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브로'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0.04.02 제목 붙이기가 힘들군. 10
  2. 2010.03.23 어떻게 하면 잘 먹을까? 16
  3. 2010.02.22 토실이 돌잔치 18
  4. 2010.02.12 침팬지 선생 26
  5. 2010.01.27 감기경보 14
  6. 2010.01.22 가르쳐주세요 16
  7. 2009.10.27 우방랜드에 다녀오다-할로윈 기념 18
  8. 2009.10.24 거라지 세일이 부러워 10
  9. 2009.10.15 참 예쁜 때 16
  10. 2009.09.16 간만에.. 동동브로 이야기 24
동동브로2010. 4. 2. 11:34

1. 어제 자기 전에 동휘가 대성통곡을 했다.

동우랑 동휘랑 티격태격하다가 동우가 비명을 지르며 울길래 봤더니
동휘가 닫은 문에 동우 손가락이 낀 것.
동휘에게 화를 버럭 내면서 동우를 방에서 내보냈더니
"엄마, 무서워요"라면서 계속 울었다.

아.. 짜증..
하지만 여기서 짜증을 내면 자식만도 못한 에미가 되는 것 같아
숨을 크게 들이쉬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들어줬다.
갈수록 가관.

엄마가 너무 무서워요
엄마는 동우만 사랑하잖아요

엄마는 동우랑만 놀아주잖아요
나는 엄마랑 아빠가 너무 싫어서 멀리 갈꺼예요
엄마랑 아빠랑 차 못 타게 내가 타고 갈꺼예요
밀크 할머니네 데려다 주세요
앗! 밀크 할머니 어디 가셨는데요?
그럼 바닷가 할머니한테 데려다 주세요
내일 학교 끝나고 엄마가 너무 무섭고 싫어서 김정진네 갈꺼예요
엉엉.. 엄마가 도위 혼내니까 무섭잖아요
엄마는 도위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엄마는 개도 못 키우게 하잖아요
똥 싸면 휴지로 주우면 되잖아요
엄마는 미국에서도 도위 혼냈잖아요
미국에서도 무서웠어요
.
.
.
.
.
on and on and on and on and... until
엄마가 동휘한테 좀 더 상냥하게 대하고
동휘도 파워레인저 보는걸 좀 줄이고 엄마랑 더 노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며 잠들었다.

36분은 좀 심하지 않냐! --++++++++


2. 토실이의 재주

13개월에 접어든 토실이.
말은 "엄마" "맘마" "이거" "빵" "믈" 정도밖에 못하면서
어찌나 자기의사가 분명한지.. -_-
(예를 들어 "이거"하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물인지 책인지 몰라 일단 물을 주면
손으로 그걸 탁 친다. 인상 팍 쓰면서. 참내)

아직 혼자서는 걷지도 못하는게 밖에 나가겠다고
현관문을 탁탁 두드리면서 "엄마~~~"해대는데.. -_-
그래도 신발 신겨서 손 잡고 걸으면 꽤 많이 걷는다.

먹는거 욕심은 또 얼마나 대단하신지..
우리가 먹는거 자기 입에 안 들어오면 마구마구 화낸다. -_-
자기 밥 먹을 때 자기도 숟가락질을 해야 먹지 그냥 먹이기만 하면 신경질 마구마구.

온 집안에 장난감 투성이인데 토실이가 좋아하는건 "형아" 책. -_-
매일매일 형아랑 신경전이 대단하다.
왜 얜 보드북은 물어뜯기만 하고 페이퍼백은 신나서 들곤 구길까?!

엄마한테 하루종일 붙어있어서 과외할 때 동우 봐주시는 아줌마 오시면 벌써
징징징징거리며 엄마한테 더 찰싹 붙어있고,
과외 끝나서 나오면 나한테 안아달라고 팔을 쫙 벌린 후 안기면
아줌마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마구마구 흔든다(바이바이).

한동안 젖 먹는거에 관심이 별로 없길래 이렇게 떼나 했더니
갑자기 관심이 급증하사 밤에도 달라고 하고 새벽에도 달라고 한다.
안주면 신경질을 마구마구 내면서 (목소리는 또 얼마나 큰지.. -_-) 울어대고
수유쿠션을 가리키면서 나를 잡아끈다.
아, 정말 동휘랑은 많이 달라.

먹을 때도 자잘하게 잘라주면 신경질 내며 휙휙 던져버리고
덩어리 째 주면 잘 먹는다.
그러다 옆에서 좀 집어먹을라 치면 그 큰 덩어리를 한입에 다 밀어넣고는 웩웩거리고
좀 달라고 하면 콩알만하게 뜯어서 입에 막 밀어넣어준다.
그나마 정말 맛있는건 절대 주지 않는다. 에미라도. -_-

음.. 쓰다보니 괴물같네. 그래도 꽤 귀여운데.. ^^;;;


3. 그리고...

