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브로2008. 2. 16. 01:31
도서관 스토리타임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동휘.
비트가 빠른 노래만 나오면 신나서 보잉보잉 뛰는 동휘.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2. 8. 04:27
처음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경이를 다시금 느끼는 요즘이다.

아주 아기 때부터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어줬고,
두 돌 무렵부터는 영어로 된 DVD, PBS Kids만 열심히 봤던 아이인데
영어를 잘 알아듣지도, 말도 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지난 주부터인가 영어 말문이 틔여서는
시도때도 없이 뭐라뭐라.. 동휘아빠는 "나도 동휘가 뭐라 하는지 모르겠어"의 경지에...

허나, 놀라지 마시라.
동휘 또래의 이 나라 아이들 (잘한다는)처럼 잘 하는게 아니니까.

처음 시작은 들리는 소리는 무조건 따라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한국사람들을 만나면 한국말로 잘 하다가
한국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 (처음엔 서양인들만인 줄 알았더니 대만인인 미미에게도 영어로..)에게는
뭐라뭐라 영어 비스끄무리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그러다 어느 순간에 영어 단어들이 튀어나오고, 그 다음엔 간단한 영어 문장을 말하게 됐다.

내가 경이로운 것은, 딱 한국말을 시작했을 때와 똑같은 수순을 밟는다는거다!!

요즘 동휘는 아빠 및 다른 한국 사람들과는 한국말로 대화를 하고,
엄마인 나나 다른 외국인들 앞에서는 영어 흉내를 낸다.


**
자기 전에 늘 침대 위에서 보잉보잉 뛰어대는 동휘
(우리 침대가 워낙에 매트리스가 부실한 침대인지라 맘껏 뛰놀라 한다. 줄넘기나 제자리 뛰기가
키 크는데 그리 좋다며? 뭐 성장점을 자극한다나? 자리를 잡으면 침대를 제일 먼저 살테야!).
그리고 The Wiggles의 노래를 함께 율동과 함께 한참 한 후에야 잠자리에 든다.

열심히 뛰어놀고 "It's time to sleep"했더니 책을 가리키며
"Mommy, Book!! @#*%@$%(^@(#%$"
"Oh, You want mommy to read a book before you go to bed?"
"Yes, mommy!"
그래서 책을 몇 권 읽어주고 이제 진짜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 했더니
"@#%#^%&^$@#$%"
엥??? "Sorry, mommy can't understand"
"@#$%#@^"
"Sorry, honey.."
"워러 @#%#@$^@%$"
물 달라는 소리. -_-
(저 대화의 @#%@^%@#%$는 다 영어스럽게 흉내낸 소리다. ㅋㅋ)


**
이 동네 아이들을 보니 보통 1~10까지 세는 법을 가리키고,
알파벳을 좀 가리키려고 노력하고, 그 외에 중요하게 색깔과 모양(shape)을 가리키는 것 같다.
동휘는 1~10까지는 잘 세고, 알파벳은 곧잘 알다가도 또 곰새 까먹고하는데
(엄마가.. 안 시킨다. 그냥 노는게 장땡이라는 생각에.. 쩝)
책을 몇 번 읽어줘봐도 이노무 색깔과 모양엔 도통 관심이 없다눈..
젬보리에서 이 색깔과 모양을 아주 중요시하는 것 같은데
애가 전혀 모르니까 "모자라는 애" 바라보듯 애처롭게 바라봐서 좀 화도 났었더랬다
(얘는 한국말도 하거든!!!).

그래도 젬보리 넘 좋아하는 동휘. "엄마, 도위 젬보리 너무 재밌었쪄"하는 소리를 들으면
뭐 좀 못마땅하다가도, 이거 이제 그만 다녀야지 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쿨럭..

왓쏘에버..

어제는 젬보리에 가서 뛰어놀다가 바닥에 색깔별로 매트를 깔아놨는데
뜬금없이 그러는거다.
(보라색을 가리키며)"엄마, 이건 제프야"
(빨간색을 가리키며)"엄마, 이건 뭐리야"
(파란색을 가리키며)"엄마, 이건 앤쏘니야"
그렉이 노란색인데 아쉽게도 노란색은 바닥에 없었다눈..
(The Wiggles 아저씨들의 티셔츠 색깔.. ㅋㅋ)

어쨌든 색깔이 다 다르고, 그 색깔들에 이름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우리 동휘 장하다!! 엄마는 마냥 뿌듯하다눈.. ㅋㅋ
(우리 애는 안 가르쳤는데도 다 아는데 따위의 딴지를 거시려거들랑,
그냥 머리 속에서만 걸고 마삼!! ㅋㅋ)

오늘은 책 보는데 뜬금없이 파란색 개를 가리키며 "엄마, 블루!! 자네?"
(파란색 개가 빨간 나무 위에 올라가 자고 있는 그림)

당장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머리 속 어딘가에 저장했다가
뜬금없이 툭툭 튀어나오는 그 기능이 마냥 신기하다.



