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키우는 재미'에 해당되는 글 77건

  1. 2009.12.27 드림센터 - 경주 24
  2. 2009.12.08 오지랍 대마왕 29
  3. 2009.11.24 내 발등 내가 찍기 8
  4. 2009.11.03 할로윈 맞이 에버랜드를 가다~ 18
  5. 2009.10.27 우방랜드에 다녀오다-할로윈 기념 18
  6. 2009.10.24 거라지 세일이 부러워 10
  7. 2009.10.15 참 예쁜 때 16
  8. 2009.10.13 어린이집이 좋은 이유 18
  9. 2009.09.16 간만에.. 동동브로 이야기 24
  10. 2009.09.10 옥곡동 이선생 15
둘러보기2009. 12. 27. 22:48

크리스마스인데 기분은 하나도 안 나고(동생 말을 들으니 서울엔 눈이 펑펑 내렸다더군.
여긴 아무래도 남쪽이라 그런지 눈 구경하기 참 힘들다. 그럼에도 춥다. -_-),
집에만 있으면 분명 넷 다 지리할터인지라.. 남편의 제안으로 또 경주에 가게 됐다.

이번엔 드림센터.

사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재미난 tv 프로가 많다고 해서
경주에 숙박시설 잡아놓고 tv 보면서 여유를 즐길까 했다는데
경기불황은 다 어디로 가고 모두 예약 완료 상태라 도저히.. -_-
그래서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경주로 잡고, 동휘 만족을 우선으로 드림센터를 선택했다고 한다.

희귀동물체험관과 동물 공연, Science Museum, 도서관, 놀이터(bouncy bouncy~) 등으로 이뤄졌는데
덕분에 동휘가 아주 재밌게 놀 수 있었다.
나와 남편은 그런 동휘를 보며 즐거웠고..
우리 토실이만 또 하루종일 앉아있다가 시간 다 보냈구나.
그래도 동물을 보면 흥분하는지라 나름 재밌게 보냈다고 믿고 싶다(미안, 토실).


두려움 없는 동휘 선수. 뭘 모르는게지~


공연 시작 전. 우리가 자리 잡을 때만해도 저렇게 듬성듬성했는데 공연 시작할 무렵엔 꽉 찼다.


우리 동휘가 엄마 아들이라는 결정적 증거.
"~ 할 사람?"하면 절대 빼지않고 손 번쩍 든다.
비록.. 나가서 바짝 얼어 가만히 서 있을 지언정.. (이건, 아빠 아들?)
덕분에 상도 타고~ (그런데 저거 초등 4학년 용이라눈.. -_-)
마지막 사진, 저 새가 뽀뽀한다고 입술을 쪼았는데 그게 꽤나 아팠는지 계속 얘기했다(오늘 아침까지도!).


G-Force의 agents라고 어찌나 흥분을 해대는지.. ㅋㅋ


빠질 수 없는 인공미.


바운시, 바운시~
어떤 형아들이 자기를 밀었다나 나가라고 했다나 징징 울어서 아빠가 가서 해결해줬다.
멋진 아빠의 모습~ (어떻게 했냐니까 "어린 아이를 밀면 되니? 사과해"라고 점잖게 얘기하고 해결했단다)


이솝극장 관람을 마치고 나와 사진도 찍고~


Science Museum은 규모는 너무나 작았으나 제법 Strong Museum 분위기가 났다.


스위트 메죵으로 연결된 길. 저만치 뛰어갔다가 돌아오는 중.
저렇게 뛰고는 다리 아프다, 힘들다.. -_-


유일하게 느낀 크리스마스.
물론, 어둠이 찾아온 경주, 보문단지는 제법 반짝반짝하긴 했다만...


내가 원하는 사진은 이런거고..

남편이 원하는 사진은 이런거다.
배경위주 vs. 인물위주.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점잖은 토실이..
(사진상에서만 그렇다. 요즘 어찌나 active 하신지, 원.. @.@)


이렇게 신나게 놀고도 금요일이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만, 오늘은 일요일 밤.
쿨럭.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12. 8. 19:07
우리집 장남, 요즘 "왜요?"에 맛들여서 남발하는 중.
가끔 엄마를 열받게 하지만 웃길 때도 있다.

전화기를 사랑해주는 토실이, 전화기를 들고 이것저것 눌러대니
"지금 거신 국번은 없는 국번이오니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말이 나왔다.
장남, 휘리릭 뛰어가서 수화기를 빼앗더니
"왜요? 왜요? 왜요?!!!"

