어지기 전까지는
수영 맘껏 하라고 했는데, 홀리 할머니는 혹시 감염되면 어떻게 하냐고 하지 말라 하셨었거든).
그렇다면 다른 운동을 해야하는데.. 도통 안한다. --;;
거기다 이 항생제만 먹으면 무지하게 졸리다.
주말 내내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했더니 3 파운드가 쪄서 깜딱 놀랬다(3일동안 3 파운드!).
그래서 먹는 걸 좀 주의했더니 다시 2 파운드가 빠지긴 했지만..
내가 살 찌는 것도 그렇지만, 혹 애가 갑자기 커질까봐 무지하게 신경 쓰인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38주 산부인과 첵업이 있고, 성당 아줌마들이 베이비샤워를 해준댄다. @.@
지난 두 어 달을 성당에 발걸음조차 하지 않았는데 베이비샤워까지 해준다니 무안 & 미안하다.
그래도 나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셋째를 낳을 지원엄마 덕분이라 생각하고 그냥 가서 잘 먹고 오려고 한다.

잘 가는 사이트에 가서 거의 하루종일 살다시피 하는 요즘이다.
동휘랑 더 잘 놀아줘야 하는데 디비디 틀어주고 컴퓨터 시키고 나는 나대로 놀고 있다.
밤마다 미안하고, 아침이 되면 자연스럽게 인터넷 켠다. -_-
아무래도 복이 낳고 난 후에는, 동휘 때와는 다르게 적어도 6주, 길면 3개월까지도
인터넷 없이, 컴퓨터 없이 아이들과 함께하겠다는 계획
을 세운 다음부터 더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
넘 무리하나? 쩝.. ^^;;

이제 배가 제법 많이 나왔고, 마귀할멈 말로는 주수에 맞게 밑으로 내려왔다고 하는데(dropped)
그래도 여전히 숨이 차고 입에 뭐가 들어가면 금방 속이 갑갑하다.
복이는 힘차게 발길질(그렇다. 발 위치다. 만지면 딱딱하고 둥근 것이 만져지는게 무릎같기도 하고..?)을 해대거나
위치에 따라 발로 내 배를 쭈욱 밀어내기도 한다.

facebook.com에 변화가 생기면 이메일(gmail)로 바로 연락이 오는데
중-고등학교 때 킹카 중 하나였던 Janis가 facebook.com 가입했다면서 Eddy가 친구 맺으라는 연락을 다 했다
(물론 클릭질로 이뤄지는거지 특별히 메시지를 보낸 건 아니지만).
아니, 나랑은 기껏해야 인사 정도만 했던 앤데 뭐래?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봤는데 세상에..
Janis네 가족 블로그까지 들어갔다가 펑펑 울고 밤새 잠도 못잤다.

아이가 셋이 있는데 둘째가 2살 무렵에(현재 4~5살 정도 된 것 같다) 캐미컬을 마시고 식도를 많이 다쳤단다.
튜브를 위에 연결해서 지냈는데 몇 달 전부터 침도 삼키기 힘들어해서 다친 식도부분을 다 잘라내고
위와 연결하는 수술을 했는데, 그 결과가 좋지 않다는 소식이었다.
특히 애 엄마가 블로그에 꾸준히 병상일지처럼 올리는데 애 엄마가 자책하는 듯한 글을 남기는 바람에
그 맘이 너무나 아파서 한참을 울었다(아침에 동휘아빠한테 얘기해줬다가 혼났다. 제발 복이 생각해서
남은 기간만이라도 즐거운 일만 접하란다. -_-).
거기다 회복 기간 중에 뭐가 잘 못 되는 바람에(의료진들의 실수? 판단착오?) 아이는 지금 코마 상태.
해줄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다는게 참 안타깝다.
그 와중에도 밝게 생각하고 지내려는 Janis의 가족들이 참.. 대견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다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잠든 자식도 다시 봐야겠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도 들더라, 참 미안하게.

