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브로2008. 7. 15. 22:27

내 자식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넘넘 밉다가, 또 몇 천번씩 사랑스럽다가..
뭐, 의도적으로 날 괴롭히는가 싶다가도 의도가 맞나는 의심도..

왓쏘에버, 만 2년을 접고 만 3세로 진입하는 임동휘의 요즘은 간단히 적어보겠다.

* 스토리타임

여전히 스토리타임, 너무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 여름방학 세션은 Miss Lucy가 아닌 Miss Anne이 하시는데
어찌나 정적이시고 애들 수준을 높이 평가하셨는지..
30분을 온통 집중하는 애가 만 5세 수준에도 없는 듯.
완전히 돗대기 시장 돼 주시고, 엄마들도 수근수근 "Miss Lucy는 오데에??"

그 와중에 Bob the Builder Day가 있었다.

마침 Miss Lucy가 기타를 들고 나타나자 환호성이~




* 여전히 어려운 똥싸기

어제 밤에 몇 번을 깼더라? 녀석 덕분에 나도 잠을 설쳤다.
그놈의 똥이 뭔지.. 정말 짜증난다.
그 똥 땜에 짜증내고 우는 녀석을, 어제는 정말 갖다 버리고 싶었다..만,
엄마로서 그런 말은 하는게 아니지.
과일을 좀 더 잘 먹여야 할라나..

왓쏘에버, 힘든 밤을 거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8시?)
또 시작된 "똠마려워!!"
요강을 갖다주니까 거기 앉아서 힘 좀 주더니 그런다.
"엄마, 물도 나오고 똥도 나왔어"

그래, 잘했다.
녀석이 똥을 싸는 동안 드러눠 있던 나.
그걸 보고 녀석이 아주 느끼하게 한마디 던진다.
"엄마, 빤스 예쁜데?! 그런데 왜 바지는 안 입어?"
(순간 소름이 쭉.. 더 이상 아기의 목소리가 아니었던 것.
아, 나는 원피스 잠옷(?)을 입고 있었다)

다 싸고 나서 궁디를 하늘 높이 올리며 하는 말,
"엄마, 다이너소얼이 나왔네~"

동휘의 똥타령 덕분에 밤새 잠 설치고도 잠은 다 달아났다.
어제도 힘들었는데 오늘도 괴로울 듯.
이럴수록 임동휘군, 당신만 힘들 뿐이야.
엄마가 힘들면 인내심이 급격히 떨어지거든.



어제 저녁 먹고 난 직후의 모습.
입가에 김 묻은게 지저분한 것이 "고양이 같아"라고 했더니
미야옹~ 미야옹~~ 한참을 고양이 놀이를 하고 놀더군. -_-


* 그 와중에도 귀여운 모습들..



0123

현정언니랑 Main St. 쪽에서 밥 먹고 산책하던 와중에 몇 컷.

01

Boulevard Mall에 위치한 실내 놀이터에서.
곰새 친구를 만들어 신나게 뛰어 놀았다.

01

아주 아기 때부터 엄마들의 우정으로 인해 친구가 된 Clifford와 함께.
둘이 성향이 비슷하야 (남 노는 거 안 건드림) 곧잘 논다. 큰 소리도, 울음소리도 안 나서 편하다눈.
(이건 2달 전에 찍었는데, 어제 생일 선물과 함께 CD에 보내준 사진이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6. 23. 13:36

비록 미국에서 낳아 만 3세가 다 되도록 미국에서 키웠지만
부모는 토종 한국인에 데이케어나 유치원도 안 다닌 동휘가
요즘 한국어 발음이 영 이상하다.
한마디로 "재슈없는" 발음.

된 발음을 잘 못한다.
예를 들어, "엄마, 똥 마려워"를 "엄마, 마려워", "뽀뽀해줘"를 "포포해줘"라는 식으로. ㅠㅠ
갑자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거기다 아빠의 영어 발음은 잡아준다.
책 읽어준다고 집어 든 책이 하필이면 글밥이 아주 많은 (그러나 동휘가 좋아하는 "토마스와 친구들") 책.
어찌어찌 읽다가 "docks"를 "독스" (지금 생각하면 왜 한국서 영어 가르쳐줄 때 "O"는 "오" 발음이
난다고 가르쳤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어" 발음에 가깝잖은가, 왜)라 읽으니 옆에서 묵묵히 자기 일하며
(주로 놀기) 듣고 있던 동휘가 뜬금없이 "덕ㅅ"라고 말했다. @.@
아니, 그럼 얘는 이 책이 다 머리 속에 들어있는거야????