TV 삼매경 동휘 @ 현정언니 집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2. 1. 13:03
나랑 좀 친한 사람들은 죄다 아는 홀리 할머니 (사실 나한테는 할머니 아닌뎅.. 케케).

일주일에 한 번, 할머니네 놀러가서 수다도 떨고, 문화의 다름도 서로 느끼고,
버팔로 생활에 대해서도 팁을 얻고, 육아에 대해 조언도 듣고..
하는 동안 동휘는 필 할아버지와 논다 (오늘은 할아버지 외출하셔서 못 만났지만).

아들 셋에 손주 여섯을 두신 필(Phil) 할아버지는 동휘와도 넘 잘 놀아주신다.
둘이 말은 잘 안 통해도 그냥 대충 필(feel)로 통하는 사이.

동휘는 계속 "아저씨"라고 부르더니, 오늘 할아버지 안 계시니까
"Where is grandpa?"라고 할머니께 묻기도 했다
(이런 말은 내가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 할머니 잠깐 자리 비우신 사이 나한테
"Where is grandma?"라고 묻곤, 할머니 나타나니까 쪼르르 가서 또 할머니께 물어봐서
내가 깜짝 놀랐다. @.@).

아직도 30년 전에 구입한 TV를 사용하시고,
당신 어머니가 어릴 때 갖고 노셨다는 100년도 넘은 인형도 소중히 간직하시고,
인터넷은 전화선을 이용하시고,
재작년 크리스마스 때야 겨우 dvd player을 서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구매하신
이분들... 여전히 필카를 사용하고 계신다.

오늘, 필 할아버지와 동휘의 사진을 받았다.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는 허락은 못 받았는데, 분명 부모님들께 보여주라 하셨으니.. 케케~



인화한 사진을 다시 디카로 찍은 거기 때문에 약간 거슬리는 부분이 있지만,
동휘를 넘 예뻐해주시는 "Jaime's local grandpa" 필립 레이놀즈씨와
"Chinese doll"처럼 나왔다는 (할머니 표현) 동휘군이다
(홀리 할머니는 동휘 눈이 넘 예쁘단다. 아몬드형이라나? 진짜 아몬드 가까이 대보시기도.. ㅋㅋ).

홀리 할머니가 부모님들께 이야기 하라신다.
"얼른 놀러오시지 않으면 제이미가 이 필 할아버지를 자기 할아버지라고 생각하게 될"거라고.

각기 다른 주에 살아서 명절 때나 보는 자식, 손주들 대신에 동휘를 예뻐해주시는 두 분,
넘 멀리 떨어져 살아서 할아버지, 할머니 정에 굶주린 동휘에게 로컬 할아버지, 할머니 해 주시는 두 분..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1. 23. 15:07
작년에도 그랬다.
내내 눈도 별로 안 오다가 UB 개강과 함께 내내 눈.
올해도 그런 것 같다.
엊그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앞으로도 1주일은 더 온댄다.
뭐.. 어쩌겠어. 그냥 즐기며 살도록 노력해봐야지.

동휘가 태어난 후로 추운 겨울이 싫어졌다.
춥고 눈오니 밖에 나가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애가 심심해서 난리가 나고.

그래서 오늘은 썰매를 끌고 밖에 나갔다
(썰매주고간 하와이 민서네 가족에게 감사!!).

처음 나갔을 때는 흐린 날씨였어도 제법 환했는데
들어올 때 쯤에는 완빵 깜깜해져 있었다.
시간 별로 안 간 것 같았는데 1시간이 흘러 있었고
어찌나 껴 입고 나갔더니 땀이 쭈륵.. ㅋㅋ


처음 나가서 차 트렁크에서 눈썰매를 꺼내며 한 컷.