요 몇 일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초계함 침몰 사건.
언론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은 단 한가지.
애들 군대 보내면 안되겠구나.

정말 해도해도 개판 넘 심하다.
네 자식들 중 어느 하나라도 거기 들어있었어봐라, 지금처럼 대응할른지.
내가 남자애만 둘 둔 엄마라서 그런지 감정이입 팍팍 되면서
슬픔을 넘어 분노까지 확확 타오른다.

정말.. 개.판.이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10. 3. 23. 02:00

아침 방송에 이유식 잘 안 먹는 아기들을 잘 먹이기 위한 비법이라도 가르쳐 주는 듯 해서
관심있게 몇 분에 걸쳐 지켜봤는데 결론은...

사 먹이라는.. -_-

요즘 토실이가 잘 안 먹어서 걱정이다.
"빵"이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빵을 좋아하고,
떡도 좋아하고(설기같은거),
딸기며 귤이며 사과며 아주 잘 먹는데
밥만 잘 안 먹는다.
그것도 내가 먹이면 잘 안 먹고 동우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먹이면 곧잘 먹는다고... -_-

멸치 & 야채육수를 내서 야채랑 괴기 내지는 새우랑 다져서 참기름도 한방울
내지는 간장 살짝 간을 해주는데도 참 요상하게 안 먹는단말이지.

간식을 너무 많이 주나?
슬라이스 치즈 1/3-1/2, 딸기 3-4개나 작은 귤 1개, 사과 1/4쪽, 플레인 요거트 1/2통
가끔 우유 80ml 정도, 모유 1-2회 정도.. 이 정도를 두 번에 나눠서 주는데 말이야.

모유수유가 완전히 자리잡고나서 모유만 온전히 먹을 때를 제외하곤
"잘 먹는다"는 느낌을 줘보지 않은 동휘에 비해,
그래서 또래 애들에 비해 눈에 띄게 작아 부모 속을 썩이는 동휘에 비해,
토실이는 언제나 잘 먹어서 내심 예뻐해줬더만은
갑자기 이게 왠일이래?
물론 돌 전후로 아이들이 잘 안 먹기도 한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다시 맨 처음 그 프로로 돌아와,
매 끼니 같은걸 주면 아이가 질려해서 이유식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는데
밑재료를 많이 준비해 얼렸다가 매 끼니를 해준다고 해도
그거 매 끼니 해주긴 참 힘든거거든!!!!! --++++++++++++++++
말이야 쉽지...

아, 요즘 내 머리를 어지럽히는 몇 가지 사안 중 하나.
녀석들 먹.이.기.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10. 2. 22. 02:20

지난 토요일부로 토실이가 벌써 한 살이 됐다.
물론, 한국 나이론 두 살이다만.

낳는 그 순간까지도 큰애 걱정하던 거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우리 토실이는 서서히 발걸음을 떼려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어제 식당에 갔는데 돌잔치를 두 팀이나 하고 있더구나. 그런데 둘 다 잘 걸어댕기대? ㅋㅋ).
무슨 날다람쥐마냥 여기서 손잡고 있다가 손 떼고 다른 곳에 손 대기 전에 한 두 발자욱 떼고 재빨리 잡는다.
이리저리 잘 돌아댕기고 이것저것 잘도 만져서 탐험심 하나 끝내준다 했더니
형아 닮아서(아니, 부모 닮아서! ㅠㅠ) 역시나 겁이 많은 듯?

왓쏘에버,
둘째라서, 귀찮아서, 민망해서.. 등등의 이유로 잔치를 생략한 토실이의 돌.
아쉬운 마음에 집에서 우리끼리 간단히 했다.


토실이 돌상

과일은 마트에서 사왔고, 떡은 떡집에서 맞췄고, 케잌은 빵집에서 사왔고,
밥이랑 미역국 해놓은 건 깜빡하고 상에 안 놨다.
뒤에 글씨는 내가 만들었고(파는걸보니 조잡한 주제에 비싸서.. 그냥 내 값비싼 노동력을.. ㅋㅋ)
풍선은 남편이랑 장남이 불었다.
뒷배경의 벽지(스티커?)는 집주인의 작품인데 도깨비 나올 것 같아 맘에 안 들어했었는데
사진 찍을 때는 참 좋더구나. :)


벌쓰데이 보이는 극심한 감기와 전날의 스튜디오 촬영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그래도 그냥 갈 순 없잖아~


"엄마, 나는 모자가 참 싫어"

누가 지 형아 동생 아니랄까봐 이런 것까지 닮았다. -_-
(전날 스튜디오 촬영할 때도 모자 때문에 엄청 힘들었다)
볼이 빨간 이유는.. 전날 코를 어찌나 많이 닦아줬던지 쓸려서 그렇다.
잘 때 아쿠아포 발라줬더니 오늘은 멀쩡하더구나.


