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07.15 [35M 4W] 만 2세를 보내는 동휘의 하루 6
  2. 2008.02.01 피자 만들기 16
  3. 2007.11.30 [28M 2W] 아빠편이 된 동휘 12
  4. 2007.10.28 The Wiggles 공연에 다녀오다~ 8
  5. 2007.10.11 놀이??? 8
  6. 2007.09.24 엄마도 공부가 필요해 4
동동브로2008. 7. 15. 22:27

내 자식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넘넘 밉다가, 또 몇 천번씩 사랑스럽다가..
뭐, 의도적으로 날 괴롭히는가 싶다가도 의도가 맞나는 의심도..

왓쏘에버, 만 2년을 접고 만 3세로 진입하는 임동휘의 요즘은 간단히 적어보겠다.

* 스토리타임

여전히 스토리타임, 너무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 여름방학 세션은 Miss Lucy가 아닌 Miss Anne이 하시는데
어찌나 정적이시고 애들 수준을 높이 평가하셨는지..
30분을 온통 집중하는 애가 만 5세 수준에도 없는 듯.
완전히 돗대기 시장 돼 주시고, 엄마들도 수근수근 "Miss Lucy는 오데에??"

그 와중에 Bob the Builder Day가 있었다.

마침 Miss Lucy가 기타를 들고 나타나자 환호성이~




* 여전히 어려운 똥싸기

어제 밤에 몇 번을 깼더라? 녀석 덕분에 나도 잠을 설쳤다.
그놈의 똥이 뭔지.. 정말 짜증난다.
그 똥 땜에 짜증내고 우는 녀석을, 어제는 정말 갖다 버리고 싶었다..만,
엄마로서 그런 말은 하는게 아니지.
과일을 좀 더 잘 먹여야 할라나..

왓쏘에버, 힘든 밤을 거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8시?)
또 시작된 "똠마려워!!"
요강을 갖다주니까 거기 앉아서 힘 좀 주더니 그런다.
"엄마, 물도 나오고 똥도 나왔어"

그래, 잘했다.
녀석이 똥을 싸는 동안 드러눠 있던 나.
그걸 보고 녀석이 아주 느끼하게 한마디 던진다.
"엄마, 빤스 예쁜데?! 그런데 왜 바지는 안 입어?"
(순간 소름이 쭉.. 더 이상 아기의 목소리가 아니었던 것.
아, 나는 원피스 잠옷(?)을 입고 있었다)

다 싸고 나서 궁디를 하늘 높이 올리며 하는 말,
"엄마, 다이너소얼이 나왔네~"

동휘의 똥타령 덕분에 밤새 잠 설치고도 잠은 다 달아났다.
어제도 힘들었는데 오늘도 괴로울 듯.
이럴수록 임동휘군, 당신만 힘들 뿐이야.
엄마가 힘들면 인내심이 급격히 떨어지거든.



어제 저녁 먹고 난 직후의 모습.
입가에 김 묻은게 지저분한 것이 "고양이 같아"라고 했더니
미야옹~ 미야옹~~ 한참을 고양이 놀이를 하고 놀더군. -_-


* 그 와중에도 귀여운 모습들..



0123

현정언니랑 Main St. 쪽에서 밥 먹고 산책하던 와중에 몇 컷.

01

Boulevard Mall에 위치한 실내 놀이터에서.
곰새 친구를 만들어 신나게 뛰어 놀았다.

01

아주 아기 때부터 엄마들의 우정으로 인해 친구가 된 Clifford와 함께.
둘이 성향이 비슷하야 (남 노는 거 안 건드림) 곧잘 논다. 큰 소리도, 울음소리도 안 나서 편하다눈.
(이건 2달 전에 찍었는데, 어제 생일 선물과 함께 CD에 보내준 사진이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2. 1. 04:43
어제 Dash's Market이라는 곳에 처음 가봤는데 (우리 집에서 가까운 또 다른 그로서리 마켓)
거기에 피자 도우 반죽한 걸 99센트에 팔길래 사 와봤다.



