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키우는 재미'에 해당되는 글 77건

  1. 2007.11.16 [27M 4W] 독감주사 맞다 8
  2. 2007.11.15 주부놀이~ 12
  3. 2007.10.31 [27M 3W] pretending 놀이를 하다~ 10
  4. 2007.10.26 요즘 동휘의 모습을 보여줄까?! 10
  5. 2007.10.24 [27M 2W] 엄마는 컴퓨터 봐 14
  6. 2007.10.23 조금 이른 할로윈 파뤼 16
  7. 2007.10.17 1도 화상 8
동동브로2007. 11. 16. 14:08
망설이다가 맞췄다, 독감주사 (flu shot).

맞은 사람들이 발열, 지속적인 고열, 통증 등을 호소해서 (다른 해와는 다르게 더 세다고)
맞춰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병원서 별 경고도 없고,
일단 동휘가 감기에 걸려 (뭐, 이젠 우습다. 그래도 올 초 이후 처음 감기에 걸린 듯)
겁이 좀 나기도 하고..

아침에 예약했는데 본 병원은 좀 멀어 우리 집 근처의 지역 병원(?)에 연락했더니
바로 오후에도 시간이 된다고 오랜다.

요즘 집에 둘이 있을 때는 동휘 TV 금지, 엄마 컴퓨터 금지인지라
위글스 틀어달라는 애를 "병원에 가서 예방주사 맞고, 아빠 모셔오자"
(플러그를 아예 빼놓고 고장났는데 아빠가 오셔야 고칠 수 있다고 했다)라고 했더니
신나서 "아빠 모셔오자~" 반복하며 병원에 갔다.

병원에 들어서서는 동휘가 좋아하는 비즈 장난감에 폭 빠져,
거기다 예쁘장한 동무까지 있어 신나게 놀았는데
이름 불려 들어가 팔 걷으니까 벌써 상황파악하고 울먹이기 시작했다.
간호사 언니가 "He is smart!"라며 금방 끝내준다고..

바늘이 들어가기가 무섭게 병원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대며 울기 시작.
오죽하면 간호사 언니가 "Oh, I am sooo sorry for you"라고 했겠어.
그야말로 "앙앙앙" 해대며 울었다.
나오는데 프라스틱 공룡을 선물로 나눠주더군.
울면서도 파란 색으로 골라주시고,
"바이바이"하라니까 엉엉 울면서도 "바이바이이이"하며 손까지 흔들었다. ㅋㅋ

차 안에서 내내 "엄마, 도위 아파" "엄마, 여기 아파"를 해대더니
아빠 학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잠들었다.
그리곤 집에 도착해서 깨어나 피곤함이 역력한 얼굴로 짜증을 내대길래
잘 달래서(?) 밥 먹이고 이 닦기고 책 두 권 읽어주니 불 꺼달랜다.
그래서 5시 30분에 재웠다는 이야기.
(문제는.. 나도 그 시간에 잠들어 11시에 일어났다는 이야기.. ㅡ.ㅡ)

주사 맞고 잠들기 전까지는 미열이 좀 있는 듯 했는데,
나 방에서 나올 때 만져보니 멀쩡한 듯 해서 다행이다.

매번 주사를 맞출 때마다 조마조마한 엄마 맘.
그래도 세상의 위험을 그냥 살짝만 앓고 지나길 빈다.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7. 11. 15. 14:00
이번 주는 피곤에 쩔어 좀 힘들지만,
지난 주까지 가열차게 진행해 온 주부놀이~

일단, 김치담그기부터 시작했다.

겁없이 배추 반 박스 (굵은 놈으로 6포기)를 아이스박스에 넣어 소금 & 소금물에 절이고
이래저래 책과 인터넷, 엄마한테 주어들은 걸로 대략 내 맘대로 양념속을 만들어
김치를 담궜다 (배추 절이기에 큰 공을 세워준 동휘아범에게 감사~).
그 와중에 콩가루를 집어넣으면 좋다고 했는데 그건 깜빡 까먹고 말았다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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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표 김치


미안하다, 좀 지저분하다. 일단 먹고 나서 아차!하고 찍은 사진이라.. ㅡ.ㅡ

그리고 옷 정리도 싹 하고 (여긴 이제 거의 겨울),
집도 부분별로 나눠서 계속 치우고 있는 중이다 (거실과 부엌 남았다).
치운다기보다는 2년 이상 안 들여다보고 있던 것들 다 버리는 작업.
필요없는 것들 보관하느라 필요한 것 보관할 곳이 없는 이 역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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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식 7첩반상


거기다 도시락도 자주(!) 싸주고,
반찬도 저렇게 정갈하게 놔주었다.
봤지? 콩나물, 떡갈비, 김치, 콩자반, 무채무침(?) 다 내 작품이다~!!
(이제 다 떨어졌다. ㅡ.ㅡ)

거기다 동휘와 집에만 있는 낮시간에는
TV와 컴퓨터 선을 아예 뽑아놔서
동휘에게 집중했다.

