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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9 아아.. 싫어.. 4
생각거리2007. 9. 9. 14:06
몇 일전에 미즈빌 익명 게시판에 보니까
한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를 둔 엄마가
나에게도 이런 날이 왔다며 글을 올렸다.

새 학년이 시작했으니 적응 잘하나 볼까하여
점심 시간에 학교에 갔더니
아이가 "엄마, 이제 학교에 오지 마"라고 하더란다.

벌써 커서 엄마를 밀어내는 시간이 오게 되었다

서운해하는 글 밑에 눈에 띄던 댓글은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들이 말 안들을 때
가장 잘 통하는 협박이
"너 말 안 들으면 친구들 앞에서 뽀뽀한다!"

학교 데려다주는데 마침 주변에 한국 애들이 없길래
큰소리로 "아들, 사랑한다" "엄마가 사랑해" 외쳤더니
무척 부끄러워하며 "엄마, 얼른 가!"
슬슬 쫓아가며 계속 외쳤댄다.
부끄러워하는 아이가 재밌어서.

그렇게 웃으며 읽어내려가다가 문득,
아이가 엄마만 찾고 괴롭힐 때,
그 때가 행복한 때이니 맘껏 즐기라는

또 다른 댓글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고,
세상에서 엄마만 믿을 수 있고,
누가 보든 상관없이 엄마에게 뽀뽀해주는,
엄마가 칭찬해주면 세상 다 가진 듯 밝게 웃는 동휘
에게도,
친구들 앞에서 엄마가 애정표현하면 부끄러운 날이 오겠지
?

마음이 횡하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