요 몇일 해가 떠서 밖에 나가 걷고 싶은데, 보도도 눈이 다 안 녹아서(치울 생각도 안한다) 산책은 무리다.
기껏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백화점가서 걷는 거, 타겟가서 걷는 거.
일반인(?)으로서의 버팔로의 겨울, 특히 난방비가 렌트비에 포함되는 겨울은 참 아름다운데
임산부로서, 아기 엄마로서의 버팔로의 겨울은 너무 잔인하고 지리하다.

그래도 밝게 살자!
화이팅!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1. 22. 08:49

요즘 너무너무 심심한 나머지 혼잣말을 중얼중얼 해대는 동휘.
미안하다.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말을 해대는 (엄마랑 아빠가 대화를 못 할 지경) 임동휘 선수,
말 뒤에 "~요"만 붙이면 공손한 말(존대말)이 되는 줄 아는 동휘 선수,
"네요~"라고까지 예쁘게 말하는데 말이지..

오늘 아침에 뜬금없이 내게 그러더구나.
"엄마, 니네 엄마 언제 오는데요?"
처음엔 뭔 말인가 했다. @.@
뭐라고 했냐고 물었더니 한숨을 푹 내쉬면서
"니네 엄마 언제 오는데요?"

니.네.엄.마..
"When is YOUR MOM comimg?"이란 말인가?

문득 예전에 동혁이 엄마가 동혁이에게 어서 오라고 하니까
"내가 와요, 내가 와요(I'm coming, I'm coming)"이라고 했다는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내가 와요"는 귀엽기라도 하지, "니네 엄마"라니.. ㅠㅠ

그래서 엄마의 엄마는 "할머니"라고 가르쳐줬더니 아니랜다.
할머니는 홀리 할머니랜다.
동휘 머리 속에 "할머니"는 홀리 할머니밖에 없는게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동휘 할머니들, 분발하셔야겠다. ㅋㅋ



어제 처음으로 preschool storytime에 갔다.

사실 이걸 등록시킬 때 무지 고민을 했다.
toddler storytime은 2살부터 3살 반까지의 아이들 위주로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 한다.
선생님도 동휘가 너무나 좋아하는 Miss Lucy다.
반면 preschool storytime은 3살부터 5살까지의 아이들 위주로 보호자는 도서관 안에 있고
선생님과 아이들만 방에 남아 스토리타임을 즐긴다.
Miss Molly가 선생님인데 일전에 Missy Lucy 대타로 들어온 거 보니 애가 집중을 못하더군
(재미없다 이거지).

그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무엇보다 요즘 눈에 띄게 자기보다 어린 애들이 (20~30개월 사이 애들)
자기 물건을 만지거나 비의도적일 지언정 자기 몸에 닿는 걸 너무 싫어하는 동휘인지라
큰 맘 먹고 preschool storytime에 등록시켰다.

그리고 어제가 그 첫 날.
일찍 도착해주리라는 계획은 이러저러하다보니 겨우겨우 시간 맞춰 들어가는 수준이 됐을 뿐.. -_-
동휘가 좋아하는 인형까지 하나 안겨서 들여보내니 들어가자마자
"Hi, my name is Jaime. I like Larry Boy and... 블라블라"
변죽도 좋아, 누구 닮았는지.. ㅋㅋ
뒷문을 살짝 열어놨길래 맘이 안 놓여 자꾸 들여다봤더니 녀석도 자꾸 뒤를 돌아봤다.
그래서 아예 문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가끔씩 슬쩍 들여다보니 엄마랑 같이 할 때보다 선생님이 하자는 것도 더 잘 따라하고,
친구들과도 투닥거리지 않고 잘 놀고.. 와, 우리 동휘 다 컸네..

30분이 지나 데리러 들어갔더니 "Byebye, Miss Molly"하고 인사도 잘 하고,
"엄마, 미스 몰리랑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았어요"라고 말도 해주고,
"엄마, 미스 몰리가 도위한테 "Sit down here, please"라고 말했어요"(-_-)라고 뿌듯해하며(?) 말도 해줬다.

정말 학교갈 준비가 다 된 것 같은데, 못 보내줘서 미안하다.
그럼 같이 잘 놀아줘야 할텐데 그것도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9. 1. 21. 13:31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신나게 보고 있는데,
남편이 "철거민들 시위하다가 죽었대"라고 말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한국말인데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2009년 2월,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생존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지 하루 만에,
특공대 투입이라는 강경진압 와중에
화재가 발생해 사람이 6명이나(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죽었댄다.
화재로 6명이나 죽었으면 다친 사람은 또 얼마나 많았을꼬..