--

요즘 내가 이래저래 신경이 날카로워서인지 신경질을 더 잘 내는데
덕분에 제일 오랜 시간 내 옆에 붙어있는 동휘가 그걸 고스란히 다 받아낸다
(미안, 동휘).

오늘도 밤 10시에 (그 때까지 안 자고!!) 밥 더 먹겠다고 해서
(그것도 8시에 밥 한 그릇 다 먹었다. 그리고 내가 분명히 물었다.
"밥 더 먹을래?" 그랬더니 "밥 다 먹었어"라고 말했다!! 분명히!!)
완전 신경질 확확 부리며 (나 일해야 하는데!!) 밥을 퍼다가
"너 이거 다 못 먹으면 맴매할꺼야!!"
그랬더니 "엄마, 도위 맴매 안 해!"
-_- (맴매의 주체는 엄마거든!!)
"이거 다 먹어야 해!" "네가 다 먹어!" 등등 온갖 신경질을 다 부렸다.
거기다 대고 임동휘씨는 "엄마, 아직 트거워(뜨거워)"하며 여유를 부리며 놀고 있더군!
그러더니 밥이 좀 식으니까 한 입 넣어 우물거리며 "엄마, 맛있어" (좋댄다~)

그리곤 홀로 꾸역꾸역 먹으며 그러는거다.
"엄마, 도위한테 그러지마"
"엄마, 도위 맴매하지 마"
"엄마, 도위한테 그러면 안돼"
-_-
"동휘야 말로 엄마한테 그러지 마!"
결국 중재자 동휘아빠가 나서서 동휘 밥을 먹여주는데 반찬 다 떨어졌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정말 그 밥을 다 먹을 뻔 했다.
그리고도 수박을 또 먹었다.
배가 똥그랗게 잔뜩 나와서 몸놀림이 둔해질 때까지 꾸역꾸역. @.@
(하긴, 안 먹는다고 걱정하던 때에 비하면 차라리 다행인 거 아닌가?)

10시 30분쯤 쉬를 한다고 해서 변기에 앉히면서 생각하니
내가 너무 옹졸하게 군 것 같더란 말이지.
그래서 "동휘야, 엄마가 아까 화내서 미안해"했더니 나를 꼬옥 안아주더라. ㅠㅠ
누가 엄마고 누가 애냐? (반성)

--

반면 자기가 잘못해서 엄마가 화낼 때는 그런다.
"엄마, 미안해. 도위가 잘못했어"
이 말이 얼마나 웃긴지 화내고 있질 못하겠다.
특히, 동휘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그게 그리 큰 잘못이 아니라 생각할 때 더욱.

--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동휘는 그야말로 friendly boy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말도 잘 걸고 인사도 잘 하고 가끔 퍼포먼스도 보여준다(--;;).
그럼 사람들이 몇 살이냐고 묻는데,
"두 살이야"라고 하면 "그래?! 넘 귀엽구나"라고 하는 반면
"세 살 다 됐어"라고 하면 "뭐?!! 얘가 거의 세살짜리라고?!!!!"하며 놀랜다. 흑흑..


다음 달이면 세 살이 되는 동휘.
벌써 자기 케잌도 다 정해놓은 동휘.
요즘 부쩍 밥 잘 먹는 동휘.

무럭무럭 자라라, 아가.

Posted by bibidi
문화생활2008. 6. 16. 15:07
언제나 발단은 동휘다.

TV를 보다가 광고가 나왔는데 마침 Kung Fu Panda였다.
"엄마, 저거 보고 시포요"라고 자식이 말하면 보여주고 싶은게 부모 맘.


마침 지난 2004년 12월에 남편 생일이라고 이웃 언니가 선물로 주신 영화티켓이 있어
어른 둘에 아이 하나 (동휘는 공짜), 공짜로 볼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현정언니께 쌩유 베리 감사~!!!


집에서 제일 가까운 저 티켓 유효한 극장인 Regal.