저 빨간 모자와 장갑은 올드 네이비에서 오늘 3.49불 주고 구매한거다.
겉은 털실로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안에는 fleece로 되어 꽤나 따뜻한 듯.
거기다 위에는 내복, 티, 후드티, 두터운 잠바를 입은거고,
아래는 내복, fleece 바지에 스노우팬츠까지 입은 것.
밑에 스노우부츠는 19.99불짜리를 타겟에서 세일할 때 4.xx불에 주고 구매했다. 음하하~~
(원래 겨울상품으로 유명하나 L.L. Bean에서 19.99불주고 구매한 스노우부츠가 있는데
촌스런 녀석이 그건 싫댄다. 발이 아프다나? -사이즈는 타겟거나 여기거나 같다- 그래..
비싼 것만 요구하는 것보다 낫다 싶지만, 그 신발 넘 아까운 거 있지!!!)


본격적으로 눈놀이 하고 놀고 있다.

썰매의 역할은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녀석을 끌고 오는 것으로 끝났다.
우리 아파트 단지 내에는 둔턱이 없어서 눈썰매를 타려면 공원까지 나가야 한다
(아직 가본 적은 없다). 그냥 썰매는 이동수단(?)일 뿐이다. ^^

저번에 한 번 놀아본 적이 있다고 바로 "산타 할아버지" 만들잰다(만들잔다?).
"눈사람이겠지!"라고 정정해줬다.
눈사람~ 눈사람~~ 신이 났다~



몇 분 사이에 벌써 어두워졌음을 알 수 있다.

지난 번에 비해 눈이 잘 뭉쳐지진 않았는데 (그 때는 그냥 굴리면 눈덩이),
그래도 꽤나 만들만 했다눈.. 엄마는 허리가 아파서 넘 크겐 안 만들어준다~
미국나라스럽게 부러 3단짜리 눈사람을 만들었다 -> 녀석이 자신의 것을 굳이 내 눈사람 위에 올리는 바람에.

바람이 넘 쌩쌩 불어서 얼굴이 추웠다.
녀석이 추워하면서도 집에 안 들어간다길래 어쩔 수 없이 활동적인 놀이(=눈싸움)를 했다.

몇 번 궁디 맞춰주니까 약이 바짝 올라 "엄마, 일루와!"하면서
아장아장 걸어왔다. 하하하~~ 한참을 즐겁게 놀다보니 땀이..

집에 안 들어가겠다는 걸, 밥과 내일 또 나와서 놀겠다는 약속 끝에 겨우 들어올 수 있었다.
이럴 땐 형제도 있고, 우리 집 뒷마당도 있어 나는 안 나가도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여튼..
눈이 오면 오는대로, 날이 밝으면 밝은대로..
버팔로의 긴 겨울을 즐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마도 이번 겨울이 버팔로에서의 마지막 겨울이 될 테니까.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1. 19. 15:05
30개월에 접어든 임동휘군.

친구 노아가 (24개월) UB 내의 ECAC인지 ECMC인지..
여튼 UB에서 운영하는 유아원인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노아 엄마가 괜찮다고 동휘도 보내는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동휘아빠랑은 적어도 만 3세까지는 집에서 끼고 키우기로 했어서
(그런데 그 끼고 키우기는 주로 내 몫. --++) 패스.
거기다 한 학기 (4달) 에 800불 정도 된단다. 일주일에 두 번 보내면 400불 정도?
젬보리를 끊고 거기 다니면 되잖냐고 할 수 있겠지만, 젬보리는 엄마랑 같이 가잖애..

뭐, 왓쏘에버..

장난처럼 동휘에게 물어봤다.
"동휘도 노아처럼 가방 메고 학교 가고 싶어?"
동휘 왈, "도위 학교 가고 싶어!!"
"동휘는 베이비 동생 있었음 좋겠어?
동휘 왈, "도위 베이비 있었음 좋겠어"
쯧.. 네가 배가 불러서 그래.. --;;


요즘 어찌나 잘 먹는지.. 왜 아들 둔 엄마들이 밥 차려주느라 넘 힘들다는 소리를
그냥 웃고 넘겼는데, 그게 뭔 말인지 알겠다눈..
밥 한그릇을 다 비우고도 밥그릇을 쳐다보곤 입맛을 다시질 않나
(그런데 보통은 밥그릇에 밥이 있으면 끝까지 먹고, 밥이 없으면 "배불러"라고 말한다),
전 끼니 배부르게 먹고도 2시간도 안되어 "엄마, 배고파"라고 하질 않나..

얼굴도 더 동글동글해지고, 확실히 더 무거워지고, 배도 휙 나왔는데..
그래도 먹는만큼 쑥쑥 잘 자라면,
괜찮아, 아가. 엄마가 잘 챙겨줄께..