끊긴 수화기를 들곤 연신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러더니 또 나한테 부리나케 달려와
"엄마! 여기서(수화기에서) 소리가 났는데 말을 안해요!"

나는 웃겨서 막 넘어가는데 우리 장남은 너무나 진지하다.

때마침 안내방송에서 뭐라뭐라 말이 나오는데 거기다 대고
"시끄러워요! 시끄러워요! 시끄러워요오!!!"

요즘 어설프게 사투리도 배워서 "~데이"라고 말하곤 한다.
어린이집에서 배웠단다. ㅋㅋ

밥 먹으랴, 동생 감시하랴, 방송에 대고 소리치랴
바쁘다 바빠, 우리 장남.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11. 24. 23:29

이런 노래가 있다.

곰 세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애기곰은 너무 귀여워
으쓱으쓱 잘한다

우리집에서는 이렇게 불린다.

곰 네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형아곰 애기곰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형아곰은 잘생겼어(-_-)
애기곰은 너무 귀여워
으쓱으쓱 잘한다

한 3주 신나게 불렀다.
심지어 토실이도 엉덩이를 씰룩이며 좋아한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동휘선수,
어깨까지 들썩이며 이 노래를 부르다가 묻는다.

동휘: 엄마, 왜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 왜? 아빠곰은 안 뚱뚱해?
동휘: 응.
엄마: 우리 아빠는 뚱뚱해?
동휘: 아니, 우리 아빠는 날씬해.
엄마: 엄마는? (내가 미쳤지!)
동휘: (묘하게 웃으며) 엄마도 날씬해.
엄마: 에이.. 엄마는? (진정 미친게야)
동휘: 엄마는.. 뚱뚱해. 헤헤헤~

드디어 동휘선수가 엄마한테서 콩깍지가 벗겨지는구나 싶어서 슬펐던 반면,
벌써(?) 뚱뚱함과 날씬함을 명확히 구별해내는것이 대견했다.

때마침 엄마랑 통화하다가 이 얘기를 해줬더니 숨 넘어가게 웃으신다.
거기다 언제나 먹거리에 관심이 많으신 울 엄니,
애들은 잘 먹냐시길래 둘 다 잘 먹는다 말씀드리며
"에버랜드가면 110cm 이상 되어야 탈 게 많거든.
그래서 에버랜드가서 다 타려면 잘 먹어야 한다고 했더니 더 잘 먹어"했다.
잔인한 울 엄니,
"그러다 동휘가 뚱뚱한 엄마랑 에버랜드 안 간다고 하면 어떡할래?"
ㅠㅠ

그래서 오늘은 동휘와 동휘 외할머니에게 KO패 당한 날.
흐흑..

p.s. 늦게 퇴근한 남편에게 이 얘기를 해주니 너무너무 신나하면서 한마디,
"그 노래가.. 좀 말이 안됐어" ㅡ.ㅡ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11. 3. 00:16
우리 동휘가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날은 생일, 할로윈, 크리스마스.

올 생일은 한국에 급하게(?) 오는 바람에 바닷가 할머니(ㅋㅋ) 집에서 조촐하게 보냈고
(그래도 할머니께서 떡도 맞춰주시고 케잌도 사다놓으시고 밍크 할머니(ㅋㅋ)의 거봉 협찬도 받고..),
할로윈은 한국서는 그닥 큰 날이 아니라서(오히려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이 유명하지)...
크리스마스는 어떨지 모르겠다만 적어도 올 겨울엔 그토록 지겹기까지 하던 눈은 별로 구경 못할 듯 하다.

왓쏘에버, 할로윈을 경험할 수 없는 동휘를 위해 동휘아빠가 야심차게 준비한 2주.
첫 주는 대구에 있는 우방랜드가기,
그리고 할로윈 당일은 나름 세계 최고의 amusement park라 생각되는
에버랜드가기.

우방랜드에서의 할로윈(2009/10/26 - [여행] - 우방랜드에 다녀오다-할로윈 기념)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에버랜드로 가는 10월 31일은 벌써 몇 일 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고 난리난리가 난 날.
에버랜드 내의 숙소를 예약했다가 취소를 했다.
안 가겠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12-16만원이 아까워서(아주버님 말씀에 일리가 있다눈).
그러면서도 당일날 에버랜드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워지는 날씨에(경북, 충청도까지도 해가 떴다구욧!)
지금이라도 롯데월드로 바꾸는게 어떻겠냐 했으나.. 내가 병적으로 롯데월드를 싫어하는지라.. -_-
결국 감행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에버랜드는 세세한 것까지 참 신경을 잘 쓴다.
모든게 돈이라 그게 문제긴 하지만 그건 모든 amusement park의 특징이 아니겠는가!
깔끔하고 아늑한 수유실부터 시작해서(체인징 테이블에 안전벨트까지 완료)
유모차를 가지고 다녀도 별로 불편함이 없는 등.