간략 돌잡이에서 토실이가 고른건 두툼한 .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거라, 내 사랑스런 아가.


고집하면 토실이. 결국 모자 벗었다.


의자에서 내려오려는 토실이를 말리다가 포기해버린, 내복바람의 형아.


"네가 싫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어. 다 내꺼야!"


그래도 초에 불은 켜고 사진 다시 한 번 찍어야지.


"촛불은 내꺼!"

지금은 형아가 불도록 내버려두지만.. 과연 1년 후에도 그럴런지 궁금하구나~


토실이 돌 기념 형제 사진.

이렇게 헐레벌떡 돌잔치를 끝냈다.
땀이 뻘뻘 나더구나. -_-


p.s. 토실이 사진촬영이 녀석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반 정도밖에 진행이 안됐다.
그 와중에 형제컷과 가족컷은 찍었는데 말이지..
내 셀폰에 담긴 동휘의 사진이 있어 올려본다.


사진 주인공은 토실이인데 스튜디오 아저씨는 계속 동휘 모델로 썼음 좋겠다는 얘기만.. 쩝.
(자랑입니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10. 2. 12. 00:19

조만간 돌이 되는 토실이가 요즘 부쩍 침팬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엄마 핸드폰을 들고 열려고 노력하다가 안되면 짜증을 내가며 소리를 지르고
그래도 안되거나 엄마가 본 척도 안하면 과감히 던져버린다.

식탁 가장자리도 이제 점령했는데 아직 싱크대 위쪽은 못한거라..
완전 방심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까 동휘 책상 의자를 대고 올라가
그 위에 올려놓은 동휘 꼬득임용 초콜릿을 들고 한쪽을 열심히 빨아댔더만
(다행히 녀석의 구력(입 힘)에 굴하지 않은 초콜릿 봉지에 고마울 뿐)..
바른 자세를 위해 사 준 뽀로로 소파는 열심히 밀고 다니거나 (그것도 1인용 말고 꼭 3인용을!)
크리스마스 트리 앞까지 가져가서는 역시 딛고 일어나 오너먼트들을 떼어내고 있다.
손이 안 닿으면 나뭇잎들을 붙잡고 마구마구 흔들어 떨어뜨리기도 한다. -_-

오늘 아침에는 지가 일어났는데 엄마가 일어날 생각을 안하니까
옆으로 굴러와서는 내 이불을 쓱 걷더니 옷을 들추려고.. -_-
그러면서 큰소리로 외치더구나.
"엄!마! 맘!마!"

동휘만큼이나 치리오스(Cheerios)를 좋아하는 녀석,
이젠 제법 지 입에 넣어대서 침이 잔뜩 묻은 손가락으로 그걸 집어서 내 입에 넣어주곤 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숙주인 녀석이 친히 침을 묻혀 내 입에 넣어주니
내가 감기에 안 걸리면 난 불사조다! (그래서 여지껏 목소리가 살짝 허스키한 것이 아주 섹시하다~)
웃긴건 지 입에 넣을 때는 서너개를 한꺼번에 손에 쥐곤 마구 입에 넣으면서
꼭 내 입에 넣어줄 때는 하나만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잡곤 넣어준다는 것.

그 외에도 뭐..
상 비스끄무리한 것만 보면 무조건 올라가기 (불쌍한 공기 청정기.. 완전 녀석의 장난감),
일단 입에 들어가는 크기면 다 입에 넣어보기,
음악 나오면 궁뎅이 흔들어대며 소리 지르는건 애교고 (뭐.. 요맘 때 아가들 거의 다 그럴거다),
가끔 도리도리와 짝짜꿍 신공을 보여주기도 한다 (얜 왜 잼잼은 안하지?).

아직까지 홀로 걸으려는 의지가 없는걸로 보아 지 형아처럼 돌은 훌쩍 지난 후에나 걸을 듯 하다.