1시에 웹 사이트에 들어가 시간을 봤더니 1시 40분 것이 있어서 부리나케 갔다.
우리까지 포함해서 채 20명 안되게 본 듯. 그 중 1/3이 어린 아이들이었다.
분위기는 멀티플렉스랑 아주 흡사하다. 좌석표가 따로 있지 않고 그냥 들어가 원하는 곳에 앉으면 된다.
거기다 끝나고 나오면서 다른 상영관 들어가도 아무도 모를 듯. @.@
전체 상영관으로 연결된 부분만 티켓 확인하는 사람이 한 사람 서 있고
그 다음엔 아~~무도 없다. @.@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이들을 위한 부스터싯.
그거 의자에 떡 얹어놓으니 의자가 접히지도 않고, 동휘에게 딱 맞아서 편하게 봤다.
거기다 앙증맞게 컵홀더까지 있지 뭐야~~ ^^

(아쉽게도 부스터싯 사진은 못 찍었음)

영화 자체는, 뭐.. 호평에 비해서는 중간에 약간 지루하기도 했고
스토리가 너무 "스타워즈"랑 흡사해서 오히려 우스웠던 정도.
그래도 귀여운 동물들과 화려한(?) 쿵후 액션이 즐거웠달까?

결론은 결국 "나 자신을 믿으라"는 것 같은데 임동휘는 인형들 가지고
쿵후 대련하는 놀이나 해대는 걸 보면.. 음.. 역시 아이와 어른이 받아들이는데는 차이가.. 쿨럭.
그간 자막없는 영어가 두려워 (남편), 애 때문에 (둘 다) 한국에서는 거의 1주일에 한 번씩 갔던 영화관에
4년만에 처음 가봤다만.. 결과는 성공적. 자막이 없으니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고,
애도 잘 견디는 것 같고~



012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재밌는 것이 있어서 찍어봤다. 사람도 별로 없어 더더욱 신나서. ^^;;

그리고.. 보고싶은 만화 Wall E.




여튼 동휘가 처음으로 극장에 간 34개월 6일 째 날. 기록할 만 하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야, 정말 동휘 다 컸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6. 12. 12:41
원래대로라면 다음 달에 가야하는 첵업인데 좀 땡겨서 다녀왔다.
주사를 맞는 것도 없으니까 보험사에서만 오케하면 괜찮다고 해서
보험사에 물어봤더니 우리가 갖고 있는 보험은 정기첵업 기한을 따로 둔 게 없어서
한 달 정도 차이 나는 것은 괜찮다고 하더구나.

사실 7월까지는 어찌됐든 미국에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직장 잡아서 더 있었음 좋겠구나)
6월 25일로 만료되는 지금 보험을 현재 내는 보험료의 5배를 내고서라도 연장할 예정인데
연장은 좋으나 문제는 지금의 Empire이 COBRA로 바뀐다는데 있지.
보험사 바뀌어 보험증서가 바뀌면 병원 갈 때마다 서류작성을 다시 다 해야한다.
이게 참 버겁고 귀찮은 작업인데다가 보험사들은 꼭 처음 이용하면 커버가 안된다는 둥
뻘소리를 해대서 사람을 귀찮게 하는지라 이왕이면 6월 25일 이전에 모든 걸 해결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치과 첵업을 왜 이번에 갔겠어?! 호호. 내친김에 안과 첵업도 갈까 했는데 알파벳, 숫자를 다 몰라서 패스).

여튼..
매번 소아과에 갈 때마다 병원이 떠나가라 울어제끼던 녀석이었는데
이제 좀 컸다고 어찌나 의젓하던지.. 혼자 본 거이 아깝다.

간호사가 들어와 먼저 이것저것 묻는다.
걱정되는 부분, 염려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고,
우유는 잘 먹냐, 우유를 안 먹는다니까 그럼 철분보충은 어떻게 하냐며
브로컬리나 콩, 요거트, 두부, 치즈, 시금치, 시리얼 같은 거 먹냐고 묻더구나.
그리고 야채나 고기는 얼만큼 주는지도 꼼꼼히 묻고 (찔렸다),
밤에 잘 자는지, 밤새 쭉 자는지,
뛰고 점프하고 올라갈 수 있는지, 자전거 패달을 밟을 수 있는지 묻고,
세 단어를 이어 문장을 만들 수 있는지도 물었다.