샌드위치 메이커를 하나 장만했는데
붕어빵 만들어주니 (빵은 팬케잌 믹스로, 속은 팥 넣어서) 둘 다 잘 안 먹어 패스.
오늘은 잉글리쉬 머핀에 치즈 넣고 햄 넣어 샌드위치 메이커에 구워주니
동휘가 그거 하나를 다 먹었다!! (평소엔 빵은 거의 안 먹는다)
이거이거 물건일세~~ ^^
여기다 어떻게 야채를 넣느냐가 관건.


날이 좀 따뜻한가 했더니 UB 개강과 동시에 칼바람이 몰아치고 꽤 춥다.
그럼에도 오늘, 둘이 완전무장을 하고 밖에 나가 걷다 들어왔다.
목도리도 둘러주고, 털모자도 씌워주니까 괜찮았던 모양.
장갑이 다 어디로 갔더라.. ? 내일은 장갑도 씌워주련다.

여튼, 손을 꼬옥 붙잡고 바람이 이끄는대로 "아아아~~~"하면서 다다다 뛰면
동휘가 꺄르르 웃는다.
그게 넘 사랑스럽다.
쌓인 눈 위에 올라가 (많이 녹아 별로 없지만) "보잉보잉"하며 점프를 해대는게 넘 귀엽다.


그런데 엄마가 오늘 짜증 많이 내서 너무 미안해. ㅡ.ㅡ

밥 한 시간씩 먹는거, 밥만 안 먹고 자꾸 다른 것에 관심가지고 딴 짓하는 거..
넘 짜증이 난다. 의자에서 일어나는 즉시 밥그릇 치운다고 엄포를 놓으면
"엄마, 도위 배고파"하면서 매달리니 그럴 수도 없고.. 아.. 대략 난감.


--
어제와 그제는 운동하러 가질 못했다.
특히 어제는 동휘아빠가 논문 프로포절이 있었어서, 끝나고 사람들과 술자리가 있었던터라
(2시간 안에 오겠다더니 11시 넘어서 들어왔다)..

오늘 간만에 운동을 하니 개운하긴 한데 좀 피곤.

* 몸무게: -
* 운동: 뛰기 & 걷기 28.3km/30분, 근육운동 3 세트 각 10회씩
* 먹은 것:
- 아침: 홍합탕의 홍합 5개, 커피믹스 1개, 베이글 작은 거 구워 딸기 크림치즈 발라 한 개
- 간식: 초콜렛 손가락 마디만큼
- 점심: 잉글리쉬 머핀에 치즈, 햄 넣어 1개
- 간식: 젤오 딸기맛 한 개 (칼로리 0, 탄수화물 0)
- 저녁: 밥 2/3 그릇, 만두 5개, 오믈렛 (양파, 치즈) 손바닥 만큼

오늘은 저녁밥을 많이 먹었다. 그냥.. 먹다보니 그리 됐다.
배는 안 고팠는데 왜 밥을 먹었을까? 그냥 끼니니까.
그런데 왜 또 그리 많이 먹었을까? 그냥.. 먹다보니까.

만두를 만들어 얼려놨는데 (내가 만두를 만들었다구!!!),
동휘가 잘 먹으니 참 예쁘다.
내 생각엔 만두맛보다는 (파는 것보다 맛 없다, 내 입맛엔) 양념장이 맛있어 그런 것 같다.
그래봤자 간장에 참기름에 깨소금 넣은건데.. ^^;;

몸무게는 엊그제 0.5 파운드 빠졌는데 어제 0.5 파운드 찌고, 오늘은 변동이 없다.
이번 달 안에 3 파운드 더 빼는게 목표.
아직도 갈 길은 요원하지만, 그래도 노력하는만큼 결과가 나와주니 다이어트 할만 하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2. 19. 12:40

김치를 담궜다.

배추를 반 박스 사서 한 포기는 동휘를 위해 백김치를,
나머지 여섯 포기는 우리를 위해 빨간 김치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휘의 첫 김치

이번 김치는 완전 망쳤는데 (언제.. 기력이 돌아오면 상세한 내용을 적어주마), 그나마 이 백김치는 성공에 가깝다.

일단 동휘가 넘넘 잘 먹는다.

이거 하나 있어놓으니 아무거나 메인디쉬 하나만 해 주고 밥+김 주면 진수성찬 (아가, 다른 엄마들하고 비교하면.. 나도 너 다른 애들하고 비교할거야!!)!

고춧가루 하나 안 들어가 "김치"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하지만 이름은 백"김치"), 그래도 잘 먹어주니 넘 고맙다.

상추, 배추, 양배추 같은 거 안 먹는 아이였는데 잘 먹으니 더 신난다.