울 아빠야 "피자=쒸레기"라고 생각하시지만,
그래도 피자 러버인 나는.. 좀 더 건강식으로 토핑을 올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ㅋㅋ



동휘와 함께 만들어봤다.
아직 녀석이 좀 어리긴 하지만, 그래도 밀가루 손에 묻혀 반죽하고
(녀석 반죽을 아예 따로 떼어줬다),
토핑 올리고, 피자 뿌리고..


(이런! 그림이 쪼매 순서가 바뀌었군. 알아서 보시라.
 하나는 내가 만든 우리 부부 것, 하나는 동휘가 만든 동휘 것)

스스로 하게 하니 다 만들어진 피자도 혼자 잘 먹더군.



이런 점심 넘 좋다.

같이 준비하니까 서로 신경질 안 내도 되고
("엄마, 같이 놀아" "동휘, 저리 가!" "엄마, 왜 그래? 소리 지르지 마!" 등),
자기가 만들었다고 더 잘 먹고. 홍홍~~

---

뽀나~~~~~~~~~~~~~스!

동휘의 주차장이 되어버린 potty chair


노래하는 동휘~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1. 30. 14:47
요즘 "NO!"와 "아니야"를 달고 사는 동휘씨.

엄마 껌딱지에서 점점 아빠와 더 친해지고 있는 것 같은 위기감이 든다.
하긴.. 엄마는 맨날 디비디 보지 마, 밥 먹을 때 돌아다니지 마, 뭐 하지 마, 뭐 하지 마 그러는데
아빠는 같이 놀아줘, 해달라는대로 다 해줘.. 나같아도 아빠가 더 좋겠다, 치이..

요즘은 낮잠 재우려고 같이 누워 책 서너 권 읽어주고 이제 자자고 하면
"엄마, 밖에 나가"라고 말한다.
굳이 옆에 눕겠다고, 나도 자겠다는데도 나가라고 주문하는 동휘씨.
물론 대부분은 라디에이터에 손대고 (파워를 껐다 켰다) 방문을 빼꼼히 열어 "엄마"하고 부르지만,
가끔은 그대로 잠이 들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런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말도 많이 늘어서 요즘은 부사와 형용사도 간간히 섞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어디서 그리 듣는건지 영어로도 곧잘 한다.
제일 웃긴 건 "Oh, man!!"

이렇게 말 잘하다가도 수화기만 들면 엄마, 아빠나 겨우 알아들을 말만 해댄다.
"콤퓨타, 디비디, 위글즈, 매키야, 토타다, 퍼시, 몬스터, 마이클.."
이런 식으로 주변의 기기들을 이름을 불러주거나 만화 캐릭터 이름을 불러주니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이모는 대체 얘가 뭔소린가.. 하게 되는게지.
즈그 외할아버지랑 거의 처음으로 대화를 하는 걸 들었는데,
할아버지: 동휘 뭐랑 밥 먹었어?
동휘: (강하게) 매키야, (약하게) 매키야, 킹.. -> 열심히 지 주변의 장난감 이름들 설명하는 중
할아버지: 멸치랑 먹었어?
동휘: 매키야, 킹, 칙 힉..
할아버지: 멸치랑 밥 먹었다구?

아.. 전화비 아까웠다. ㅡ.ㅡ (내가 건 거 아니지만.. ㅋㅋ)

그러는 주제에 나나 즈그 아배가 통화만 하면 옆에서 바꿔달라고 난리난리.
민폐될라, 조심!!

나랑 동휘아빠랑 이야기 하다가 서로 의견 차이를 보여 목소리가 좀 커지기라도 하면
동휘는 어김없이 엄숙한 목소리로 "엄마!"하고 날 부른다.
뉘앙스가 딱 "엄마가 잘못했어"다.
나중에 니 동생만 생겨봐.. 복수할꺼야~!! ㅋㅋ

가을은 낙엽의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동휘씨는 떨어진 낙엽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황홀해한다.
특히 잔뜩 쌓아놓은 낙엽 사이를 그 작은 발로 질질 끌며 흐트려뜨릴 때 (내가 안 치우니~),
한아름 주워들고 허공에 뿌리며 꺄악꺄악 행복한 비명을 지를 때
내 자식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예쁘다.
넌.. 로맨티스트가 될 것 같다. ㅋㅋ