그리고선 이 어린 것의 혈압을 다 재더구나. @.@
다행히 평소에 엄마랑 병원놀이를 많이 하고 놀아서 별 거부감이 없더군.
오히려 신나하는 분위기.
신발만 벗고 나가 (예전엔 기저귀만 빼고 홀라당 벗기라더니) 키와 몸무게를 쟀다.
키는 35인치 (89cm). 몸무게 29' 12'' (13.5kg).
방금 삐뽀삐뽀 119 소아과 책 부록에 달린 성장곡선에서 보니까
키 5%, 몸무게 15%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뭘 잘 크고 있다고 의사나 간호사나 호들갑을.. -_-

다시 진찰실에 들어오니 앞은 막히고 뒤는 터진 가운을 주며 속옷만 빼고 옷 다 벗기고 이걸 입히랜다.
눈물이 핑 돌았다 (주책). 아, 이제 정말 동휘는 BIG BOY구나 싶어서.

여튼 그러고 있으니 의사쌤이 들어오셨다.

가끔 밤에 무릎이 아프다고 운다고 했더니 낮에 절룩거리냔다.
낮에는 멀쩡하다니까 성장통일 수가 있고 요맘 때 애들한테 흔히 나타난댄다.
무릎을 관찰하시더니 아주 좋다고 하셨다.
혹시 자기 싫어서 아프다고 우는 건 아니냐고 했더니
껄껄 웃으시며 "That's possible"이라고 하더구나.
애들이 그런 트릭은 기가막히게 빨리 배운다시면서. -_-

그 외에도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으며 의젓하니 "good boy"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청진기를 가져다 대니 또 가만히 잘 있고, 입 벌려 안 들여다볼 때도 잘 있고,
심지어 귀 검사를 할 때도 잘 참았다.
"You are a good boy"라고 하니까 아주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끄덕.

주로 어떤 언어를 쓰냐시길래 한국어 쓴다고 했는데
쌤이 물어보는거에 다 대답하고 자기가 말도 하고.. "얘 영어 알아듣는데 문제가 없구나!"라는 탄성까지..
(원래 미국인들은 오버가 심하다)

예방접종도 없이 그렇게 약 10분에 걸쳐 정기검진을 끝냈다.
요맘 때 애들은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를 해야한다는 (여기저기 막 올라다니니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단다)
주의사항과 잘 크고 있으며 건강하다는 말씀을 몇 번이고 하셨다.
다음 예방접종은 유치원 가기 전, 그러니까 만 5세 첵업 때나 할 거라고 하셨다.

이 선생님과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사진이라도 한 방 남겼어야 했는데
아침에 급히 나간다고 카메라도 못 챙기고 나가서 그게 참 아쉬웠다.

여튼, 동휘는 잘 크고 있다.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6. 11. 05:59
미국나라에서 병원가는 것보다 더 싫은 건 정비소 가는거다. ㅠㅠ

예약을 잡아도 짧아야 1시간이며, 문제가 좀 있다 싶으면 3~4시간은 훌쩍 넘어간다.
거기다 자동차 부품보다 더 비싼 인건비..
미국에 오실 이들이여, 아직 차 없는 미국 거주자들이여!
차는 돈 아끼지 말고 가능한 새차 내지는 워런티 있는 차를 사기 바란다.
포드는 Fixed Or Repair Daily라는 사실을 절대! 네버! 잊으면 안된다!!!
(물론 개중에 운 좋은 사람들은 이 말이 뭔 말인지 모를 것이다만
"어머, 처음 듣는 말이야!"라고 생각된다면 자신의 행운에 감사하라!)

왓쏘에버,
뉴욕주에서는 1년에 한 번씩 State Inspection을 받아야 한다.
한마리도 차 굴러가는데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는거지.
기준에 못 미치면 죄다 갈아줘야 한다.
작년에 얼마 들었지? 거의 1200불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무슨 스프링이 양쪽 다 나갔다고. ㅠㅠ),
올해는 그나마 아주 양호했다. 인스펙션만 300불 내에서 끝났다~ (한 푼 안내고 통과하는 차도 많다!!!!!!!!)
타이어 두 짝 간 것이 제일 큰 거였으니까
(타이어는 한 4년에 한 번씩 갈아주는 건 줄 알았는데 두 짝씩 2년 간격으로 갈아주는 기분이다.
어디서 후진 타이어 가져다 갈아주나봐. --++
그렇다고 가격이 싸냐? 개뿔개뿔개뿔!!!!!).
그리고 나머지는 째깐째깐한 거 갈아주면 됐다.

플러스,
에어콘 바람이 미지근하게 나와서 냉각수인지만 채워주면 되는 줄 알았더니
그게 하나도 없더란다. 그래서 어디서 세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도저히 못 찾아서
완전히 껐다가 다시 recharge를 해야한다나?
이것만 130불 들었는데 세는 부분을 못 찾았댄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냉각수인지만 채워주면 됐는데 오버한 것 같지만
이미 해놓고 나보고 했다니 돈을 낼 수밖에.

