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거리'에 해당되는 글 201건

  1. 2011.01.05 2011년. 2011년이라뉘! 22
  2. 2010.12.29 어머, 웬일이니! 24
  3. 2010.12.27 기억 - 윤희 16
  4. 2010.12.26 기억 - 장터 22
  5. 2010.12.24 성탄 인사 10
  6. 2010.12.22 요즘 20
  7. 2010.12.06 라됴 21 16
  8. 2010.11.28 지금 생각나는 노래 10
  9. 2010.11.17 언니 18
  10. 2010.11.12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 10
생각거리2011. 1. 5. 14:07
오오.. 정말 세월은 빠르게 지나간다.
10대엔 10km/h로,
20대엔 20km/h로,
30대엔 30km/h로...
50대 이후엔 화살처럼 지나가는게 세월이라더니
무섭기까지 한 걸 보니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부다.

주말에 눈썰매 타러 갔다오고
내 생일 지내고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1월하고도 5일.

작년을 반성하고 새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작년 계획을 찾아보았으나..
어라? 계획이 없었네?
어쩐지.. 한 해가 그냥 막 굴러가더라니.. 쩝.

그래서 세워본다.
늦었지만, 2011년 나의 목표를.

1. 가계부를 착실히 기입한다

유학생 와이프 시절, 가계부를 몇 달 쓰다가 집어던지고
모든 경제권도 다 남편에게 넘겨버린 후 가계부를 쓴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뭔가 줄줄 세는 듯한 느낌..
언제도 그 순간 내가 넉넉하다 느낀 적은 없었다
(허나 지나고보면 다 넉넉했던 지난 날.. 이건 안되는거 아냐? 췟!).
하지만 어떤 이는 세금 떼고 120만원 가지고 와 네 식구가 살면서 저축도 한다는데
나라고 못할 거 없지.
그래서 매일매일 가계부를 쓰기로 했다.
직장 그만두면서부터 열기도 보기도 싫은 엑셀이었는데
다시 열어 이것저것 기억 더듬어 만들어보았다.
이제 파일 열고 적고 하는거 귀찮아서라도 덜 쓰길 바란다. 끄끄끄~~~


2. 육아일기를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쓰자

큰애 때는 그래도 정성스럽게 썼는데(그나마 웹에 써서 블로그로 이사하며 휘리릭~ ㅠㅠ
물론 백업파일로는 있는데 이거 원.. 날짜도 안 적혀있고.. -_-),
둘째 낳고 백일까지는 매일매일 썼는데(둘째야, 이건 네 인생의 영광으로 알아라)
귀국하고부터는 영.. 근 3개월에 한 번 정도 쓰는 것 같다.
물론 둘째도 만 두돌이 가까워지는만큼 신생아 때처럼 매일 기입할 건 없지만
하루를 정리하는 의미에서라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써주는게 좋겠다.

내 일기?
내 생각은 간단한건 페북에, 좀 긴 건 블로그에.


3. 도서관 방문을 생활화하자 - 일주일에 한 번은 가자

한국에 와서 제일 아쉬운게 도서관이다.
사실 시 도서관은 좀 꾸져도 차로 15분 거리에 썩 괜찮은 도서관이 있는데
시간에 쫓긴다는 이유로,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등한시했다.
큰애 키울 때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도서관에 갔는데 말이지...
2011년부터는 아이들 데리고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도서관에 가자.

책을 몇 권 읽겠다는 계획은 이제 세우지 않기로 했다.
몇 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끊임없이 책을 접하는게 더 중요한 듯 해서 말이다.


4. 외식을 줄이자 - 일주일에 두 번 이하

귀국해서 외식 참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이젠 밖의 음식이 질린다.
내가 좀 더 부지런하면 더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결국은 내가 문제구나.

이를 위해서는 일단 냉장고 정리의 생활화,
1주일 단위로 식단 짜기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이궁.. 이게 제일 어려운 듯. 헥헥.


5.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자 - 하루 2시간 미만

오오~ 이게 더 어려운 거 아닌가?
여튼, 작년엔 너무 인터넷에 매달려 있었다.
나중엔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하면서도 아무 의미없이 클릭킹을..
이러지 말자.


다섯가지도 벅차다.
운동, 그리고 건강한 식생활, 그로인한 체중감량도 꼭 들어가야 할 목표이긴 한데
매년 쓰는게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워서.