할 말은 너무나 많은데
눈치보여(?) 못 쓰겠다.

태교에 안 좋다고 추가 기사도 읽지 말란다, 남편이.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참, 애꿎은 목숨들만 스러져가는구나..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9. 1. 19. 16:31

내가 5살 때 태어난, 아직도 기억나는게 갓 태어난 아기답지 않게 참 예뻤던 내 동생이,
나랑 5살이나 차이나는 내 어린 동생이
앞으로 3개월 후면 유부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는 엄니의 메일을 조금 전에 읽었다
(뭐, 엊그제 전화 통화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맘이 이상하다.
결혼하고 싶은 사람 만나 날 잡고 결혼하는 거, 참 축하할 일인데
이제 내 어린 동생도 그만큼 나이 먹었다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무엇보다 내가 갈 수 없어서 참 아쉽고 미안하다.

그런데 다시 잘 따져보니,
내 어린 동생이 결혼하는 그 나이에 나는 애를 낳았다 (이건 염장???).

축하해, 예쁜이.

가족이 너무 멀리 떨어져 사는 건 (가끔) 참 잔인한 일이다.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9. 1. 15. 12:08


바로 어제까지 난 복이 예정일이 2월 16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달력에 여러가지 표기를 하며 2월로 넘겨보니 뭔가 이상한거라..
어라, 예정일은 금요일인데 16일은 월요일이네???
오호, 통제라.. 복이 예정일은 2월 13일이었다. -_-
물론 몇 일 차이는 안 나지만, 둘째 이상 가진 지인들에게 "몇 주 됐어요?"라고 물었을 때
잠시 멍~하며 "글쎄요.. 몇 주 됐지?"할 때마다 아무리 둘째(또는 셋째)라지만
애한테 넘 관심없네하며 이해를 못했었는데,
막상 내가 둘째를 가지고 여러가지 일에 치이다보니(뭔 일?)
몇 주째인지 가물가물하고, 이어 주위 사람들에게 엉뚱한 예정일을 가르쳐주기까지 했다
(영어에서는 몇 달 됐나, 내지는 몇 주 됐나는 물음 대신에(몇 주 됐냐는 물음은 산부인과 의사만.. -_-)
예정일이 언제냐는 물음만 있는 것 같다).

내가 딱 그 입장이 되기 전까지는 남 말할 거 하나 없다.

지난 주에 모임에 갔는데, 동휘 또래 아이가 하나 있었다.
동생을 일찍 봐서인지, 성격이 강해서인지, 엄마가 만만해서인지
사람들 잔뜩 있는데 한 쪽 구석에서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폐 저 안쪽에서부터 뿜어져나오는 목소리로
"엄.마.미.워!"
라고 외쳤다.

솔직히 깜짝 놀랐다.
동휘는 아직까지 그런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동휘아빠한테 상황 설명을 하고
"그에 비하면 우리 동휘는 참 순하고 착한거야, 그치?"했더니 잠시 머뭇거리던 동휘아빠 왈,
"동휘가 나한테는 그래. "아.빠.미.워!"라고"
ㅡ.ㅡ

남 자식 흉볼 거 없다.
남 말할 거 하나 없다.
나나 잘하자.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9. 1. 5. 15:09


언제부터인지 생일이 그닥 좋지가 않다.
나이 하나 더 먹는게 뭐 그리 행복한 일인가?
그래두 생일날이 되면.. 특히 울 엄마한테는 미역국 한 그릇이라도 끓여 드리고 싶은데
그걸 못하니 참 아쉽다 ("철없던 네가 철들었구나"하던 모시기 CF가 급 생각나는 이유는? ㅋㅋ).