하지만 만 4세가 즐기기엔 좀 넓고 탈 것도 별로 없다는 건 슬프다.
입장료는 36개월부터 소인으로 따져 받으면서 어케 놀이기구 사용은 100cm, 105cm, 110cm로 나누냔 말이닷!
앗싸리 입장료(자유이용권 포함)도 100cm, 105cm, 110cm로 나눠서 받길 바란다!
(다행인 건 바로 몇 주까지만 해도 98cm였던 동휘가 그 날 재보니까 100cm가 쬐끔 넘어서 몇 개 더 탈 수 있었다)
라고 주장하고 싶구나~

우리가 에버랜드를 선택한 건 사실 놀이기구를 타겠다는 것이 아니었고
할로윈 퍼레이드 때문이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취소됐다. -_-
천둥번개까지 쳤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퍼레이드 감행했었음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을 법 했거든(바닥이 미끄럽더구나).

주변에 거의 사투리 구사 내국인 아니면 외국인들.
하긴, 나라도 지역 주민(연간회원권 가진)이었다면 그냥 집에 갔을 것이다.
허나, 멀리서 큰맘 먹고 온 사람들이라면 포기할 수가 없지, 뭐.

여튼.. 동휘선수, 올해는 고심에 고심을 더한 끝에 파워레인저 레드로 결정!
(아침 출발 직후까지도 Buzz Lightyear이냐, Super Why냐, 파워레인저 레드냐로 변덕이 죽끓듯)
그러나 비 안 오던 초반 2시간만 신났고, 그 이후론 우비를 입고 있어야했다. -_-


이 얼마나 아기자기 귀여운 할로윈 장식인가!
동휘선수, 너무너무 신나했다.
1시부터 7시까지 있었는데.. 그 긴 시간 동안 한 번 업히거나 안기지도 않고 스스로 잘 걸어다녔다.
중간에 총 쏘는 것 같은 사진 있지? 아주 가벼운 재질로 만든 공을 가지고 노는 공간이었는데
거기 들어가니 옛 생각이 나는지(Strong National Museum of Play의 한 부분이랑 비슷했다)
그 때부터 갑자기 영어를 써서 신기하기도 했다(요즘 영어로 말하는 일은 별로 없거든.
혼자 놀면서 중얼거릴 때 외엔).

좀 아쉬운 건.. trick-or-treat을 못했다는 것.

지금쯤 라디오 틀면 맨 캐롤만 나올 시기인데 올해는 영 맹숭맹숭하구나.
할로윈 장식해 놓은 집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렇게 그리움은 급습을 한다.

--
경북 경산에서 경기도에 위치한 에버랜드까지 당일치기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다 놀랐으나.. 미국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거다. 그치? ㅋㅋ
꼴랑해야 편도 3시간 30분 거리가 아니던가!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10. 27. 02:15
우리 동휘가 1년 중 제일 기다리는 날: 생일, 할로윈, 크리스마스.

아쉽게도 올해 할로윈은 그냥 지나가게 생겼다.
trick-or-treat을 하는 분위기도 아닐 뿐더러, 어린이집에서도 전혀 계획이 없단다.
우리 동휘는 올해도 Buzz Lightyear을 하겠다고 기대가 만발인데..
(파워레인저도 있고, 토마스도 있는데 여전히 Buzz에 꽂히셨군!)

그래서 자식 말이라면 지극한 동휘아범, 검색에 착수하더니
가까운 우방랜드에서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를 한다나?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 갑자기 결정해 아점을 먹고 바로 출발했다.

거리상으로 보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
수성구 시내(?)를 통과해서 가야하기 때문에(진짜 대구시내는 어딘지 잘 모르겠음)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히, 양 끝 차선을 막고 공사를 하는 무대포 정신 덕에 더더욱. -_-

왓쏘에버,
그래서 도착한 우방랜드.
디즈니랜드, 에버랜드, 롯데월드, 디즈니월드를 거쳐 우방랜드에도 가봤구나~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나는 춘천의 육림공원이나 서울의 어린이대공원 정도를 생각했는데
작고 낡은 버전의 에버랜드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시내 한복판에 산을 끼고 자리잡은 것도 신기했고.