12월 말에 이 목표들을 보면서 흐뭇하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2011년의 첫 날, 오크밸리 눈썰매장에서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10. 12. 29. 11:28

아침에 애들 병원에 데리고 갔다가(가벼운 감기지만 연말이라 곧 쉬니까들)
집에 오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데 저 멀리서 어떤 아짐이 문 좀 잡아달라고.
그래서 잡아줬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 쯤 되어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짐: 아들만 둘인가봐요?
나: 네.
아짐: 이 험난한 세상에...
나: (뭐래? 허나 겉으론 미소)
아짐: 이 험난한 세상에 걱정이 많겠어요.
나: 애들 키우는게 다 그렇죠.
아짐: 아들들은 컴퓨터다 게임이다 하느라고 공부도 못하는데..
나: (what?! 댁 아들들 땜에 속 꽤나 썩었나보군! 허나 겉으론 우아한 미소)
아짐: 걱정이 많겠어요.
나: (만면에 미소) 뭐, 미리 걱정은 안하는 타입이어서요.

그러더니 애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일장 연설..을 좀 하다가 내렸다.

처음 보는 아짐인데 왠 오지랍에 참견?
거기다 처음보는 애들한테 왠 악담?

"Mind your own business"라던가 "댁이나 잘하세요"라던가
"What the.."라고 한마디 던지고 싶었으나
이 동네에서 우아하고 참한 아짐 코스프레 중이라 그냥 참았다.
이딴 아짐이랑 티격태격 해봤자 내 품격만 떨어진다
(그런데 내게 지켜야 할 품격은 있는가?).


약 1주 전에 찍은 사진으로, 12월에도 싹을 틔우는 ㅈㅅ나간 목련 @ 경산, KR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10. 12. 27. 12:58

초등학교 3학년 때 잠깐 ㅊ동 양옥집 2층에 살았더랬다.

아침에 학교를 가려는데 길 한복판에 쥐ㅅㄲ가 납작하게 터져서
내장을 다 흘려버리는 통에 기겁을 하고 뒤돌아 집으로 뛰어 들어가
할머니를 크게 부르던 기억,
동네 꼬마녀석들(!!) 다 튀어나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잡기"
따위를 하고 노는데 막내 동생을 업고 같이 뛰던 기억,
우리 집 앞집에 있던 넓은 마당과 수영장(!),
크리스마스 무렵에 문방구점에서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재료를 사서
집으로 오는 길에 보았던 눈 오기 직전의 뿌연 하늘과
그래서 추운 날씨마저도 따뜻하게 느껴지던 겨울 어느 날...

그리고 우리 앞집 지하방에 윤희랑 윤희네 엄마가 살았다.
어쩌면 윤희네 아빠도 살았을지도 모르겠다만 나는 본 적이 없다.
그녀는 아침에 나와 학교에 같이 가는 길동무였으며
학교 끝나 놀다가도 "저녁 먹자!"라는 엄마들 외침에 헤어지는 사이였으니까.

매일 아침 나는 책가방을 메고 그녀의 집 앞에 가서 그녀를 불렀다. 
어김없이 그녀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엄마와 함께 정성스럽게 감고 빨고 있거나
TV 앞에서 볶음밥을 먹으며 엄마가 꼼꼼히 땋아줄 수 있도록 긴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단 한 번도 우리집에 와서 "세정아, 학교가자!"라고 외친 적이 없던 그녀.
지금 생각하니 나는 왜 바보같이 맨날 그 집 앞에 가서 그녀를 불렀을까?
다른 친구들도 많았었는데...

여하튼 뇌리에 아주 깊숙히 박힌 장면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그녀의 긴 머리와 쪽진 그녀 엄마의 머리와.
빨간색 소세지가 들어있던(우리 할머니는 절대 안 넣어주시던, 그러나 너무 먹고 싶었던. ㅠㅠ) 볶음밥,
그리고 그녀의 귀여운 들창코.

가끔씩 윤희는 어디서 뭘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지금 어디쯤에서 자신의 딸 머리를 그렇게 정성스럽게 땋아주고 있을지,
빨간색 소세지를 넣어 볶음밥을 볶고 있을지,
여전히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일지 아니면 다른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을지,
직장을 다닐지, 집에서 살림을 할 지, 엄마랑 여전히 가깝게 지내는지 등등...