요즘 코감기 걸려 콧물도 흐르고 코도 자주 막히는데,
그래서 잘 안 먹어서 좀 걱정을 했는데 이 김치로 걱정 땡~
매 끼니마다 밥 한그릇 다시금 뚝딱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복합적인 동휘군

동휘가 평소에 dvd (특히 "The Wiggles")를 시청할 때의 빠숑 되겠다.

모자는 동휘가 "파이어파이러 햇"이라고 부르는 모자로 (실제로 맞는 얘기), 일전에 건우형아네 놀러갔다가 소방서로 fieldtrip 갔다온 지민이누나(건후동생)가 건져온 모자다. 동휘가 이 모자에 탐을 내니까 평소에도 동휘를 예뻐라 하시는 이모가 선물로 주신 것. 가끔 거꾸로 쓰긴 하지만 뭐.. 그 정도 쯤이야 애교.

저 알록달록 목도리는 Joanne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신거다. 이거에 손가락 장갑까지 선물로 주셨는데, 막상 밖에 나갈 때는 잘 안 하게 된다. 완전 무장 우주복같은 스노우수트(snowsuit)가 있기 때문이지. 헤헤~

마이크는 밧데리 없이도 하울링이 나는 신기한(나만??) 마이크다. 짐보리 뮤직 클래스에서 넘 좋아하길래 사줬는데 (3불), 막상 사주니 "소 닭보듯" 해서 좀 속상.

기타는.. 다들 알지? "머레이(Murray) 기타"라고 동휘가 부르는, The Wiggles 콘서트에서 산 기타다.



저러고선 dvd에 나오는 노래에 맞춰 열심히 노래 부르고 춤춘다눈~

오늘은 하루종일 "무서운" 엄마랑 있는 날이어서,
엄마는 인터넷 금지, 동휘는 dvd 1시간 내로 시청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성공했다!!
요즘은 도대체 동휘랑 집에서 둘이 뭘 하고 놀아야 할 지 답답하고 막막했는데,
30분 Cars 피규어 가지고 네거 내거 하면서 놀고,
30분 그림 그리고 놀고,
추운데 굳이 완전무장하고 둘이 나가 1시간 산책하고,
30분 책 읽고,
1시간 30분 낮잠자고,
1시간씩 밥 먹고 (으으.. TV를 끄고 먹어도, 워낙에 씹는 속도가 느려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뭐 그러다보니 하루가 후딱 갔다.

뿌듯뿌듯~



우리 동휘 어떠한가?

아침에 머리끈을 어디서 찾아 갖고 나오더니 "엄마, 이게 뭐야?"하길래
이렇게 머리에 묶는거라면서 묶어줬다.
생각보다 잘 견디고 있더라. ㅋㅋ
사진 찍을 때 표정이 좀 그렇긴 하지만 사진 찍게 협조도 하고.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끈은 내동댕이 쳐 지긴 했지만.. 귀엽지 아니한가? ㅋㅋ

산타모자는 작년 이맘 때 "곰곰이 2"와 "리틀베이비픽쳐북"을 세원북에서 구매했더니
같이 보내준 모자였다.
크리스마스 지나고 받았어서 막상 작년 크리스마스 때는 못 썼는데
올해 씌워보니 내년까지도 잘 쓰겠다눈~
산타모자 쓰고 새촘한 표정 지은 걸 보니..
왜 사람들이 "SHE is so pretty/cute" 따위의 멘트를 내 뱉는지 살짝 이해도 된다눈..



오늘은 하루종일 푸우를 어찌나 챙기는지..
아침부터 푸우 기저귀 채워야 한다고 해서 아까운 기저귀 채워줬다. ㅡ.ㅡ
푸우랑 사진 같이 찍으라니까 옆에 앉아서 포즈도 취해주고..

"엄마, 푸우 파디한대"라고 해서 potty chair까지 갖다놓고 앉혀줬다.
참내 별 짓을 다.. ㅋㅋ
그래도 처음 푸우가 우리 집에 왔을 때는 동휘보다 훨씬 컸었는데,
이젠 동휘가 훨씬 크니.. 참 세월이..

동휘의 potty training은 잘 안되고 있는 중이다.
변비의 "변"자도 모르고 살던 애가 변비에 걸려서 깜짝 놀랐다.
기저귀에 싸기엔 자존심이 상하고, 변기에 싸자니 뭔가 무서웠는지 도통 못 누고,
힘만 끄응끄응주며 힘들어하다가 결국,
잠들어서야, 잠결에 궁디는 하늘을 향해놓고 울면서 싸더라.
그러면서도 목놓아 "엄마, 파디.."를 외치고..