사실은 우방타워쪽으로 가서 아쿠아리움까지 볼 생각으로 자유이용권을 끊었으나
케이블카는 줄이 너무 긴데다가 유모차를 접고 타야해서 포기.
나중에 야경을 보는게 좋겠다 싶어 뒤로 미뤘는데 동우선수가 잠드는 바람에 완전히 물 건너갔다.
자유이용권 구매고객치고 너무 소박하게 이용을 해서 심히 아까웠으나
그나마 나랑 남편은 삼성카드로 반값, 동휘는 학생 특별 우대(50% 할인. 어린이-대학원생까지)로 반값이어서..
다음에 또 오게 되면 그 땐 나랑 동휘는 자유이용권, 남편은 입장권(삼성카드로 무료입장)만 사기로 했다.

자, 소박한 이용, 보실까요?


동휘가 사랑한 Circuit 2000
자동차가 저렇게 십 여대가 주르르 있고 저 순서대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건데 무지 좋아했음.
옆자리 아이는 생판 모르는 애.
동휘가 이미 자리잡고 앉아있는데 애 엄마가 태웠다.
사진만 보면 정다운 친구 사이같다(아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


날으는 코끼리. 이래뵈도 줄이 꽤 길었다.
동휘는 한 번 타보곤 땡.
그래도 우리 아기가 어느덧 많이 자라 혼자서 놀이기구를 다 타는구나!
어찌나 뿌듯하던지~


동휘가 최고로 사랑한 Magic Castle.
나랑만 5번, 남편이랑만 1번을 탄 듯.
은근 스릴있다. 특히 동휘 선수처럼 리액션 뛰어난 사람과 같이 타면..
(어찌나 리얼하게 비명을 질러대던지 "독수리 요새"에 탄 기분이었다. ㅋㅋ)


그 와중에 손빨고 있는 우리 토실이.


온 가족이 회전목마 탔다.
남편과 동우선수는 금빛 마차에, 나랑 동휘선수는 바로 그 뒤를 따르는 말에.
동휘는 저 마차에 함께 타고 싶어했으나 내가 막았다. 왜? 별로 안 무섭다니깐!


이누무자슥.. 자유이용권 내고 들어왔는데 꼭 추가로 돈 내게 한다. -_-
그나저나 우방랜드도 넘 한 거 아냐? 자유이용권이 있는데 왜 돈 넣고 타는 기계를 잔뜩 가져다 놨는지, 원.. -_-


이걸 위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거대하지도 않게.. 소박하면서 적당한 길이에 적당한 내용에 적당한 이벤트에 적당한 캔디.
5살짜리 꼬마랑 함께 하기에 딱 적당해서 만족스러웠다.


할로윈과 꽃축제의 만남?


동휘 선수가 너무나 흥분했던 로봇들과의 사진찍기.
저 로봇 속의 사람들, 리얼하게 로봇 움직임을 연기하셨다.


대략 만족스러웠던 우방랜드 방문기.

산에 있어서인지 밤엔 꽤 춥더라. 바람도 많이 불고.
동우가 완전 골아떨어져서 7시쯤 서둘러 귀환.
집에 도착하니 둘 다 완전 뻗었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동휘는 "엄마, 내가 어떻게 여기 왔지?"라고.. ㅋㅋ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9. 10. 24. 11:40
우리집에 참 장난감이 많긴 했는데 말이다(지금도 많다),
그래도 미국에서 정리하고 올 때 부피 문제 때문에 커다란 장난감들은 주거나 팔고 왔다.
러닝홈이나 러닝테이블 같은 거 핫딜로 나왔을 때도,
우리 동휘 그런 거 없어도 박스 하나만 가지고 잘도 키웠다라며 과감히 피했다 말이지.
그런데 다 후회한다. ㅠㅠ (늙은 에미, 동우랑 놀아주려니 힘이 딸려서.. ㅠㅠ)

한국 장난감들 보면 타겟에서 70% 세일같은 대박 핫딜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고
(혹시 모르지.. 크리스마스 때 혹 있으려나???),
내가 기본 가격 및 핫딜 가격까지 뻔히 알고 있는 미제 장난감들,
해도해도 너무 비싸게 판다(2배가 훌쩍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렇다 치자.
관세도 붙을거고, 쉬핑비도 붙을테니까.