아침에 엄마 전화로 깼다.
생일 축하 전화 해야 한다고 아빠가 벌써부터 재촉하셨다는데 내가 전화소리를 못 듣고 자서 못 받았다.
울 아빠가 늘 내 생일이 정확히 언제인지 헛갈려 하셨는데.. 왜 이리 뿌듯한게야? ㅋㅋ
(위의 "철없던 네가 철들었구나" 취소해야하나.. -_-)

그 다음에 시부모님이 전화를 해 주셨다.
작년에 엄마 생신 및 시부모님 생신까지 훌러덩 까먹고 뒤늦게 전화 드렸는데 참 죄송했다.

그리고, 아~ 고소한 미역국 냄새로 아침을 시작하는 기분은 정말 환상이다.
6시 30분에 일어난 동휘랑(이노무자슥!) 놀아줘가면서 아침상까지 거하게 (내가 먹고 싶다고 한 걸루다가)
차려준 남편에게 감사.

남편표 잡채. 아주 맛있게 잘 됐다. 태어나 처음 만들어 본 거란다.

남편표 미역국. 나는 고기 미역국보다 조개 미역국을 더 좋아한다.
이젠 미역국은 완전 프로급이다. @.@

생일이라 참 좋았다.
하루종일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남편이 다 했다.
졸리면 자고, 심심하면 인터넷 켜고 놀고.
그런데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좋은 날에 낮잠까지 달게 잔 이유는 뭐람? 쩝.

저녁에 밖에 나가 케잌을 샀다.
생크림 케잌을 기대하고 갔으나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선택의 폭이 좁았다.

케잌 제목(?)이 dulce de leche라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달까봐),
의외로 속이 달콤하고 별로 안 달고 맛있었다.
결국 세식구, 한 큐에 저거 다 먹어치웠다눈.. @.@

자식이 주는 즐거움.
작년(!)까지는 생일축하 노래를 영어로밖에 못하더니 한 번 한국어로 들려줬더니 제법 잘 해줬다.
"생일 축하함미다, 생일 축하함미다, 생일 축하해 우리 엄마, 생일 축하함미다"
특히 "우리 엄마"라는 말이 너무너무 좋았다. 뭉클.


노래 마치고 촛불 같이 끄고 엄마와 하이파이브.
작년 말까지만 해도 모든 케잌의 촛불은 자기 것으로 알더니,
고새 또 컸다고 아빠 생일 때부터는 누구 생일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거들어주는 수준에서 촛불을 함께 끈다. 참 잘했어요~


사실 추리해서 안 올리고 싶은 사진이었으나(이렇게 말하면 언제는 뭐 세련됐었나? ㅋㅋ),
그래도 기념이라 올린다.
이제 만으로 34살. 빼도박도 못하는 30대 중반의 아줌마다.

그래도 사랑하는 내 가족들이 있어 참 든든하고 행복한 나날.

생일 때마다 빼놓지 않고 했던 멘트, 식상하지만(?) 또 감사의 마음으로 해본다.
"엄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9. 1. 3. 15:04

미국나라에서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친한 친구들이 아기와 산모를 위해
베이비샤워(baby shower)라는 걸 해준다.
그리고 산모는 아기용품을 준비하면서 베이비샤워 때나 아기 태어났을 때
받고 싶은 물품들을 babysRus나 Target, Warmart 등의 상점에서 제공하는
baby registry라는 것에 등록해놔 원하는 제품을 선물로 받는다.

아쉽게도 동휘 때는 지인들이 한국에 가 있거나,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던터라
베이비샤워 자체가 없었다 (허나, 그 이후에 얼마나 많은 베이비샤워에 참여했던가!).
더구나 복이는 둘째라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동휘아빠 과 한인학생들 아내들이 베이비샤워를 해 주겠다고 했다.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가격도 알았겠다(ㅋㅋ) 이왕이면
나도 baby registry 목록을 작성해볼까 한다.

뭐, 꼭 선물을 받겠다는 것보다는
이러면서 필요한 물품들을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가 큰 것 같아서 말이다.

* Bundle Me Lite

JJ Cole Lite Embroidered Infant Bundle Me
현재 아마존에서 Graphite 색에 한해 18.69불에 판매하고 있다(25불 이상 구매시 free shipping).
보통 가격은 24불 내외로 알고 있는데,
나는 색상에 목숨거는 사람이 아니므로 가장 저렴한 걸로 마련하려고 한다.