그래서 그냥 네 맘대로 하라고, 원하면 potty chair 놔주고,
그냥 기저귀에 싸면 싸는대로 갈아주고.. 그러고 있는 중이다.
아 글쎄.. 왜 엄마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시작해놓고 스스로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냐구..

여튼, 귀엽고 깜찍한 녀석이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가는 누구지?" "도위!"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2. 10. 06:55

몇 일 전부터 뜬금없이 "엄마, 파디!"를 외쳐댔는데,
오늘은 본격적으로, 싸기 전에 "똥 마려"라던가 "파디!"를 외쳐댔다.

그..리..고..!!
마침내 potty chair에다가 쉬를 했다!!
물론 찔끔~이긴 했지만!!

동휘아빠랑 나랑 흥분해서 소리를 질러대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동휘를 꼬옥 안아줬더니
얼굴 표정이 딱, "아, 내가 넘 자랑스러워" 표정. ㅋㅋ

문제는 그 이후로 1시간 30분 동안
"엄마, 파디!"를 6번을 외쳤고,
다 찔끔찔끔 지렸다는 것이다. ㅡ.ㅡ

근데 원래 싸고 싶은 건 응가였던 것 같은데
막상 딱 앉으면 안 나오나보다.
애꿎은 쉬야만 지리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추측.

여튼..
이렇게 또, 알아서 기저귀 떼기를 시작하려나보다.
그래도 욕심내지 않고, 화내지 않고
아이 리듬에 맞춰 잘 해볼까 한다.

동휘야,
너 멋졌어!!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2. 7. 20:40

요즘 어찌나 말이 많아졌는지 (원래도 그랬지만) 참 놀라울 지경이다.
특히, 이제 부사와 형용사를 섞어서 쓰니 그게 참 신기하다.
언제 그런 걸 배웠누?

집에 돌아오다가 아파트 클럽 하우스 앞에 잠깐 주차해서 우편물을 찾는데,
클럽하우스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은 것을 보고.
동휘: 산타 할부지 마니마니 있어.
(동휘는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장식, 산타.. 모두 "산타 할부지"다)
나: 그러네~ 많이 있네. 예뻐?
동휘: 응. 예뻐.
나: 좋아?
동휘: 응. 좋아.

어디서 존댓말도 배웠다.
동휘: 엄마, 도위 여기 있어요~
라던가, 홀리 할머니네 가서 놀다가.. 홀리 할머니를 바라보며 두 손으로 볼을 감싸고
동휘: 함무니, 일루 오세요~
물론, 매번 그러는 건 아니다. 부탁(?)은 명령어다. ㅡ.ㅡ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 타겟 갈까?"
장난감 카달로그에서 아직 없는 장난감을 가리키며,
"엄마, 이거 살까?"
뿐만 아니라 일전에 박물관에서 본 밥더뷸더 놀이터와 위글즈 공연이 뇌리에 강하게 남았는지,
"엄마, 밥더뷸 보러 갈까?"
"엄마, 위글즈 보러 가꼬야"
쉴 새 없다. @.@


자존심도 꽤나 강한 녀석. 남들 앞에서, 아니 심지어 나랑 자기만 있어도
내가 정색을 하고 혼내면 어색한 웃음을 빙글빙글 웃으며 "엄마~"하고 부르고 내 품을 파고들고,
내 눈을 맞추고 웃으려 들고,
그래도 내가 표정을 풀지 않고 화내고 있으면 입을 씰룩거리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아.. 혼자 보기 아깝다.
넘 귀여워서 화도 더 못 낼 지경.


요즘 잘 먹는 과일은 사과, 귤. 여름엔 한창 수박, 복숭아을 잘 먹더니.. 홍홍~
지난 할로윈 때 초콜릿에 맛을 들여 가끔씩 달라고 한다.
특히, 마켓에 갔을 때 M&Ms를 보면 환장을 한다. @.@
허나 특효약이 하나 있으니.. "저거 집에 있잖아" 하면 "에메낸 집에 있잖아" 중얼거리다 발걸음을 옮긴다.
엄지손톱 반만한 크기의 M&Ms를 20개 정도씩 묶어 따로 포장해 놓은 것이 있는데
그거 조금 덜어주고는 몇 일을 생색내고 있다.
다행히 광폭하게 달라드는 일이 없어서 (음식엔 특별히 그런 게 없다) 아주 엄격하게 제한하진 않고
맛뵈기로 조금씩만 가끔 준다.