그래서였는지 요즘 일도 몬하고.. 동휘랑 같이 쓰러져자서
동휘랑 같이 일어나는 생활.. 쩝.

여튼, 생각보다 주부놀이, 제법 재밌다.
단, 체력이 무척 필요한 놀이구나~~

지난 주 일요일에 "휴가" 선언하고 하루종일 누워지냈더니
오늘까지 골골이 남아있었다 (약간의 감기기운도).
그 와중에 자상한 동휘아범은 온도, 습도까지 맞춰주고,
죽도 끓여주고 (내 태어나 처음으로 "돼지고기죽"을 먹어봤다. @.@
냉동고에는 떡갈비 하고 남은 간 돼지고기만 있었는데,
왠 고기죽이라고 끓여왔으니.. @.@ 뭐, 제법 맛있었다.
네네.. 역했습니다, 쪼끔..), 동휘랑 하루종일 놀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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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는 동휘


밥돌이 동휘는 치리오스 외에 쪼끔 단 시리얼을 섞어 2% 저지방 우유를 따라줬더니
아침으로 저거 한그릇 반을 비운다. "밥 안 먹어"라고 해 놓고 엄마만큼 밥을 먹어대는 예쁜 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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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낮잠에 빠진 동휘


낮잠 안 잔다고 투정을 부리다가 무시해버렸더니 이렇게 홀로 잠들기도 하고,
그러나 대체로는 제 시간 되면 제까닥 잠들어 2~3시간 자주니 또한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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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휘의 깜찍쑈, peek a boo!


이런 깜찍한 쑈도 보여주는 동휘.


자, 힘내서 또 놀아보자구~
끝도 없는 주부놀이!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0. 31. 13:38
요즘 동휘는 소위 "pretending" 놀이를 하고 논다.

완전 필이 꽂힌 Buzz 인형을 들고 다니며
"나는 도위야" "너는 버즈야"는 기본이요,
밥 먹을 때도 버즈도 먹여주고,
장난감 치울 때도 꼭 버즈 손에 장난감 쥐어서 치우고..
기타 등등등..

거기다 소유욕이 극에 달해 (뭐, 더 갈 수도 있을까? 있겠지?)
모든게 다 "도위"거다. @.@
완전 놀부라서 자기 것도 자기거, 남의 것도 자기거.
동네 애들 보기에 창피하다. ㅡ.ㅡ

--

The Wiggles에서 특히 Jeff 아저씨를 깨우는 걸 좋아한다 (그 아저씨는 잠만 잠).
그래서 틈만 나면 "엄마, 원, 투, 쓰리 해줘"하고는 눈을 감고 자는 척 한다.
그럼 나는 "원, 투, 쓰리.. Wake up 동휘(Jaime라고 하면 안된다)!" 해야한다.
그럼 입을 부르르하며 일어난다.

아까는 노래부르고 놀다가 내가 자는 척 했더니
"One, Two, Three, Wake up Jeff!!"하길래
"I am not Jeff. I am your mother!"이라고 했더니
"One, Two, Three, Wake up mother!"이라고 하더군. @.@

춤추고 노는 거.. 정말 혼자보기 아깝다. ㅋㅋ

--

밥을 아빠만큼 먹는다.
몸무게는 이제 제법 50% 정도 될 것 같은데 (찾아보지도 않았다. 극도의 귀차니즘),
키는 별로 안 크는 것 같다.
많이 먹으니 이제 키도 크겠지.
쑥쑥 자라라, 아가.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0. 26. 14:09

요즘 우리 동휘의 모습을,
이곳을 방문하시는 이들께 보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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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me the Buzz!


요즘 Toy Story에 푹 빠져있는,
그 중에서도 Buzz에 아주 포옥~ 빠져있는
동휘.

저 버즈 팔 장식이라고
팔에 끼고 나온 것은
장난감 골프채의 받침.

당신의 응용성에
찬사를 보냅니당~~
















동휘표 "Infinity and Beyond!!"
처음으로 동영상 올려본다, 티스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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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me @ Raintree


오늘 노아네 놀러갔다가
집에 간다고 나왔더니
날이 너무 좋은거라
(바람은 찼어도).

그래서 한 30분,
혼자서 이래저래 노는 모습을
담아봤다.