누군가 큰애는 경이요 둘째는 예쁨이라고 했는데,
어째 나는 둘째를 보며 경이를 느끼냐? -_-

==

지난 주 금요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보통 39도 이상) 월요일 오후까지 계속됐다.
토요일에 병원에 갔더니 목이 아주 많이 부었다더니 월요일 오후에 가서 귀 좀 봐달라니까
고막에 고름이 찼다고.. -_-

오죽하면 내가 "중이염도 옮나요?"라는 이미 답을 아는 질문을 다 했을까.. -_-

여튼, 이번 주 내내, 수요일만 제외하고(실내 놀이터 가는 날이라) 집에 데리고 있었는데
둘이 어찌나 싸워대는지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
토실이가 좀 더 크다면 싸우거나 말거나 내버려 둘 터인데
동생이 자기 물건에 손댄다고, 자기 귀찮게 한다고 그냥 휙 밀어버리니
토실이는 계속 머리 꿍꿍 찧어대고.. ㅠㅠ
그래도 왠지, 조만간 저 힘의 구도가 바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토실이=힘!"이거든.

==

여튼,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다.

내가 아파도 블로그는 잠잠하고, 애들이 아파도 잠잠하다.
엄마는 그런 존재다(그런데 다른 사이트들은 어케.. ???).
뭐, 그런거다.

==

진짜루 해피 뉴 이어~
올해는 호랑이해.
나의 해다.
어흥!

다들 계획한 것들 찬찬히 다 이루고 건강 지키면서 즐겁게 사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10. 1. 27. 00:27
지긋지긋하다.
이렇게 질긴 감기는 또 오랜만 내지는 처음인 듯 하다.

시작은 누구였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2009년의 마지막을 감기로 장식했다.
2010년 역시 감기로 시작해서 요 몇일 좀 나은 듯 하더니 다시 코감기에 걸렸다.

어제는 동휘 선수가 38도까지 올라가고, 오늘은 토실이 선수가 열이 올랐다.
해열제를 먹이면 내려가긴 하는데 완전히 떨어지진 않고..
동휘 선수는 감기로만 판명이 됐는데 토실이 선수는 또 한 쪽 귀가 살짝 부었다고 한다.
항생제 무쟈~게 먹어댄다.
거기다 남편은 점심에 먹은게 뭐가 잘 못 됐는지 저녁도 못 먹었다.
온 가족이 부실 & 비실이다.
큰일이다.

그래서 요즘, 만사가 귀찮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라.

그냥 가기 아쉬우니까..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10. 1. 22. 23:28

몇 주 전부터 급격히 글자와 숫자에 관심을 보이게 된 동휘.
거기다 "엄마는 형아들만 가르쳐주지 말고 도위 좀 가르쳐주세요"라는 항변까지. -_-
남의 집 애들 가르치다보니 막상 내 아이 가르칠 시간이 없었던 터에
애들 학습지 다 거기서 거기고 선생님이 중요하다는 지배적 의견 쁠라스
마침 딱 집앞에서 K사 학습지 무료상담을 해준다기에
동휘 잠깐 테스트 해보고 학습지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은 후 바로 계약.

오늘 한글 첫 수업을 받았다.

일주일에 한 번 15~20분 한다는데 방 밖에서 들어본 바로는 딱 10분 집중하더라.
한국 나이론 6세가 됐지만 아직 4년 반밖에 안된 꼬마가 10분이나 집중하다니 놀라웠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집중 이야기를 언급하시면서 다음 시간부터는 아이가 더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길래
그냥 아이가 집중할 때까지만 수업하고 나머지 시간은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십사 했다.
처음부터 너무 막무가내로 떠들어대면 통제할 필요가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아이 이야기 좀 들어주면 어떠한가라는 생각.

선생님이 가시고 녀석에게 "한글공부 재밌었어?"하니까 눈을 반짝이며 "네네 대장님!"
(요즘 녀석은 나를 대장님이라고 부른다. 이유는? 모른다. @.@) 한다.
뭐.. 뭐든 처음 시작할 땐 재밌지.
나도 피아노 처음 시작할 때, 주산 막 시작할 땐 참 즐거웠단다, 아가.
그래도 모쪼록 한글 다 익힐 때까지 내내 재밌게 잘 공부했으면 좋겠다.

학교가기 전까지만 한글을 익히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린이집에서 나름 자극을 많이 받았는지 글자를 가리키며 이게 뭐냐고 묻고
글을 모른다는 것에 답답해하길래 시작한 한글공부인데
동생은 "이제 동휘도 한국 어린이 다 됐네?"라고 했다.
그러게. 미국에서 Pre-K 다녔으면 알파벳? 파닉스? 크게 답답해하지 않았을텐데...