여전히 밥이 최고인 밥돌이. 된장찌게에 비벼주면 넘 잘 먹는다.
김은 밥 넣어주기 전에 벌써 지가 몇 장 손에 들고 넘 행복하게 먹는다.
안 짜냐?

다른 애들 (동휘 또래)은 모두 자기 손으로 알아서 퍼 먹는데,
동휘는 아직도 먹여줘야 먹는다.
다 부모가 잘 못 길들인 탓이지..
흘리는 거 신경 쓰인다고 먹여줘버릇 하니까 아주 왕처럼 떠억~하니 지 의자에 앉아서
입에 넣어주면 받아 먹는다.
안 넣어주면 딴 짓 한다. ㅡ.ㅡ
이제 슬슬 혼자 먹도록 시키려고 한다.
늦었지만, 그래도 안 시키는 것보다 낫지, 뭐.

거기다 또 여직 기저귀 차고 있다.
역시나 주위 다른 한국애들은 거의 다 기저귀 떼었는데,
난 그냥 태평이다. 기저귀 차는 청년 봤냐..라는 생각.
단, 값비싼 기저귀 때문에 조바심이 좀 난다고나 할까.. ㅡ.ㅡ

몇 일 전에는 기저귀 뺐더니 왠일로 "기저귀 채워줘"라고 안 하길래 그냥 그 위에
동휘가 좋아하는 맥퀸 그림 그려진 빤쭈 입히고 바지를 입혀봤다.
좀 어색해하며 멀뚱멀뚱.
"동휘야, 쉬 마려우면 (응가 시간은 아니었음) 엄마한테 파디!라고 말해"

그리고 동휘는 동휘대로 놀고 나는 컴퓨터질 하고 있었는데
얘가 갑자기 내게 "엄마, 파디"
도대체 뭔 말이야? 그래서 그냥 건성으로 응.. 알았어..
뭐 이러고 있는데 너무너무 다급하게 울상을 하고는 "엄마!! 파디!!"하고 외쳤다.
순간 뇌리를 스치는.. 악!!

재빨리 벗겨다가 potty chair에 앉혔는데 이미 상황종료.
동휘는 낭패한 표정이 역력하고..

그래서 꼭 안아주고 "동휘가 잘 했는데 엄마가 늦었어. 미안해.."라고 몇 번을 말해줬다.
자존심이 상했는지 "엄마, 도위 기저귀 할래"
기저귀 벗고 바지 입을까라는 내 물음에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아, 정말 미안했다.


뭐.. 우리는 이러고 살고 있는 중.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1. 30. 14:47
요즘 "NO!"와 "아니야"를 달고 사는 동휘씨.

엄마 껌딱지에서 점점 아빠와 더 친해지고 있는 것 같은 위기감이 든다.
하긴.. 엄마는 맨날 디비디 보지 마, 밥 먹을 때 돌아다니지 마, 뭐 하지 마, 뭐 하지 마 그러는데
아빠는 같이 놀아줘, 해달라는대로 다 해줘.. 나같아도 아빠가 더 좋겠다, 치이..

요즘은 낮잠 재우려고 같이 누워 책 서너 권 읽어주고 이제 자자고 하면
"엄마, 밖에 나가"라고 말한다.
굳이 옆에 눕겠다고, 나도 자겠다는데도 나가라고 주문하는 동휘씨.
물론 대부분은 라디에이터에 손대고 (파워를 껐다 켰다) 방문을 빼꼼히 열어 "엄마"하고 부르지만,
가끔은 그대로 잠이 들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런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말도 많이 늘어서 요즘은 부사와 형용사도 간간히 섞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어디서 그리 듣는건지 영어로도 곧잘 한다.
제일 웃긴 건 "Oh, man!!"

이렇게 말 잘하다가도 수화기만 들면 엄마, 아빠나 겨우 알아들을 말만 해댄다.
"콤퓨타, 디비디, 위글즈, 매키야, 토타다, 퍼시, 몬스터, 마이클.."
이런 식으로 주변의 기기들을 이름을 불러주거나 만화 캐릭터 이름을 불러주니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이모는 대체 얘가 뭔소린가.. 하게 되는게지.
즈그 외할아버지랑 거의 처음으로 대화를 하는 걸 들었는데,
할아버지: 동휘 뭐랑 밥 먹었어?
동휘: (강하게) 매키야, (약하게) 매키야, 킹.. -> 열심히 지 주변의 장난감 이름들 설명하는 중
할아버지: 멸치랑 먹었어?
동휘: 매키야, 킹, 칙 힉..
할아버지: 멸치랑 밥 먹었다구?