리뷰를 접해본 결과 Bundle Me Lite는 폴리에스테르로 돼 있어 봄, 여름, 가을에 유용하다고 한다. 반면 Original Bundle Me는 양털같은 걸로 돼 있어 겨울용이랜다. 복이는 2월생이긴 하지만 이 동네는 2월이 제일 춥고 5월까지는 춥긴 하지만 서서히 날이 풀리는고로, 이걸 12개월까지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차라리 Lite로 구매하고 춥다 싶으면 아기담요 하나 안에 더 덮어주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결론.

이거 하나 있으면 두꺼운 외출복은 전혀 필요가 없으니 더 좋을 것 같다(거기다 동휘가 입던 두꺼운 외출복이 현재 두 벌이 있다. 3~6M로다가)

craigslist.org(온라인 중고시장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지역별로 나눠져있다)를 보니 보통 Original을 25불 정도에, Lite를 15불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그 정도의 가격 차이라면 차라리 가장 저렴한 새 것을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 지금 오더하면 배달에 3~5주 걸린다니 베이비샤워에 적합친 않겠다. 혹시 가격이 더 떨어질까봐 카트에만 넣어두고 추이를 보고 있는 상황. 그래도 이번 주 안에 오더해야 애 태어나기 전에 배달 받을 듯 하다. @.@
->결국 오더했다. 1주 넘게 장바구니에 넣고 추이를 살폈는데 도통 더 떨어질 기미가 안 보여서리.. 거기다 배송에 3~5주가 걸린다고 해서 휘릭~

* 아기욕조
동휘 때 쓰던 아기욕조는 동네 거라지 세일에서 3불인지 5불 주고 구매해서 1년 정도 잘 썼다. 그러다 뽕 뽑을만큼 뽑았다 생각하고 걸리적거려 버렸는지 누구 줬는지 그랬다. 어짜피 태어나 2주~4주는 배꼽 때문에 물목욕도 못할거고, 3개월 무렵까지는 대충 싱크대나 세면대에 물 받아 쓰면 되니 안 사고 버텨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결정적으로 세면대는 너무 작고, 싱크대는 물 막는 뚜껑(?)이 없다. -_- 그래서 하나 있어야겠다.

혹자는 유로베쓰가 좋다고 어쩌고 하는데, 그런 거 하등 상관없다. 그냥 욕조 모양이면 된다. 비싼 거 절대 필요없다. 이렇게 단기간 쓰고 말 것은 더더욱 돈 많이 들일 필요 없다. 더구나.. 둘째다. 설마, 애 씻기면서 겁 먹겠는가? (나는 몰라도 동휘아빠는 잘 할거라 믿는다. 다년간의 경험이 있지!)

앗, 근데 방금 아마존 검색 좀 해봤더니 오지게 비싸다. -_- 개중 제일 저렴한 것이 Summer Mother's Touch Infant Bathtub로 현재 14.99(25불 이상 free shipping)다. 색도 딱 핑크밖에 없는데 색은 상관없지만서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 누가 안 쓰는 거 빌려주면 딱 좋겠다. 췟!

* baby wipes
동휘 때는 허기스, 팸퍼스, 7th generation에서 나온 걸 써봤다. 개인적으로 7th generation에서 나온게 제일 만족스러웠다. 현재 아마존에서는 묶음으로 팔아서 너무 비싸군. 이건 그 때 그 때 핫딜이 나올 때 쟁여두면 되니까(동휘 때는 drugstore.com에서 9개씩 샀던 것 같다) 뭐.. 커크랜드(kirkland) 것도 좋다고 하던데 우리 동네엔 코스코가 없어서 힘들 듯. 아마존에서도 팔긴 하는데 프리쉽이 안된다. -_-

개인적으로 baby wipes는 아기가 목을 가누기 전까지는 많이, 그 이후에는 그닥 많이 안 쓰게 된다. 목을 가누면 물로 씻기면 되기 때문이다. 그 이후엔 외출할 때와 기저귀 떼고 나서 응가 닦아낼 때 좀 쓰게 된다. 그래서 동휘 아기 때 쓰던 baby wipes는 모두 동휘 응가 후에 쓰고 있다. 혹자는 애 다 키운 후에도 가격대비 성능(?)이 좋아서 청소할 때도 잘 쓴다고 한다.