레인트리 메인터넌스 아저씨들~
동휘가 54동 앞
낙엽 싹싹 쓸었어요~

손으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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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me the Superman!! / Special thanks to HJKim



































현정언니 덕분에 06년과 07년 비교 사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작년 수퍼맨, 올해 수퍼맨.. 좀 컸는가?!
언니, 고맙수!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0. 24. 14:01
아침에 조앤 할머니 댁에 가야 하는데,
위글스를 보고 있던 동휘,
자기는 안 간댄다.

그래서 "그럼 동휘는 위글스 보면서 집 봐. 엄마는 할머니 댁에 갔다올께"했더니
동휘 왈, "엄마는 컴퓨터 봐"

아아..
얼마나 애 dvd 틀어주고 컴퓨터만 해댔으면,
자기 dvd 볼테니까 어디 나가지 말고 차라리 컴퓨터나 하라냐..


반성의 의미로,
내일부터는 정말 잘 놀께.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7. 10. 23. 16:46
오늘이 (아니, 어제가.. --;;) 이번 스토리타임 세션 마지막 날이라
할로윈 파뤼를 좀 댕겨서 했다.
덕분에 나도 주말에 treat 챙기느라 좀 바빴더랬지.
1년 동안 묵혀뒀던 수퍼맨 옷도 찾아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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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oween Party @ Audubon
















스파이더맨, 슈렉, 몬스터 주식회사에 나온 몬스터, 공룡, 밥더 뷸더까지
동휘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산재하니 흥분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보통 스토리타임 가면 엄마 무릎에만 앉아있던 녀석이
"동휘야, 저기 슈렉 옆에 가서 서" 내지는
"동휘야, 밥더뷸더 옆에서 놀아"라고 하니
저리 가서 신기한 듯이 쳐다보거나 졸졸 쫓아다니거나.. ㅋㅋ

작년에 할로윈을 맞아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는데,
스토리타임 할로윈 파뤼만큼 treat 질이 좋은 곳이 없더라.
아무래도 내 자식 입에 들어가는 걸 챙겨야 하니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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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s에 푹 빠진 동휘 @ Audubon




















일단 스토리타임 룸 (Meeting Room)에서 노래 부르고 책 한 권 읽고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 퍼레이드를 했다.
"Happy Halloween!!"도 외치고, 손도 흔들어주고.
다행히 동휘만 수퍼맨이었어서 사람들의 이목도 좀 끌고..
("Look at the cuteset Superman!!")
동휘도 신나서 여기저기 손 흔들며 재롱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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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휘만 제대로 한거다~ Mash 소리가 나면 앉기!


























그런데.. 이 수퍼맨 복장이 사실은 18M짜리라는 거.
사서 끽해야 일주일이나 입을까 말까한 복장에 매년 20불 가까운 돈을 들인다는게 아까워
한 번 입혀봤더니 대략 맞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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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것 같은 수퍼맨~


























미안, 아기.
끽해야 다음 주까지다.
좀 버티자. ㅋㅋ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7. 10. 17. 01:56

철없던 대학 시절,
추운 겨울이었는데 강TV MT가서 술 먹고 취해 자빠져 자다가
뜨끈한 아랫목에 팔을 데었더랬다.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팔림)..
나중에야 그걸 본 엄마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하며 혀를 차셨더랬지.
그래, 애 키워보니 알겠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는 수많은 사고들.
그 사고들을 피해 용케 몸에 화상 자국 하나 없이 20년을 키워주셨는데
딸래미는 순식간에 일을 내고 말았으니..

벌써 엊그제다.
피로가 누적되어서였는지 애랑 실랑이를 하다가 남편에게 맡기고
나는 쓰러져 잠이 들었더랬다.
그러다 본능적으로 눈을 떠 보니 애는 배고프다고 난리난리.
쌀 앉혀놨는데 그냥 퍼먹이면 되지.. 툴툴 거리며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부엌으로 향해 밥솥 문을 열려는 순간,
뜨거운 김에 화들짝 놀라 잠이 확 깼다.
그 와중에 본능적으로 찬물을 틀어 덴 부분을 잽싸게 대는 순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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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상처는 하트모양~




















손이 얼얼해질 때까지, 흐르는 차가운 물에 찜질을 했음에도
결국 사진에서처럼 팔목에 빠알간 하트를 남겼다.
가끔씩 따끔따끔하지만, 이 정도인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책을 찾아보니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렇게 빨갛게 된 정도는
해변에서 썬탠하다가 쉽게 입을 수 있는 1도 화상으로
1주일간 조금 아프다가 껍질 벗겨지고 낫는댄다.

밥 하다가 썬탠당하다뉘.. ㅋㅋ

영광의 상처로 자랑하고 다닐란다.
그런데, 자랑할만한 일인가? -_-



이런 엄마를 위로하는 위로하는 동휘의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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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보여준 동휘의 다리찢기~!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