알파벳은 대충 다 아는 것 같은데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파닉스를 꾸준히 시켜볼까도 생각 중이다.
가르쳐달라고 조르는데 굳이 마다할 필요 또한 없지 않은가..
물론 애 아빠는 어린이집에서 보내온 "인지교육"이니 뭐니 보면서 애한테 너무 공부시킨다고 짜증을 냈다만
철없는 엄마는 그저 모든게 신기할 뿐이다.
그 철없는 엄마 앞에서 동휘는 연신 정체모를 색색의 선들이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 해주느라 너무너무 신나했다.
귀여운 것. ^^

하지만 아가, 너는 아니?
이게 시작이야.
흐.흐.흐...

==
11개월 다 된 토실이. 가끔 내가 퍼짐이라고도 부른다. "펑퍼짐"
(반면 우리 동휘는 "얄쌍이". 토실이와 비교하면 엉덩이도, 몸통도 갸늘다. @.@)
기저귀 찬 궁디가 어찌나 펑퍼짐한지.. ㅋㅋ 팡팡 두들김을 부르는 궁뎅이. 흐흣..

동휘와는 다르게 먹성이 좋아 먹고 먹고 또 먹고(밥 먹고 젖 먹고 귤 먹고 빵 먹고 치리오스*물은 계속 먹고..)
호기심도 많아서 뭐든 만져보고 입에 넣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
눈치가 너무 빠른건지 없는건지 엄마가 혼내도 씩 웃으며 이리저리 머리를 넣어가며 애교를 떨다가
잠깐 방심하면 다시 혼날 짓을 해댄다. -_-
늙은 엄마는 거의 포기 상태.

포복전진(무릎으로 곧잘 기는데 무릎이 아픈지 주로 배로 휙휙)은 또 어찌나 빠른지 뛰는 엄마보다 더 빠르고,
꺄르르 웃으며 다다다다 가다가도 멈춰서 뒤를 휙 돌아보며 나와 눈이 마주치면 또 꺄르르 다다다~
마치 "나 잡아봐라~"하는 것 같다.
하루종일 어찌나 돌아다니는지 엄지발가락 밑의 발바닥엔 물집이 다 잡혀있더라. @.@

음악이 나오면 궁뎅이를 흔들어대고
"엄마 hug~"하면 두 팔을 벌려 안으며 가끔 내 어깨를 도닥여주는 아이.
"엄마 뽀뽀"하면 동휘가 요만할 때 그랬던 것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가미가제식으로 볼에 입을 대는 아이.
이제 잠깐씩 스스로 서서 2초 정도 서 있기도 한다.
조만간 걷지 않을까 싶다.
돌사진 얼른 예약해 찍어줘야겠다. 걷기 시작하면 통제불능이라고 잡고 서면 찍으라고 하던데...


==
이제 제법 둘이 잘 논다.
오늘은 작은 쿠션 하나를 가지고 엉퀴고 설켜서 10분 이상을 놀았다
(내가 떼어놓지 않았으면 하나가 지쳐 잠들 때까지 계속 됐을 뻔).
실지로 지난 주에 남편이 MT(!)를 가는 바람에 둘을 한꺼번에 재워야 했는데
나는 그냥 누워있고 둘을 붙여놨더니 10시 30분까지 꺄르르거리며 놀다가
토실이가 갑자기 조용해져서 봤더니 머리 박고 자고 있더라. ㅋㅋ
토실이가 잠드니 동휘도 바로 따라서 잠들고.. 바로?라기엔 시간이 좀 늦긴 했지만..

물론 싸우기도 잘 싸운다.
특히 이 에미를 두고 싸우는걸 보면 괜시리 뿌듯하다
(동휘가 "엄마는 내꺼야!"라고 하면 토실이도 "내내내!!!"한다).
아, 내가 언제 이런 "여왕벌" 행세를 또 해보겠는가?
즐길 수 있을 때 맘껏 즐길 수밖에~


빠질 수 없지. ㅋ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10. 27. 02:15
우리 동휘가 1년 중 제일 기다리는 날: 생일, 할로윈, 크리스마스.

아쉽게도 올해 할로윈은 그냥 지나가게 생겼다.
trick-or-treat을 하는 분위기도 아닐 뿐더러, 어린이집에서도 전혀 계획이 없단다.
우리 동휘는 올해도 Buzz Lightyear을 하겠다고 기대가 만발인데..
(파워레인저도 있고, 토마스도 있는데 여전히 Buzz에 꽂히셨군!)

그래서 자식 말이라면 지극한 동휘아범, 검색에 착수하더니
가까운 우방랜드에서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를 한다나?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 갑자기 결정해 아점을 먹고 바로 출발했다.