막상 나는 그녀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만 성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지 아니었는지도...


3학년 때 사진은 없고, 이건 2학년 때 사진 같음.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10. 12. 26. 05:13

왼쪽 눈 바로 밑에, 아니 속눈썹 중 하나를 끼워서
사마귀인지 쥐젖인지가 났다.
어느 날 터지더니 커지고, 또 터지더니 또 커져서
혹처럼 달고 다닌 것이 어언.. 두 어달?
무서움이고 나발이고 이러단 정말 예쁜 얼굴 다 망치겠다 싶어서
(꺄륵~ =3=3=3) 동방생이 찾아놓은 피부과를 찾아가봤다.

물론 잠시 짬을 내어 가본고로 아이도 함께였고,
당장 떼어버리겠다는 것보단 사전답사 차원으로 갔다고나 할까?

그런데 주차가 당췌 불가능한 구조인거라...

홈페이지에서 주차장이 뒤쪽에 있다는걸 본지라 뒤로 들어갔는데
오오.. 거의 신의 경지로 운전을 해야했다.
이런 좁은 길에 차까지 주차돼 있는 길 운전은 또 참 오랜만.

쭉쭉 들어가다보니 어떤 아줌니가 차를 가로 막으시며 뭐라뭐라..
창문을 열고 들어보니 "오늘 장이 서서 차가 더 못 들어간다"

헉!

후진으로 나가는건 못하겠는걸요.. 하며 앞을 보니
장 선 좌판 바로 직전에 약간 틈이 보이는거라.
저기서 차 돌리면 되겠다 싶어서 쭉 직진했더니
이번엔 아저씨..라기엔 좀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온 몸으로 막으시는거라.
차를 돌려야겠다니 그제서야 앞뒤 봐주시며 차 돌리는데 도움을...

그러면서 잠깐 봤다.
오랜만에 본 시장 장터의 모습.

명절이 되면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고속도로 내지는 국도를 뚫고
17시간씩 달려(달려?)서 시골 할아버지댁에 갔다.
좀 일찍 도착하면 할머니를 따라 정읍시장(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음)에 나갔다.
나야 아빠가 차로 편히 데려다주니 그렇다 치지만
할머니는 평소에 이 길을 버스를 한참 기다리고 그 버스를 덜컹덜컹 타고
그리고 장을 봐 그 짐을 이고지고
다시 버스를 기다리고 그 버스를 타고 동네 입구에서 내려
또 한참을 그 짐을 이고지고 집까지 가지고 오시는거라 했다.

할머니와 함께 이곳저곳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구경하던 시장 장터.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음식들의 김이며
자질구레한 일상용품들,
싱싱한 야채들과 과일들, 그리고 말을 걸어오는 장사치들과 이웃들...
그 번잡하고도 따스했던 공간.

여기, 경산 시장에서도 그렇게 공간의 차이 따위는 없이
똑같은 모양에, 똑같은 소리에, 비슷한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었고
할머니따라 종종 거리며 쫓아다니던 계집애 말고
뒤에 애 태우고 식은땀 흘리며 차 빼던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전라북도 정읍이 아닌 경상북도 경산이고..



삼촌 군화를 신고. 지금 동우와 동휘 중간만할 때가 아닐까 추측.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10. 12. 24. 17:27
날이 많이 춥습니다.
더 많은 온기와 온정이 필요한 시기인 듯 하네요.

이곳을 방문하시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따뜻함을 나누고 싶습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10. 12. 22. 18:28
글을 통 못 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페북(facebook.com)에는 활발히 깨알글 올리고 있다.
페북에 글을 쓰다보니 블로그는 너무 거대해서 부담스럽다.
그래서 글을 못 올리고 있다.

일간 한 해 정리도 함 해야할텐데..
여튼, 나는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

내년엔 블로그에 좀 더 비쥬얼적인 측면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의지는 세우는데
과연 가능할른지는 미지수.

아, 디카 어디갔지?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10. 12. 6. 12:09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이라는 것 잘 알지도 못한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라는걸 들어본 적도 없었다.