그런데 중고가도 터무니가 없다는게 문제. -_-
물론 산 가격이 있으니 원가의 70% 정도까지 받는 것도 뭐.. 안 사면 그만이니까 하고 넘어가지만
기스(까지는 이해한다)나고 부서진 것도 버젓이 사진에 올려서는 가격도 원가의 50%? 에라!
(하긴.. 사진으로 그런 거 잡아주고 "그래서 저렴하게 내놓아요"라고 하니 양심적인건가?
그런데 언제부터 "저렴"의 개념이.. @.@)

컨사인먼트 세일(consignment sale)이나 거라지 세일(garage sale) 등에 가보면
보통 장난감 가격은 원가의 30%, 그것도 깨끗하게 닦아놓고 매기는게 기본이다
(가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엔 당연히 안 팔려서 나중에 그 중고 가격에서 50% 깎여서 팔리거나
그것도 안 팔리거나, 아니면 맹한 사람이 사가게 된다).
내가 무빙세일할 때도 기본은 원가의 30%, 두 개 이상 사갈 때는 거기서 또 30%-50%를 깎아줬다.
그냥 막 얹어서 주기도 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중고로 사면서 맘 가볍고, 혹여 맘 상해도 그냥 몇 푼 기부했다 생각하면 되고,
싸게 사서 열심히 쓰고 또 싸게 팔아 돌고 돌고 돌면서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닐까 말이다. ㅡ.ㅡ

중고 사이트 몇 개, 유명하다는데를 들락거리다가 그냥 접으려고 한다.
아, 그리고 박스만 열어봤다는 새 것도.. 가격 검색 좀 하고 올려라.
어케 새로 파는 것보다 더 비싸게 내놓기도 하냔 말이다.
(멍청한 사람 걸리길 바라는걸까????)

여튼.. 그래서 덩치 큰 장난감들은 그냥 빠이빠이하기로 했다.
동우 장난감 들여놔도 나으~ 사랑스러운 학생들이 와서 신나게 놀 수도 있으니까
(동휘 18개월 때 사준 블럭(18M용)도 3학년 다섯이서 얼마나 재밌게 노는지..@.@)
- 뭐, 노는 건 상관이 없는데 어찌나 과격한지 보는 내내 조마조마-...

박스나 하나 던져주고 놀라하지, 뭐.

그래도 참 아쉽다, 거라지 세일.

뽀나수~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10. 15. 02:35
개인적으로 아이들은 9개월에서 18개월 사이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좀 수정했다. 7개월에서 18개월 사이가 젤루 예쁜 것 같다 (18개월은 언제 어떻게 수정될 지 모른다).

동휘는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가고, 집에 와서는 피곤해서 완전 하이퍼되는터라
사실 요즘 그닥 예쁘지 않다. ㅠㅠ
제일 예쁠 때는 밤에 자기 전에 둘이 나란히 누워서 책 읽어줄 때.
어찌나 아이디어도 많고 말도 야무지게 하는지.. (아, 팔불출.. 그래도 예쁜 걸 어떡해!)

반면, 동우는 오후에 2시간만 빼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창 붙어있는터라
동휘 어릴 때 생각도 많이 나고 (거기다 나는 동휘 때보다도 마음의 여유가 더 생겼으니..ㅋㅋ)
꺄르르 웃는 것도, 이가 나려는지 입술을 빼꼼히 넣고 날 쳐다보는 것도,
심지어 우는 것도(단, 수업 전에 청소해야 하는데 안 자고 울 때는 밉다!) 예쁘다.

우리 동휘는 어릴 때 소서를 이렇게까지 활용하지 않았는데
내가 동영상 찍어놓고도 계속 틀어가면서 웃고 있다.
어찌나 활달하신지, 원..


우리는 이러고 논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10. 13. 03:03
동휘선수, 아침마다 꼭 나오는 말이 "학교가기 싫어"다.
언제쯤 주말에도 학교 가겠다고 징징거리는 내공에 이르게 될까?
그런 날이 오기나 할까?

그럼에도 예전과 달라진 점은
"Thomas(뽀로로, 디보, Wood & Buzz, Sully & Mike.. 등 녀석이 걸친 옷, 신발 등의 그림) will protect you"
로 달래서가 아니라 "친구가 동휘 보고 싶어할텐데.."라는 말이면 가방 메고 나가게 된다는거다.