2000년산 Ford Focus SE. 이거 내다 팔면 최고가가 2800불이랜다.
그런데 한 해에 먹는 돈이 얼마다냐?
울 엄마의 "돈 먹는 하마들"은 귀엽기라도 하지(?????????????),
얜 정말 대책이 안 선다. ㅠㅠ

뭐, 여튼.. 학생할인 해달라고 졸라서 그나마 겨우 20불 깎았다. ㅠㅠ

아침 10시에 예약이었는데 차 찾은 거이 2시 30분.
반나절이 갔다.
정말 싫다.

몰에 있는 놀이터에서 동휘 놀리려고 일부러 집에서 20분이나 떨어진 정비소에 예약했는데
몰에 갔더니 놀이터 수리해야 한다고 문 닫았다. ㅠㅠ
동휘도 나도 몰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무려 4시간 30분을 삐대고 있었더니
너무너무 피곤하고 기운이 쭉 빠지고 손이 떨릴 정도로 힘들었다. ㅠㅠ

여튼, 가서 한 번도 기분 좋은 적이 없는 곳이 정비소인 것 같다. 흑흑..


너무 우울했으니 재밌는 사진이나.. ^^;;


처음 시작은 이렇게 즐거웠지~~ (예약한 날인 어제. 뒤로 공사중인 놀이터가 보인다)


도넛 먹는 동휘. 기어이 자기가 먹고픈 Strawberry Frosted를 골랐다.
딱 봐도 "불량식품"스럽다. 무지 달아보인다.
저거 1/3 먹고 안 먹어서 버렸다. ㅡ.ㅡ


푸드코트 내 회전목마 앞에 있는 카트.
앞에 자동차가 붙어있어 애들이 한번씩 오르내리는 카트다.
동휘는 저기 타면 꼭 안전벨트를 스스로 맨다.
훌륭하다!


신발 관찰하는 동휘.



그 힘든 와중에도 시원하게 쏟아지던 분수는 눈에 들어오더구나.
이 때가 오후 1시쯤이었는데, 그로부터 2시간 뒤,
쏟아지는 소나기에 홀딱 젖어버렸다.

아.. 피곤해.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6. 9. 08:05

바로 지난 주까지만 해도 밤에 히터랑 라디에이터 안 틀면 추워서 잠을 못 잘 정도였는데
이번 주에는 불볕더위 + 후덥지근함까지 있다.

우리의 애마, 돈 쳐먹는(!) 하마께서는 이번엔 또 에어콘이 맛이 가셔서
병원에 왕림해주셔야 할 것 같고 (골고루 한다!)
그래서 밖에 나가기가 무서울 지경.

거기다 고모->선정->동휘로 이어지는 달리는 차에서 창문 열어 머리 휘날리는 거 싫어하는 DNA 때문에
창문도 내 맘대로 활짝 열지도 못한다눈.. -_- (그러고보면 동휘는 선정이를 참 많이 닮았다.
거기에 슬비 코, 밑에서 올려다보면 똑같다, 넘 귀여워~)

여튼, 그런 불볕더위의 한 날, 고유가 시대라 차를 남편에게 반납하고
둘이 머리카락 빨며 놀다가 도저히 못 견뎌서 지난 메모리얼 데이에 개장한
아파트 내 수영장에 갔다왔다.

30분 수영하고 10분 놀고 (동휘는 먹고) 또 30분 수영하고 왔는데
난 어깨가 따끔거릴 정도로 탔다 (하긴.. 11시 30분에 가서 1시 다 돼서 왔다).
수영장 물이 너무 차갑기 때문에 해가 없을 때 들어가면 심장마비 일으킬껄!!

여튼, 둘이 갔기 때문에 수영하는 사진은 없고,
잠시 물에서 기어나와 휴식을 취하는 임사장 되시겠다.

012


한 번 놀더니 계속 가자고 조르는데
아가야, 미안하다,
엄마가 좀 늙어서 힘들다.

그래서 매일매일 "내일가자~"하면서 넘기는 중.


그나저나 저 수영복, 사이즈가 6~12M다. @.@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6. 6. 10:58
어제 현정언니랑 점심 먹고 근처 커피샵(도넛가게. --;;)에서 커피 마시고 놀았는데
그 때 사진을 찍던 언니가 이메일로 보내줬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

언제나 좋은 사진을 찍어주는 현정언니께 감사~


지가 무슨 보노보노인 줄 아는지 의자에 누워 노닥거리고 있는 모습.