* 아기용 세제
나는 그냥 draft dreft에서 나온 큰 거 하나 썼다. 이거 하나 사서 돌 무렵까지 빨래한 것 같다. 딱 이거 한 통 쓰고나서 바이바이하면 되는 듯(피부에 별 트러블이 없다는 가정 하에). 이번에도 dreft 큰 통 하나 사서 그거 다 쓸 때까지 동휘랑 복이 빨래만 따로 하려고 한다.

* 아기용 물비누/비누
dr. bronner 제품이 좋다. 그러나 이걸로 아기를 씻기기엔 눈에 들어가면 너무 따가워서 안될 것 같고, 지금 집에 세탁기가 없이 공용 세탁기를 써야하는고로 간단한 물빨래 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bar 형태의 비누도 판매하는데 빨래용으로 쓸거면 굳이 물비누 말고 bar 형태의 비누로 구매하는 것도 좋겠다.

현재 아마존에서는 free shipping이 안되고, 타겟에서 파는 거 본 것 같다. 아니면 drugstore.com이나 vitacost.com 같은데서 세일할 때 쟁여두면 좋겠다.

아울러 어른들 샤워할 때나 머리 감을 때(단, 샴푸 대용은 머리결이 비단인 나같은 사람에게나 가능하다~)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효자 상품이다.

처음 dr. bronner의 세계로 인도해준 Clara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아, 그야말로 아기용 물비누.. 사실 동휘가 쓰는 게 하나 한 병 온전히 있다. Aveeno에서 나온 거. 둘이 같이 쓰면 되지 않을까 싶다. 뭐, 캘리포니아 베이비나 버츠비에서 나온게 좋다고는 하는데 동휘는 Aveeno에서 나온 것도 별 트러블 없이 잘만 썼다. 향기도 좋고. 그래서 따로 마련하지 않으려고 한다.


* 아기 장난감
사실 동휘는 돌 전에는 장난감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 유명하다는 Learning Home도, Learning Table도 없이 기저귀 박스, 라면 박스로 잘 놀았다. 지금도 후회는 별로 없다. 그래서 복이도 특별히 그런 것들을 사주려고 하지 않는다(혹 누가 필요없다고 주거나, 아주 저렴한 가격에 중고가 나온다면 그 때가서 생각은 해보겠다만..). 다만, teether 전에(심지어 동휘가 쓰던 teether도 다 있더라. ㅋㅋ) 잡아땡기고 놀만한 장난감들이 별로 없다. 그 유명하다는 Tiny Love나 Lamaze에서 나온 아기 장난감 중 하나 있으면 좋겠다.

이건 베이비잘어스나 타겟에서 사면 너무 돈 아깝고, 티제이, 마샬, 튜즈데이 모닝 같은데 뒤져보면 10불 안짝으로 잘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아마존에서도 뒤져보니 무궁무진하구만~


대충 이 정도?

특히나 옷은 필요 없다. 동휘가 입던 옷들도 얼룩하나 없이(뭐, 있을수도) 깨끗하게 다 있는데다가, 이미 옷 선물을 몇 개 받기까지 했다. 외출복은 bundle me가 있으면 더더욱 필요 없을 것 같고. 제일 돈 많이 들어가는 건 기저귀일텐데 요즘 너무 비싸더라. 동휘 기저귀 뗄 무렵에 34불 선에서 큰 박스로 살 수 있었는데, 요즘은 큐폰을 사용해야 겨우 35불 선에서 살 수 있는 듯. @.@ 아주 아기 때부터도 기저귀 안 채우고 훈련시킬 수 있다는데 아주 솔깃하더구나. ㅡ.ㅡ

아기용품은 욕심을 내면 한도끝도 없다. 자칫 눈 잘못 돌아가면 남들이 있는 건 다 있어야할 것 같고, 뭐든 새걸루다가 장만해줘야 할 것 같고 말이지.. 하지만 3살 반짜리 애를 쭉 키워보다보니 그런건 다 부질없는 짓이다. 꼭 필요한 것만 있으면 된다. 뭐, 위의 목록에서도 꼭 필요한 것만 찾자면 기저귀, 아기용 세제.. 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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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2009. 1. 2. 06:42


손목을 다쳐 절하는 포즈는 못 찍었지만,
그래도 짐 정리하면서 돌 때 입었던 한복이 나온고로
기념이 될까 싶어 사진 찍어봤다.