예전처럼 밖에 나가서도 엄마한테만 안아달라고 하지 않고
아빠한테도 잘 안기고, 다른 사람에게도 곧잘 가서 놀고..
엄마는 편한만큼 또 살짝 아쉽기도 하다.
동휘 세상의 전부가 나였는데, 내 위상이 조금씩 낮아지니까.
하지만 그게 순리겠지.
그간 홀대했던 남편에게 잘해야겠다. ^^;;

그래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기, 우리 애교꾸러기 동휘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휘와 나, 핸드폰 사진찍기 놀이 중

Posted by bibidi
문화생활2007. 10. 28. 12:24
"호주의 비틀스"라고 불린다는 The Wiggles가
드디어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에까지 진출했다!!

내일 토론토에서도 공연이 있다고 하니 기냥 중간기착점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도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데!! :)

여튼.. 아침부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바람도 쌩쌩한 것이, 다운타운까지 내려가기 좀 그랬지만
어쩌겠는가.. 표를 벌써 한 달도 훨씬 전에 사 놓고 대기하고 있었는걸~~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에 동휘는 잠들어버렸고 (차만타면 애가.. ㅋㅋ),
우리 부부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넘넘 즐거워하며 신나했다.
녀석의 명령(!) 때문에 The Wiggles의 라이브인 "Hot Potato"를 디비디로 수십번을 보며,
거기다 율동에 노래에 따라해야 했던 세월이여. ㅠㅠ

아.. 사설이 넘 길어..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HSBC Arena @ Buffalo, NY


























The Wiggles가 공연을 하는 곳은 HSBC Arena라는 곳이었다.
하키경기도 많이 하고, 큰 공연도 자주 하는 것 같은데 우리 가족은 처음 방문해봤다.
 
주차비를 현금으로만 지불하게 되어 있는데 (건물 자체에는 없고 건물 주변에 대형 주차장이 있음.
그 외에도 길가에 street parking이 가능하다고 하지만(훨 저렴)..) 넘 춥고 비까지 와서 그냥
10불내고 주차타워에 주차했다.
위의 사진은 동휘아빠가 ATM기 찾으러 간 사이 HSBC Arena 입구를 찍은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휘와 아빠, 공연장 입구에서


























1시 30분 공연인데 우리는 12시 10분쯤 도착했다(주차 시스템을 몰라서 좀 일찍 출발했음).
그런데도 사람들이 벌써 많이 입장하더군. 주차를 하고 12시 45분까지 애를 재운 후
그 다음엔 깨워서 들어갔다.

전체를 반 정도로 갈라서 무대를 세웠더군.
일전에 슬비 졸업식 참석한다고 MSU 졸업식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학교 졸업식장으로 사용했던 실내 경기장만이나 하나..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Wiggles @ Buffalo, NY


























무대 배경. 남편 말로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동휘 학예회했는 줄 알겠다" --;;
Hot Potato 기대하고 갔는데, 그거에 비하니 어찌나 아담하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Jaime @ The Wiggles Concert


























Murray 기타를 둘러맨 JD. 원래 동휘가 젤루 좋아하는 사람은 Jeff (보라색).
난 Anthony (파란색). 헤헤~

그 이후 약 40분 동안 (전체 공연은 약 1시간 30분) 저 자리에서 어찌나 신나게 춤추던지~
주위 아줌마들이 다 귀엽다고 난리.. (절대 잘생겼다는 얘기는 못 들음. ㅋㅋ)
40분 지난 다음에는 연료가 떨어져 엄마 무릎 위에서 얌전히 구경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Wiggles @ Buffalo, NY


























아저씨들. Greg(노란색)가 건강의 이유로 도중하차하고 대신에 Sam이 들어왔다.
아저씨 노래도 잘하고 젊고 춤도 열심히 추고.. 나무랄대가 없었으나 출렁이는 뱃살이 안습.
한 1년 지나면 이 아저씨 뱃살도 단단해지겠지? ㅋㅋ