거리상으로 보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
수성구 시내(?)를 통과해서 가야하기 때문에(진짜 대구시내는 어딘지 잘 모르겠음)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히, 양 끝 차선을 막고 공사를 하는 무대포 정신 덕에 더더욱. -_-

왓쏘에버,
그래서 도착한 우방랜드.
디즈니랜드, 에버랜드, 롯데월드, 디즈니월드를 거쳐 우방랜드에도 가봤구나~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나는 춘천의 육림공원이나 서울의 어린이대공원 정도를 생각했는데
작고 낡은 버전의 에버랜드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시내 한복판에 산을 끼고 자리잡은 것도 신기했고.

사실은 우방타워쪽으로 가서 아쿠아리움까지 볼 생각으로 자유이용권을 끊었으나
케이블카는 줄이 너무 긴데다가 유모차를 접고 타야해서 포기.
나중에 야경을 보는게 좋겠다 싶어 뒤로 미뤘는데 동우선수가 잠드는 바람에 완전히 물 건너갔다.
자유이용권 구매고객치고 너무 소박하게 이용을 해서 심히 아까웠으나
그나마 나랑 남편은 삼성카드로 반값, 동휘는 학생 특별 우대(50% 할인. 어린이-대학원생까지)로 반값이어서..
다음에 또 오게 되면 그 땐 나랑 동휘는 자유이용권, 남편은 입장권(삼성카드로 무료입장)만 사기로 했다.

자, 소박한 이용, 보실까요?


동휘가 사랑한 Circuit 2000
자동차가 저렇게 십 여대가 주르르 있고 저 순서대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건데 무지 좋아했음.
옆자리 아이는 생판 모르는 애.
동휘가 이미 자리잡고 앉아있는데 애 엄마가 태웠다.
사진만 보면 정다운 친구 사이같다(아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


날으는 코끼리. 이래뵈도 줄이 꽤 길었다.
동휘는 한 번 타보곤 땡.
그래도 우리 아기가 어느덧 많이 자라 혼자서 놀이기구를 다 타는구나!
어찌나 뿌듯하던지~


동휘가 최고로 사랑한 Magic Castle.
나랑만 5번, 남편이랑만 1번을 탄 듯.
은근 스릴있다. 특히 동휘 선수처럼 리액션 뛰어난 사람과 같이 타면..
(어찌나 리얼하게 비명을 질러대던지 "독수리 요새"에 탄 기분이었다. ㅋㅋ)


그 와중에 손빨고 있는 우리 토실이.


온 가족이 회전목마 탔다.
남편과 동우선수는 금빛 마차에, 나랑 동휘선수는 바로 그 뒤를 따르는 말에.
동휘는 저 마차에 함께 타고 싶어했으나 내가 막았다. 왜? 별로 안 무섭다니깐!


이누무자슥.. 자유이용권 내고 들어왔는데 꼭 추가로 돈 내게 한다. -_-
그나저나 우방랜드도 넘 한 거 아냐? 자유이용권이 있는데 왜 돈 넣고 타는 기계를 잔뜩 가져다 놨는지, 원.. -_-


이걸 위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거대하지도 않게.. 소박하면서 적당한 길이에 적당한 내용에 적당한 이벤트에 적당한 캔디.
5살짜리 꼬마랑 함께 하기에 딱 적당해서 만족스러웠다.


할로윈과 꽃축제의 만남?


동휘 선수가 너무나 흥분했던 로봇들과의 사진찍기.
저 로봇 속의 사람들, 리얼하게 로봇 움직임을 연기하셨다.


대략 만족스러웠던 우방랜드 방문기.

산에 있어서인지 밤엔 꽤 춥더라. 바람도 많이 불고.
동우가 완전 골아떨어져서 7시쯤 서둘러 귀환.
집에 도착하니 둘 다 완전 뻗었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동휘는 "엄마, 내가 어떻게 여기 왔지?"라고.. ㅋㅋ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9. 10. 24. 11:40
우리집에 참 장난감이 많긴 했는데 말이다(지금도 많다),
그래도 미국에서 정리하고 올 때 부피 문제 때문에 커다란 장난감들은 주거나 팔고 왔다.
러닝홈이나 러닝테이블 같은 거 핫딜로 나왔을 때도,
우리 동휘 그런 거 없어도 박스 하나만 가지고 잘도 키웠다라며 과감히 피했다 말이지.
그런데 다 후회한다. ㅠㅠ (늙은 에미, 동우랑 놀아주려니 힘이 딸려서.. ㅠㅠ)

한국 장난감들 보면 타겟에서 70% 세일같은 대박 핫딜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고
(혹시 모르지.. 크리스마스 때 혹 있으려나???),
내가 기본 가격 및 핫딜 가격까지 뻔히 알고 있는 미제 장난감들,
해도해도 너무 비싸게 판다(2배가 훌쩍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렇다 치자.
관세도 붙을거고, 쉬핑비도 붙을테니까.