무슨 드레스도 아니고 한쪽을 들어 올리는 이유는 뭘까?

예쁜 짓~

사진 보셨으면.. 좀 주셔야쥥~ (손에 든 건 복주머니. 오른쪽 손은 아파서 들어올리질 못해 본의아니게 한 손)


자, 도령복 벗고 순수하게(?) 한복으로만..

이건 돌 때. 한복입고 홀로 찍은 사진이 거의 없어 크기도 작고 선명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많~~이 컸다.

이건 동휘가 "타이렁(쿵푸팬더에 나오는 호랑이) 옷"이라고 명명한 개량한복.
친구 연진이가 아들 입혔던거라면서 동휘 돌 무렵에 물려준 옷이다.
작년까지는 컸는데 올해는 딱 맞는 것이 올 봄이 오기 전까지 부지런히 입히고,
그 다음에 복이 입히면 되겠다. 고마워, 연진. ^^

절하는 사진이 없어 쪼매 그러하지만, 그래도 나름.. 동휘의 한복차림.
세뱃돈 주실 분들, 주저하지 마시라~ (허나 그게 동휘에게 갈지 엄마 선에서 차단될 지는.. 으흐흐)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9. 1. 1. 12:26
오늘은 2008년의 마지막 날이다.
이제 지긋지긋하고 암울했던 2008년도 2시간이 채 안 남았다. 속이 다 시원하다.

올해 어떤 일이 있었는가?
남편이 졸업식을 했고, 둘째를 가졌고, 이사를 했고, 떠돌이 생활을 했고,
양수검사를 했고, 잠시나마 정착을 했고, 남편이 저널 퍼블리쉬를 몇 개 했고,
파트타임으로나마 베이비시터를 했고, 온 가족이 수영을 시작했다.

참 힘든 와중에 친구가 한국서 보내준 공지영씨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 덕분에
많은 힘을 얻었고, 위안을 얻었고, 평정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

친한 사람이 나보다 더 힘든 일을 겪었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었고,
엄마가 아프셨으나 이 역시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안타깝고 슬펐다.

그래도 그 와중에 동휘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고,
복이도 뱃속에서 잘 크고 있고,  
힘들 때 주위에서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고,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부모님들이 계셨다.
그래서 감사한다.

늘 한 해를 보내며, 그 해를 돌아보고 다음 해를 계획했는데 간단하게나마 해 봐야지.

2009년 나의 목표
둘째 잘 낳고 잘 키우는 것, 동휘도 잘 키우는 것,
3개월 쉬고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것,
인터넷 시간을 1/3 이상 줄일 것,
엄마표 홈메이드 식탁에 더 심혈을 기울일 것,
남편이 취직하는대로 다시 가계부 쓰고 관리를 시작할 것,
온 가족이 꾸준히 운동을 할 것(그게 수영이든 산책이든 뭐든)..이 되겠다.

베이비시터를 하면서 '나는 언제나 이런 집에서 살아보나'했는데,
문득 엄마가 하셨던 말씀이 떠오르며
("나는 나중에 꼭 저런 집에서 살거야"라고 막 지어진 아파트들을 보며 다짐을 하셨단다)
나도 미국에 남게 되면 남편 취직 후 5년 안에 집을 사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세워본다
(대충 계산해보면 모기지 신청을 해야 하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언제나 계획하는 것은 즐겁다. ^^

2009년은 올해보다 더 멋지고 행복하고 건강하길,
여기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도 그러하길 기원한다.

Happy New Year!


p.s. 동휘, 한복 입혀 절하는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부상 때문에 물 건너갔다. -_-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1. 1. 12:07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만만한 동휘와,
그런 동휘의 버릇을 잡아야겠다 결심한 동휘아빠의 한판이 벌어진 건
어제 오후.