장미꽃을 좋아하는 Dorothy the Dinosaur에게 줄 장미꽃을 많이들 들고 왔다.
남편이 본 리뷰에는 Floor 고객들에게는 장미꽃을 나눠준다고 했어서 생각도 안했더니 허억..
근데 아저씨들이 꽃 주으러 오지도 않고, 무용수 언니들이 거둬갔다.
차라리 큰 종이에다가 메시지를 적어서 가져가는게 훨 나을 것 같음.
그 메시지 하나하나 다 읽어주더라.
그 와중에 동휘아빠와 나는 "만약 욕 같은 거 써 놓으면 어떡해?" 따위의 썰렁한 만담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Wiggles @ Buffalo, NY

동휘가  좋아하는 Captain Feathersword과 무용수 중에 가장 정열적으로 춤을 추는 Ben,
그리고 Anthony와 Sam이 주로 춤을 췄고, 이제 기력이 다 한 듯한 Jeff와 Murray는
악기 연주를 주로 하더라. Hot Potato 디비디가 2005년에 나왔는데 거기 출연하던
모습과 비교하니 눈물이 앞을.. 흐흑.. (넘 무리한 연습은 젊음을 앗아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inale~


























1시간 30여분의 공연을 마치고 뿌려준 종이가루.
일전에 미즈빌에서 어떤 분이 올려주신 글 읽었을 때 (몇 년전인지 시카고 공연)
공연이후 위글스 아저씨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security가 아니고 safety) 이젠 그럴 수 없다하더군.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휘와 엄마 @ The Wiggles Concert




















그리고 앞으로 또 공연을 볼 때는
Floor 말고 그 윗층, 정면이 안되면 무대 왼쪽을 선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Floor 표를 샀는데 (한 자리당 거금 35불. 애 춤추게 해 주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가 16번이라 앞에 15줄이 더 있었고, Floor 특성상 평평하기 때문에 앞에 한 사람이라도
등치가 앉아있으면 대략 난감.
하필이면 우리 바로 앞 자리에 북유럽 바이킹 후손스러운 아저씨가 앉으셔서 슬펐다. ㅠㅠ
그리고 위글스 아저씨들이 죄다 오른손잡이신지 어찌나 무대 왼쪽을 사랑해주던지..
(우리 자리는 Floor의 거의 중앙이었고, 다행히도 바로 옆에 복도가 있어서
동휘는 거기서 한참 춤을 췄다)

여튼..
넘 즐겁고 재미난 공연이었다. 아쉬움도 좀 있긴 했지만, 아무렴 자국무대만 할까..
(Hot Potato는 특히 시드니 공연)

TV로만 보던 아저씨들을 직접 본 소감은.. 와~~ 감격 그 자체!!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0. 11. 15:46

결혼하기 전부터도 난, 취맛바람 휘두르며 어린 아이를 공부하랍시고 들들 볶는 짓을
절대 하지 않기로 결심했더랬다.
그리고 내 아이는 만 두 돌을 넘겨 3개월이 다 되어가고,
내가 가르치지 않아도 알파벳 송을 해대고, 숫자를 세고 (아직도 개념은 없음.
그냥 1~10까지 외우는 수준. 그나마 영어로만.), 갑자기 내게 알파벳을 알려준다. @.@

난 그저, 사람들 추천을 받아 LeapFrog Fridge Phonics Magnetic Set
LeapFrog Letter Factory를 구입해 동휘에게 줬을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amazon.com에서 가져옴


















상황이 이리 되니 갑자기 다급해졌다.
선배맘들 말에 의하면 한글을 영어보다 먼저 깨쳐야 까먹지 않는다는데,
한국에 다시 돌아간다면야 별 문제 없지만,
만약 미국나라에서 계속 살아야 한다면
영어 전에 한글을 익혀야 반벙어리 한국어를 하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

이래저래 검색을 하다가 푸름이닷컴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와우!! 8개월 된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16개월 된 아이 한글 시작 안했다고
너무 늦은 건 아니냐고 묻는다. 우리 동휘는 27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한글은 개뿔이구만..

뭐, 그렇다고 더 조바심이 나거나 하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그 엄마들이 한글을 가르친다고 애를 들들 볶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놀이처럼 가르치느냐를 연구하고, 공유하고, 노력한다는 것
감명을 받았달까..?