그런데 중고가도 터무니가 없다는게 문제. -_-
물론 산 가격이 있으니 원가의 70% 정도까지 받는 것도 뭐.. 안 사면 그만이니까 하고 넘어가지만
기스(까지는 이해한다)나고 부서진 것도 버젓이 사진에 올려서는 가격도 원가의 50%? 에라!
(하긴.. 사진으로 그런 거 잡아주고 "그래서 저렴하게 내놓아요"라고 하니 양심적인건가?
그런데 언제부터 "저렴"의 개념이.. @.@)

컨사인먼트 세일(consignment sale)이나 거라지 세일(garage sale) 등에 가보면
보통 장난감 가격은 원가의 30%, 그것도 깨끗하게 닦아놓고 매기는게 기본이다
(가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엔 당연히 안 팔려서 나중에 그 중고 가격에서 50% 깎여서 팔리거나
그것도 안 팔리거나, 아니면 맹한 사람이 사가게 된다).
내가 무빙세일할 때도 기본은 원가의 30%, 두 개 이상 사갈 때는 거기서 또 30%-50%를 깎아줬다.
그냥 막 얹어서 주기도 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중고로 사면서 맘 가볍고, 혹여 맘 상해도 그냥 몇 푼 기부했다 생각하면 되고,
싸게 사서 열심히 쓰고 또 싸게 팔아 돌고 돌고 돌면서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닐까 말이다. ㅡ.ㅡ

중고 사이트 몇 개, 유명하다는데를 들락거리다가 그냥 접으려고 한다.
아, 그리고 박스만 열어봤다는 새 것도.. 가격 검색 좀 하고 올려라.
어케 새로 파는 것보다 더 비싸게 내놓기도 하냔 말이다.
(멍청한 사람 걸리길 바라는걸까????)

여튼.. 그래서 덩치 큰 장난감들은 그냥 빠이빠이하기로 했다.
동우 장난감 들여놔도 나으~ 사랑스러운 학생들이 와서 신나게 놀 수도 있으니까
(동휘 18개월 때 사준 블럭(18M용)도 3학년 다섯이서 얼마나 재밌게 노는지..@.@)
- 뭐, 노는 건 상관이 없는데 어찌나 과격한지 보는 내내 조마조마-...

박스나 하나 던져주고 놀라하지, 뭐.

그래도 참 아쉽다, 거라지 세일.

뽀나수~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10. 15. 02:35
개인적으로 아이들은 9개월에서 18개월 사이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좀 수정했다. 7개월에서 18개월 사이가 젤루 예쁜 것 같다 (18개월은 언제 어떻게 수정될 지 모른다).

동휘는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가고, 집에 와서는 피곤해서 완전 하이퍼되는터라
사실 요즘 그닥 예쁘지 않다. ㅠㅠ
제일 예쁠 때는 밤에 자기 전에 둘이 나란히 누워서 책 읽어줄 때.
어찌나 아이디어도 많고 말도 야무지게 하는지.. (아, 팔불출.. 그래도 예쁜 걸 어떡해!)

반면, 동우는 오후에 2시간만 빼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창 붙어있는터라
동휘 어릴 때 생각도 많이 나고 (거기다 나는 동휘 때보다도 마음의 여유가 더 생겼으니..ㅋㅋ)
꺄르르 웃는 것도, 이가 나려는지 입술을 빼꼼히 넣고 날 쳐다보는 것도,
심지어 우는 것도(단, 수업 전에 청소해야 하는데 안 자고 울 때는 밉다!) 예쁘다.

우리 동휘는 어릴 때 소서를 이렇게까지 활용하지 않았는데
내가 동영상 찍어놓고도 계속 틀어가면서 웃고 있다.
어찌나 활달하신지, 원..


우리는 이러고 논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9. 16. 12:10

그간 애들을 등한시한 건 아닌데.. (쿨럭)
그냥 어쩌다보니 귀퉁이에 한 컷 들어가는 수준으로 애들 이야기를 썼다.
사실은 각각의 육아일기장에 열심히 적고 있는 듯.
이런게 다 히스토리 아니겠어?! :)

1. 엄마, 미국에도 어린이집 있어?

아침에 뜬금없이 동휘선수가 질문했다.