대학 때.. 그래, 그 때는 인터넷이 상용화되지 않았던 때였다.
거리에서 외치고 싸우고 이야기하고..
그리고 집에 돌아와 TV를 틀면 세상은 참 평온하였다.
울분에 차서 우리의 방송국을, 우리의 라디오 방송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 했다.

하지만 석사 때, 당시 후배로 들어온(ㅋㅋ) 지금의 남편이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관심이 있다고 했을 때
그게 돈벌이나 되겠어..가 내 첫 반응이었다
(남편은 현재 인터넷 방송과는 관련이 없는 길을 가고 있다).

우연히 어제 라됴 21이라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JYJ 노래를 계속 틀어준다는 글을 읽었다.
내가 이선준 상유를 연기한 박유천씨를 아주 예뻐하긴 하지만
노래는 사실.. 전체적으로 내 취향이 아니어서
노래를 들으러 갔다기 보다는 워낙에 공중파에서 보기 힘든고로
신기해서 들어갔다는게 맞을 것이다.

마침 임수경씨가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어제는 리영희 선생님이 돌아가신 슬픈 날이다.
JYJ 노래는 이미 들을 수 없었지만
한참을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잊고 있던 노래들이, 주옥같은 노래들이 계속 나왔다.
임수경씨의 차분한 목소리와 함께 새벽을 울렸다.

라됴 21이라는 사이트, 난 처음 알았다.
그리고 어제 방송을 들으면서
청취자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듣고 있다.


p.s. 책으로만, 기사로만 만나뵈었지만 리영희 선생님.. 편히 쉬십시오.
p.s.s. 작은 아버지가 위독하시다. 애들 때문에 내려가 뵙지도 못하고 맘이 내내 무겁다.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10. 11. 28. 01:14

작은 연못 - 김민기/양희은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에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아이들 자는 모습을 보다가 문득...


당장 복수하러 가자고, 다 때려부수자고 말하는 이들에게
총, 몽둥이 쥐어주면서 
행동으로 옮기되, 북쪽에서도 전쟁원하는 사람들하고만
무인도 들어가서 치고박고 싸워보라고 하고 싶다. 
 

"전쟁은 늙은이들이 일으키지만 싸우고 죽는건 젊은이들이다"
소포크레스인지 허벌트 후벌인지가 했다는, 그 비슷한 말.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10. 11. 17. 10:19
나는 세자매 중 장녀로 피를 나눈(?!) 언니는 없다.
내 동생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언니 없어본 나는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대학 때는 오히려 언니들보다는 오빠들과 많이 어울려 다녔다.
내 활동 반경이 워낙에 그러했을 수도 있겠다
(언니들은 워낙에 도서관에만 있는데 나와 도서관은 거리가 쫌.. ㅋㅋ).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고 30 중반을 찍어 넘어간 지금에 있어선
오누이처럼 지냈던 오빠들보단 상대적으로 드문드문 지낸 언니들이 더 마음에 남으니
이건 어찌된 영문인가...


아프든 안 아프든 "아깝다"라던가 "그래서 앞으로 뭐할건데?"
"얼른 할 일 찾아야지?"라고 물어준 건 우리 엄마와 언니들 밖에 없다.


이제 "xx(남편)는 봤으니 우리 세정이를 봐야지"라며 찾아주는 것 역시
언니들 뿐이다. 그냥 "그래, 언제 함 보자"라는 인사 말고, 정말 날 찾아주는.


마흔을 바라보는, 애도 둘이나 되는, 딱 보기에도 "아줌마"인 나를
대학 신입생 시절의 나로 맞아주는, 그래서 마냥 귀엽게만 봐주는 언니, 언니들.


나 하나 보겠다고 서울서부터 기차타고 내려와 1박 2일 해 준 사람들도
언니들밖에 없다(우리 봉~은 운전해서 왔다).


나 임신했을 때 먹는게 최고라며 먹을 거 보내준 사람들도,
내가 힘들 때 손 내밀어 도와준 사람들도,
생각해보니 다 언니들이다.



문득 마음이 따뜻해졌다.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10. 11. 12. 11:04
처음엔 엄청 강하고 시크하고 매력있는데
사랑에 빠지게 되면
흐리멍텅해지고
약해지고
의존적이 된다.

상대 남자는 살짝 흔들리는 거 외엔
자기 여자 지키기 위해 더 강해지는 듯 한데...

그래서 마음에 안 든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