아.. 전화비 아까웠다. ㅡ.ㅡ (내가 건 거 아니지만.. ㅋㅋ)

그러는 주제에 나나 즈그 아배가 통화만 하면 옆에서 바꿔달라고 난리난리.
민폐될라, 조심!!

나랑 동휘아빠랑 이야기 하다가 서로 의견 차이를 보여 목소리가 좀 커지기라도 하면
동휘는 어김없이 엄숙한 목소리로 "엄마!"하고 날 부른다.
뉘앙스가 딱 "엄마가 잘못했어"다.
나중에 니 동생만 생겨봐.. 복수할꺼야~!! ㅋㅋ

가을은 낙엽의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동휘씨는 떨어진 낙엽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황홀해한다.
특히 잔뜩 쌓아놓은 낙엽 사이를 그 작은 발로 질질 끌며 흐트려뜨릴 때 (내가 안 치우니~),
한아름 주워들고 허공에 뿌리며 꺄악꺄악 행복한 비명을 지를 때
내 자식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예쁘다.
넌.. 로맨티스트가 될 것 같다. ㅋㅋ

예전처럼 밖에 나가서도 엄마한테만 안아달라고 하지 않고
아빠한테도 잘 안기고, 다른 사람에게도 곧잘 가서 놀고..
엄마는 편한만큼 또 살짝 아쉽기도 하다.
동휘 세상의 전부가 나였는데, 내 위상이 조금씩 낮아지니까.
하지만 그게 순리겠지.
그간 홀대했던 남편에게 잘해야겠다. ^^;;

그래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기, 우리 애교꾸러기 동휘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휘와 나, 핸드폰 사진찍기 놀이 중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1. 16. 14:08
망설이다가 맞췄다, 독감주사 (flu shot).

맞은 사람들이 발열, 지속적인 고열, 통증 등을 호소해서 (다른 해와는 다르게 더 세다고)
맞춰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병원서 별 경고도 없고,
일단 동휘가 감기에 걸려 (뭐, 이젠 우습다. 그래도 올 초 이후 처음 감기에 걸린 듯)
겁이 좀 나기도 하고..

아침에 예약했는데 본 병원은 좀 멀어 우리 집 근처의 지역 병원(?)에 연락했더니
바로 오후에도 시간이 된다고 오랜다.

요즘 집에 둘이 있을 때는 동휘 TV 금지, 엄마 컴퓨터 금지인지라
위글스 틀어달라는 애를 "병원에 가서 예방주사 맞고, 아빠 모셔오자"
(플러그를 아예 빼놓고 고장났는데 아빠가 오셔야 고칠 수 있다고 했다)라고 했더니
신나서 "아빠 모셔오자~" 반복하며 병원에 갔다.

병원에 들어서서는 동휘가 좋아하는 비즈 장난감에 폭 빠져,
거기다 예쁘장한 동무까지 있어 신나게 놀았는데
이름 불려 들어가 팔 걷으니까 벌써 상황파악하고 울먹이기 시작했다.
간호사 언니가 "He is smart!"라며 금방 끝내준다고..

바늘이 들어가기가 무섭게 병원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대며 울기 시작.
오죽하면 간호사 언니가 "Oh, I am sooo sorry for you"라고 했겠어.
그야말로 "앙앙앙" 해대며 울었다.
나오는데 프라스틱 공룡을 선물로 나눠주더군.
울면서도 파란 색으로 골라주시고,
"바이바이"하라니까 엉엉 울면서도 "바이바이이이"하며 손까지 흔들었다. ㅋㅋ

차 안에서 내내 "엄마, 도위 아파" "엄마, 여기 아파"를 해대더니
아빠 학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잠들었다.
그리곤 집에 도착해서 깨어나 피곤함이 역력한 얼굴로 짜증을 내대길래
잘 달래서(?) 밥 먹이고 이 닦기고 책 두 권 읽어주니 불 꺼달랜다.
그래서 5시 30분에 재웠다는 이야기.
(문제는.. 나도 그 시간에 잠들어 11시에 일어났다는 이야기.. ㅡ.ㅡ)

주사 맞고 잠들기 전까지는 미열이 좀 있는 듯 했는데,
나 방에서 나올 때 만져보니 멀쩡한 듯 해서 다행이다.

매번 주사를 맞출 때마다 조마조마한 엄마 맘.
그래도 세상의 위험을 그냥 살짝만 앓고 지나길 빈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