엄마: 있지. 미국엔 데이케어, 프리스쿨 등이 있어.
동휘: 엄마, 도위 프리스쿨 가고 싶다.
엄마: 왜? 어린이집은 싫어?
동휘: 도위는 영어를 잘하잖아. 그래서 미국에 있는 프리스쿨 가고 싶어.
엄마: (췟!) 방금 그거 영어로 해봐.
동휘: (무시하고 노래부르기 시작)

미국에 가고 싶다, 비행기 타고 잉글리쉬 집에 가고 싶다, 홀리 할머니네 가고 싶다를 넘어
이젠 프리스쿨에 가고 싶다고라? -_-
어떤 집 아이는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땐 학교 가는게 무섭다고 하더니 한국와서는 그런 말 한마디 없었다는데
동휘는 오히려 어린이집이 무섭단다.
문득, 혹시 녀석이 스스로를 백인(예전에 살던 우리 동네엔 백인이 주류였다)으로 생각하고
여기서 자기가 이방인이라 착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슬쩍 들었다.
그래도 뭘 어쩌겠는가?


2. 동휘어머님, 동휘 영어에 신경 좀 쓰시지요.

금요일엔 일이 없는 비비디, 금요일에만 동휘를 정규반에 보내기로 결심하고(다른 날엔 종일반. ㅠㅠ)
어린이집에 전화를 했다.
원장선생님이 전화를 받으셨는데 흔쾌히 오케이를 하시더니 이런저런 이야기.
원장쌤: 혹시.. 동휘가 무슨 말 안하던가요?
동휘맘: 글쎄요? 무슨 일 있나요?
원장쌤: (하하) 사실은 제가 동휘를 상대로 영어회화 연습을 하고 있거든요.
동휘맘: 하하.. 그러세요? 동휘가 뭐 말이나 되게 하던가요?
원장쌤: 아유, 너무 잘해요. 그런데 엄마랑 집에서 영어로 하냐고 했더니 엄마는 한국말만 쓴다고 하더라구요.
동휘맘: (아.. 흡..) 아, 네..
원장쌤: 영어 너무 잘하는데 다 잊으면 아깝잖아요. 집에서도 꾸준히 영어로 말해주세요.
동휘맘: 아, 네..

그러고나서 관찰해보니, 예전엔 영어로 말하다가 막히면 어떻게든 영어로 문장을 이어갔는데
요즘은 영어로 말하다 막히면 바로 한국말로 한다.
이러다 잊혀지는거겠지?
에구.. 어렵네.
이럼서 남의 집 애들은 잘도 가르친다고 하겠다. -_-


3. 잠이 모자라

동우 총각은 요즘 밤에 11시, 12시, 1시, 2시.. 이렇게 끊임없이 깨서 먹어주시고
6시 쯤 일어나 놀자고 팡팡거리고 있고(대체로 응가를.. -_-),
그러다 오전 10시 30분쯤에 잠들어 12시 정도까지 자고,
2시부터 5시까진 자다 말다를 반복(자려고 하면 애들이 들이닥쳐 깨는 듯 함. 민감한 녀석.. -_-),
오후에 8시 무렵부터 졸려하다가 9시 30분 전에는 잠이 든다.

덕분에 늙은 어미, 너무나 힘들구나. -_-
좀 울릴까 하다가도 이웃들 귀가 무서워, 동휘가 제대로 못 잘까봐 못 울리고 있다.
행복한 줄 알아라, 짜슥아. -_-


4. 맘~마

확실히 "맘마"는 제대로 뜻도 알고 말도 하는 것 같다.
오늘 새벽엔.. 너무 안자서 꾸벅꾸벅 졸며 급기야 안고 돌아댕기는데
녀석이 나를 쳐다보며 "맘~마"하는거다.
뭐시? "동우야, 맘마?" 했더니 또 "맘~마!"
그래서 먹였더니 너무 잘 먹곤 잠들었다.
두번 째 키우는데 왜 이리 미숙한게야?

낮잠 재우면 보통 문을 닫아놓는데 어제는 갑자기 뭐가 탁탁 소리가 나는거라.
문을 살짝 열어보니까 문 바로 앞에서 손으로 바닥을 탁탁 치더니
나랑 눈이 마주치자 활짝 웃더군. 아~
잠에서 깨어난 건 슬프지만(?) 웃는 바람에 너무나 행복해졌다.

현재 동우선수는 10kg에 육박하는 몸무게를 자랑하며,
지 형아가 12개월~18개월(심지어는 24개월. ㅠㅠ)에 입던 옷들을 주어입고 있다.
푸하하하~~~


뽀나수~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