그리고 엄마와 함께 애교를~

0123


이건 어케하면 왼쪽정렬을 시킬 수 있는겐가??


뭐, 이러고 놀았다는 얘기.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6. 4. 11:11

책에 보면 돌 무렵부터 치과며 안과 첵업을 해 주는게 좋다고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 겨우 별러 오늘 치과에 다녀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치과보험 네트워크에 소아치과는 잡히질 않아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치과에 예약을 해놓고 오늘 가보니
내가 작년에 이 떼운 거 빠져서 갔던 곳이네~

원래 1시로 예약을 잡아왔는데 아침 8시 30분에 전화가 와서
그 시간즈음에 정전되니까 3시에 오라는 전갈을 받았다.
애가 졸려할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결심한 거 얼른 다녀오자는 심정에 오케를.

동휘 앞니 두 개가 나올 때부터 변색되고 파여서,
거기다 동휘 아빠가 선천적으로 이가 약하다고 했어서
충치 서너 개 쯤은 예상을 하고 갔다.
돈이 들어도 얼른 치료할 수 있으면 그게 좋지하는 생각이었는데
치료하는 동안 난리를 칠 동휘는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어제 밤잠을 다 설쳤다. ㅠㅠ

멋도 모르고 치과에 가서는 로비에 진열된 그림책에 정신을 빼앗겨
신나게 놀던 동휘는, 간호사의 안내로 치료실에 들어갈 때까지도
완전 신남모드.
그 와중에 나는 또 서류작업 해 주시고.. -_-

그런데 의자에 앉혀지고, 의자가 위로 올라가고, 등받이가 뒤로 제껴진데다가
간호사가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니까 급 흥분모드에 돌입.
마구마구 울어대기 시작했다. ㅠㅠ

토마스 디비디와 (마침 Best Buy에서 14.99불짜리를 4.99불에 판매한다는 걸 봄)
기차까지 걸어서 겨우 진정을 시켰으나 이번엔 배가 고프다는 둥
(치과 오기 바로 전에 밥 먹었거든!!!), 똥이 마렵다는 둥.. ㅠㅠ
간호사는 자기네 Dental Group에 소아치과가 있는데 여기서 10마일 정도 떨어졌으니
거기로 가보는게 어떠냐고 추천서(?)를 써주고..

여기서 물러날 순 없는거셔!! 빠샤!!
그래서 일단 똥이 마렵다는 동휘를 데리고 화장실에 가 쉬를 뉘고 (쉬가 마려웠던거다.
짜식, 얼마나 긴장했으면.. ㅠㅠ) 다시 한 번 주지시켰다.

나: 동휘야, 집에 갈까?
동휘: 응.
나: 그럼 토마스 디비디랑 기차 안 사는거야.
동휘: 응. 집에 갈꼬야. 아빠 보고시포 (허허.. 소가 웃겠다).
나: 그래. 그럼 집에 가자. 대신에 토마스 디비디랑 기차는 안 살꺼야.
동휘: 응.
나: 이제 토마스 디비디랑 기차는 다시는 안 살꺼야.
동휘: 아냐. 도위 토마스 디비디랑 기차 살꼬야.
나: 그럼 의자에 올라가서 검사 받을까?
동휘: (잠시 망설이다가) 응.

진료실에 들어가 또 망설이는 녀석에게 "토마스 디비디, 기차"를 이야기 하니
의자에 앉혀달랜다. 그래서 앉혀놓고 손을 꼭 잡아주고
"얼른 검사 받고 토마스 디비디랑 기차 사러가자"라고 이야기 해 줬다.
간호사가 시키는대로 입도 벌리고 가만히 잘 참더구나
(오 놀라워라 토마스 디비디와 기차의 힘!!!).

지금까지 이가 20개 났고,
앞니 두 개의 변색과 패인 것은 애나멜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벗겨져서지 충치는 아니랜다.
그간 관리를 잘 해줬다면서 엄마까지 덩달아 칭찬을 받았다. ^^V

칫솔 하나를 새로 뜯어서 치약을 아주 쪼끔 묻혀 살살살살 원을 그리며 닦아줬다.
시간을 오래 들여 닦아내는 것보다 한 번씩 닦더라도 20개 이를 다 닦아내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의사가 와서 다시 이 갯수를 살피고 충치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를 매일 닦아주고는 있는데 제대로 해주는건지 모르겠다니까
칫솔에 물 묻혀 물도록 해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고, 물로 헹궈내는 것도 효과가 있고,
얇은 수건에 물 적셔서 닦아내기만 해도 효과가 있댄다.