나는 기껏해야 30분 같이 놀고 2시간 늘어지고,
TV 틀어달라면 틀어주고는 내 시간 맘껏 즐기고,
장난감 쪼가리나 던져주고 아이가 스스로 알아 내게 알려주면 장난감 좋다고 감탄이나 해대는,
아주 께으른 엄마라는 자각에 좀 괴로웠달까..?

내일 (오늘!)은 목요일.
하루종일 차 없이 동휘와 나와 집에 있는 날.
자칫 잘못하면 또 하루종일 TV나 틀어주고 끝날까봐
계획적으로 보내보리라 다짐을 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한글교육, 한글놀이, 무료로 프린트할 수 있는 그림들을 살펴봤는데,
한글은 아무 생각없이 섣불리 가르치기엔 넘 무리가 있어 포기.
결국 그냥 색칠공부할 수 있는 파일 몇 개 프린트해서 뽑아놨다.
으.. 이건 기껏해야 30분 짜리인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Hooray"를 하라니 하는 동휘. 벌서는 것 같아 웃기다.






















"이건 동휘꺼. 얌얌얌~"
"이건 퍼시 먹어. 얌얌얌~"
"이건 루이지 먹어. 얌얌얌~"
이러다가 문득 내게 가져와
"엄마 드세요"
해서 날 깜짝 놀래키는 동휘.

다다다다 다가오는 개미에 놀라 깜짝 놀라면서 내게
"엄마, 개미는 어디 가?"
라고 물어 살짝 당황시키는 동휘.

플래쉬 카드를 가지고 신나게 놀다가 문득 자기 뒤로 휙휙 보내며
"MOVE IT!"
이라고 외쳐대 또 저런 말은 어디서 들었나 궁금하게 하는 동휘.

아직 한글과 영어의 차이를 잘 모르는지
놀이방 가서 아주 당당하게 한국어로 외국 애들에게 큰소리 치는 동휘.

난 "놀자"라는 거창한 "교육철학"을 앞세워
아이를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일은 동휘가 자기 전엔 절대로 인터넷 접속 안하겠다고.
가능하면 TV 없이 같이 놀아보겠다고.
"방치로 인한 놀이"가 아닌, "함께 놀이"로 말이다.

휴우..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9. 24. 12:37

바야흐로 26개월에 접어든 우리 동휘 총각.

하루하루 말 하는게 달라지는게 넘 신기하다.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빌려 온 Happy Birthday Thomas라는 책에
토마스가 길을 막고 서 있는 소에게 "Move"하니까 소가 "Moo"했다는 내용이 있다.
재밌다고 따라하더니 급기야 응용을..
동휘가 가려는 길을 내가 막고 앉아있었는지 나를 쓰윽 밀며 "Move!"
허헛.. 참..

뿐만 아니다.
요즘 Dear ZooGoodnight Gorilla같은 책을 읽어줬는데,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동물들이 많이 나왔다.
슬비가 주고간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게 다가오더니
거기 나와 있는 동물들 이름을 하나하나 말하는게 아닌가!
바로 몇 일 전까지만 해도 멍키와 코끼리 외에는 모르던 녀석이!!

가르쳐 준 적 없는 단어들을 마구마구 쏟아내는 녀석을 보면서
신기함과 기특함에 더해 두려움까지도 엄습한다.
정말 스폰지구나..


지난 주에는 블럭을 옆으로 쌓는 모습도 보였다.

올 초, 그러니까 19개월 무렵만 해도 겨우겨우 위로 쌓았는데,
어느 순간 보니 위로는 약간, 그리고 옆으로 쭈욱해서 뭔가 모양을 만든 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개월 무렵, 동휘의 쌓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26개월, 동휘의 쌓기




이제는 매일매일 "엄마, 놀아줘", "아빠, 놀아줘"를 연발하는지라
기존처럼 노는 거 옆에서 지켜볼 수가 없다.
본격적으로 공작이니, 그림 그리기니..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꺼리를 찾아야 할 때.

아.. 26개월짜리랑 놀아주기도 무지 힘들다.
공부만이 살 길이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