여느 때처럼 장난치듯 아빠를 퍽 치고 도망가던 동휘,
아빠한테 붙잡혀 엄청 혼났다.
잘못했다고 하라는데도 엄마만 찾길래 나는 자리를 피해 거실로 나오고,
그 이후로 한참 동안 둘이 방에서 혼내고 울고..


결국은 어찌어찌하여 둘이 땀이 범벅이 되어 나왔는데,
갑자기 동휘가 오른쪽 손목을 쥐더니 아프다고 우는 것이다
(처음엔 할리우드 액션의 대가, 이슬비 선수가 떠오르더라).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문득, 작년 이맘 때 x-ray까지 찍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는 거 뻔히 알면서도 남편을 노려보게 되는 나를 느끼게 되나니..
(아, 동휘는 주로 엄마한테 혼나는데 이런 부상은 전혀 안 입거든요!!!!!!!!!!!)

여하튼, 속상한 맘을 누르고 잘 살펴보니 육안으로는 특별한 점을 못 찾겠다.
결국 옷도 못 갈아입어 도서관도, 수영장도, 나 혼자 갔다오고 동휘랑 동휘아빠는 집에 있어야 했다.

오늘도 하루종일 거의 비슷한 상태..이다가 오후쯤 되니 그래도 좀 나은 것 같아
결국 병원에 연락은 안 했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고, 더구나 임동휘선수, 영어로 명확하게 "아빠가 그랬다"고 말을 하는고로
혹여 남편 철창신세라도 질까봐.. 물론, 더 심해지거나 붓거나 했으면 병원에 연락을 했겠지만 말이다.

결국, 애 버릇 한 번 잡아보겠다고 간만에 엄격한 모습을 보였던 동휘아빠는
24시간 넘게 자책과 슬픔과 옅은 분노를 겨우겨우 삭여내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불쌍한 남편.. ㅠㅠ

이게 다 모 방송인과 그 아이 때문이다.
몇 일 전에 한국 연예 프로그램 중에 아빠랑 애들이랑 놀러가서 서로 친해진다는 프로를 본 적이 있다.
그 중 유독 한 방송인의 아이가 엄청 밉게 구는데, 하는 꼬라지가 딱 동휘가 아빠한테 하는 꼬라지였던 것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동휘는 밖에 나가서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며, 다른 애들을 먼저 밀거나 때리지 않는다).
특히 아빠가 통제가 안되니 "엄마한테 이른다!"하는 부분에서는 둘이 까무러쳤다는(똑같아!).

거기다 내가 몇 일 전에 보여준 코미디언 Russell Peters의 "Beating Your Kids"도 한 몫을 한 것 같다. 

이거 보고 둘이 얼마나 웃었는지.. 
그러면서 역시 "부모는 애를 때리건 안 때리건 일관성있게, 강단있게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었었지.. 


왓쏘에버, 중요한 것은.. 역시나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는 거다.
일관성을 지킨다는 것도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
다양한 훈육 방법 중에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역시나 참 어려운 일이다.
어디까지 받아주고 어디까지 제한시켜야 하는지 역시도,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을 하게 만든다.


거기다 동휘아빠가 때리기라도 해서 저렇게 됐으면 차라리 덜 억울했을텐데,
그저 아빠랑 눈 맞추게 한다고 발버둥치는 애를 완력으로 잡았을 뿐인데
애가 아프다고 24시간을 한쪽 팔을 제대로 못 쓰니
글찮아도 애 예쁘다고 절절매는 남편에게는 크나큰 형벌이었을 듯.

하루종일 나는,
애도 밉고 남편도 밉다가
애도 불쌍하고 남편도 불쌍하다가
만사가 귀찮아지는 2008년의 마지막을 보냈다.


휴우.

p.s. 새해를 맞이하여 동휘는 양가 할아버지들과 통화를 했는데, 어김없이 "아빠 때문에 팔이 아프다"고 일렀다.
참 안타까운 것은(?) 두 분 모두 뭔 말인지 못 알아들으셨다는 것. ㅋㅋ
그나저나, 울 아빠가 동휘 말하는게 "외국인이 한국말 하는 것 같다"신다. ㅠㅠ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