밤에 자기 전에 이 닦아내는 게 제일 좋고 치실은 6살이 될 때까지는 안 해줘도 되지만
6살부터는 꼬박꼬박 하는게 좋다는 이야기.


보통 어른은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지만 동휘는 아직 어리니까 1년에 한 번씩 받아도 되겠단다.


간호사의 간단한 검사와 양치를 마치고 의사를 기다리는 동휘


다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간호사가 잘 했다며 상을 주신단다.
조그마한 공과 고무 개구리가 들어있는 장난감을 선물로 받았다.
신이 나서 폴짝폴짝 뛰어다녀 주위 사람들의 귀염을 한 몸에 받았다.


일단 겁을 누르고 제대로 검사받기로 작정하니까
입도 크게 잘 벌리고, 이 닦는 동안도 잘 버티고,
검사가 다 끝난 후에 간호사와 의사에게 "탱큐"라고 인사까지 잘 한 예쁜 동휘.
동휘가 너무 자랑스러운 하루였다!!
(라고는 하지만 밥 먹이면서 또 몇 번을 소리지르고.. -_-)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5. 29. 11:35
임동휘는 영어든 한국어든 들리는 말은
아무리 빠른 말이라도 따라하려고 노력하며
결국 그 안에서 자기 문장을 만들어내는 식으로
어휘력을 키우고 있다.

아무래도 두 언어 사이에 놓여있는지라
초기에 언어천재인 줄 알았던 부모의 착각은 깨지고
한국어도 또래 애들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수준 (최근에 한국서 온 또래 아이를 보니.. 쩝),
영어도 또래 애들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수준 (이건 뭐, 젬보리 가보면 금방 티가..).

그럼에도 종종 재미난 일이 발생하곤 한다.

그 중 하나가 ""라는 표현이다.
얘는 토마스도, 퍼시도, 엄마도, 아빠도 다 "" 아니면 "이거"다.
부모가 부둥켜 안고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꼴을 못 보고 끼어들어서 엄마를 잡으며 아빠에게
"이건(엄마) 내꺼야!!!"
(난 물건이 아니거든!!!)

엄마랑 놀고 있는데 아빠가 와서 끼어들려고 하면 아빠를 밀어내며
"너(아빠)는 가서 공부해!!!!"
(이거 대박이었다. 물론 다시 "아빠는 가셔서 공부하세요"라고 다시 시키긴 했지만
어찌나 웃기던지 배를 잡고 웃었네~)

"애 앞에서는 물 한모금 마실 때도 조심해야 한다"더니 그 말이 맞다.
앞으로는 "너"란 말을 아예 안할까 생각 중. -_-

--

이러저러한 행정적 처리 문제가 있어서 아침 댓바람부터 애를 끌고 이리저리..
소셜 시큐리치 오피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내 차례 예정)
갑자기 위위가 마렵단다. @.@
급한대로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길래 문을 열어봤더니 잠겨있네.
밖으로 나가기엔 앞 사람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데..
"동휘야, 풀업 찼으니까 그냥 싸면 안돼?"
(엄마 맞아? -_O)
"싫어"
"참을 수 있겠어?"
"응"
그런 대화를 하고 있자니 내 차례가 됐다.

다 끝나고 부리나케 나와 차에 도착했는데,
트렁크이 빈 물통이 있는 것이 기억이 나는거다.
"동휘야, 물통에다라도 쌀래?"
(일전에 싫다고 난리난리 쳐서 놀이터에서 바로 집으로 온 적도 있다)
"응"
(오홀~)
"더 못 참겠어?"
"못 참겠어"
그래서 물통을 대줬더니 쫄쫄 잘도 싸더구나~~
오!! 남자들은 넘 편하겠어!!!!!
(내가.. 남자형제가 없어서 이런 걸 잘 몰라)
다행히 주변엔 아무도 없었고, 카싯 바로 앞의 좁은 공간에 애를 세워놓고 통을 대줬는데
꽤나 참았는지 많이도 쌌다.

집에 오자마자 "바이바이 위위, 바이바이 푸푸" 의식을 거행해주시고..
급할 때를 위해 빈 물통 하나는 차에 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내가 참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아무거나"라는 말이다.
도대체 뭘 어쩌란 말인가!!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잘하는 말 중 하나가 "아무거나"다)
좋게 말하면 배려가 많고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한 성격이 싫어서
내 자식만큼은 자기 주장이 강했으면 했다.
그래서 항상 선택을 하게끔 유도를 하는데,
그래서그런지 녀석은 꽤나 자기 주장도 강하고, 고집도 센 편.
(다행히 협상도 가능하다. 그럼 고집이 센 것은 아닌가?)

젬보리에서도 선생님이 항상 애들에게 선택을 하게 해준다.
그럴 때 동휘는 "예스"와 "노우"가 정확하다.
엄마가 더 기쁠 때는 단답형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문장을 만들어 대답할 때
(예를 들어 "Would you like some cheese?"라는 물음에 "Yes, I want some cheese"라고 대답하는 등).

뭐, 덕분에 가끔 엄마는 뒷목을 잡고 쓰러질 때가 있지만
맘에 든다, 녀석의 명쾌함이.

그나저나.. 요즘 젬보리에서 완전 골목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가끔 어릴 때 슬비를 보는 느낌. ㅋㅋ
낯선 곳에서는 완전 얼음인데
익숙한 곳에서는 너무너무 신나하는 개구쟁이
.

내 몸 아플 땐 짜증이 먼저 나지만 (엄마 맞아?!!!)
그래두 예쁘다. 힛.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5. 19. 07:21

요즘 동휘는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고 잘 생떼쓰고 잘 크고 있다.

엄마가 무리를 해서(!) 책을 사놓은 것이 부끄럽지 않게 책도 열심히 잘 보고,
토마스와 친구들과 노느라 바쁘고 (한동안 수집에 바빴던 맥퀸과 친구들은 뒷전으로..
허나 나는 기대한다! 녀석이 언젠가는 다시 맥퀸과 친구들에 집중하리란걸!!),
디비디도 하루에 1시간 이상은 꼭 보고,
스토리타임, 젬보리, 플레이데잇도 열심히 하고 있고,
날 좋으면 하루에 한 번은 1시간 이상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기저귀는 이제 안녕~ 수준이고,
목욕은 안해도 수영은 하고(???)..


--

목욕을 싫어라하는 동휘, 하지만 수영은 좋아한다.
그래서 수영복을 입고 목욕을 한다. -_-
엄마가 씻겨주는 것보다 스스로 하는 걸 좋아하지만,
고양이가 사촌하자 하겠다. --++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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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2주 전만해도 미끄럼틀에서 못 내려오고 무섭다고 징징대던 녀석이
이제는 꼬불꼬불한 미끄럼틀에서도 손잡이도 안 잡고 누워서 내려온다. @.@
맥도널드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만 구경하거나
어찌어찌 홀로 들어가 그 좁은 통로 안에서 엄마를 목놓아 부르던 꼬맹이가
이제는 이곳저곳 종횡무진 누비며 너무너무 신나게 논다.

덕분에 엄마는 아주 편하구나~



--

이제는 응가도 요강에 한다.
문제는.. 3일에 한 번씩, 아주 힘들게 한다는거지.
참다 참다 못 참겠을 때 응가를 하나본데
기저귀에 안 싸고 요강에 싸면 토마스와 친구들 중 하나를 사준다고 했더니
안간힘을 쓰며 끝내 요강에 싸낸다.

고마워, 토마스와 친구들~~





--

과 선배가 올 가을학기부터 MBA 과정에서 공부를 시작하느라 버팔로에 도착했다.
마침 선배 부인은 나랑 동갑, 아이는 동휘랑 동갑 (선배는 우리 영감이랑 동갑).

난 동휘가 말 무지 잘하는 줄 알았는데, 서윤이 (지난 3월에 만 3세가 됐다고 함)랑 비교하니
오.. 키도 그렇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완전 아가다, 동휘. ㅠㅠ

둘이 붙여놓으니 어찌나 시끌시끌 잘 놀던지.. 홍홍~

요녀석들, Best Buy에서 이러고 놀고 있다. @.@

이제 바야흐로 동휘도 만 3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가) 어릴 때는 막연하게 적어도 만 2세까지는 엄마가 끼고 키워야 하지 않겠나 했는데
벌써 3년 째 내가 끼고 키우고 있네~

세월 참 빠르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