역시 친구가 좋을 나이라서 그런지 친구라는 말에 행동이 휙 바뀌는 녀석을 보고 슬핏 웃음이 났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웹하드에 사진 올려놨다길래 들어가서 본다고 하나하나 다운받고 있다
(죽갔음.. 압축을 해서 올려주셨음 좋았을껄... 거기다 여러 개 파일을 한꺼번에 받으려고 하면 에러가 생긴다. --;;;). 다운 받아가며 사진 들여다보고 있는데 동휘가 어린이집에서 잘 생활하는 것 같아 흐뭇하다
(그렇다! 이제서야 어린이집 사진을 볼 수 있게 됐다!).
그 와중에도 동휘가 내내 노래 부르던 "김지수"와 "나쁜 형아" 얼굴을 확인하게 됐는데 말이지..
나는 단번에 "나쁜 형아"와 "김지수"를 알아맞췄다.
"나쁜 형아"는 딱 그렇게 생겼고, "김지수"도 딱 그렇게 생겼다(동휘가 좋아하는 스타일).

다른 아이들의 프라이버시가 있는 관계로 함께 볼 수 없음이 참 아쉬울 뿐이다. ㅋㅋㅋ

--
동우 선수는 또 감기에 걸려서 코에서 물이 쉴새없이 나고 거기다 미열이 있길래
또 들춰업고 병원에 다녀왔다.
"좀 뜸했죠, 요즘?"하고 들어서니 어찌나 반갑게들 맞이해주시는지~

역시나 감기.
어제 새벽에 발작적으로 기침을 해댄 동휘도 덩달아 가서 진찰받았고 역시나 또 똑같은 약을 받아왔다.

그래도 이 병원 선생님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친절하면서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친절을 선보이지 않으시고(그 전에 모 병원에 갔다가 소름이 돋아서리.. @.@)
찬찬히 내 얘기 다 들어주고 또 설명도 찬찬히 잘 해 주시기 때문이다.
아울러 간호사 언니들도 친절해서 더 좋다.
친절로 따지면 미국서 다니던 병원과 삐까삐까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듯.


그나저나 flu mist가 한국에도 들어와서(그런데 4만원. @.@) 동휘는 그거로 해주면 되는데
주사로 맞는 flu 백신이 없댄다.
진짜 필요한 사람은 오히려 만 2세 미만의 동우같은데 flu 백신이 동나서 다들 난리인 모냥. -_-
동네 모모 병원에 연락해보라는 간호사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

예방주사라는 거.. 맞출 때마다 긴장되지만 안 맞추면 또 찜찜하다.
동휘는 아직도 BCG를 못 맞췄는데(끊임없이 계속되는 기침감기)
이번에도 의사쌤은 열만 안 나면 맞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좀 더 건강할 때 맞추는게 낫지 않겠냐시며
다음 기회를 외치셨다. 이게 벌써 세 달째란 말이지.. ㅡ.ㅡ

아.. 정말 병원, 지겹다.
애들 둘을 걸리고 업고 다녀왔더니(그래봤자 걸어서 10분. 어른 걸음이면 5분 정도)
밥먹고 동휘 재우다 완전 뻗었다..가 동우가 깨서 젖 먹이고 정신 차려보니 새벽 1시.
수업 준비하고 웹하드에서 사진 다운받고 하니 3시네.

정말 하루하루 잘 간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9. 16. 12:10

그간 애들을 등한시한 건 아닌데.. (쿨럭)
그냥 어쩌다보니 귀퉁이에 한 컷 들어가는 수준으로 애들 이야기를 썼다.
사실은 각각의 육아일기장에 열심히 적고 있는 듯.
이런게 다 히스토리 아니겠어?! :)

1. 엄마, 미국에도 어린이집 있어?

아침에 뜬금없이 동휘선수가 질문했다.

엄마: 있지. 미국엔 데이케어, 프리스쿨 등이 있어.
동휘: 엄마, 도위 프리스쿨 가고 싶다.
엄마: 왜? 어린이집은 싫어?
동휘: 도위는 영어를 잘하잖아. 그래서 미국에 있는 프리스쿨 가고 싶어.
엄마: (췟!) 방금 그거 영어로 해봐.
동휘: (무시하고 노래부르기 시작)

미국에 가고 싶다, 비행기 타고 잉글리쉬 집에 가고 싶다, 홀리 할머니네 가고 싶다를 넘어
이젠 프리스쿨에 가고 싶다고라? -_-
어떤 집 아이는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땐 학교 가는게 무섭다고 하더니 한국와서는 그런 말 한마디 없었다는데
동휘는 오히려 어린이집이 무섭단다.
문득, 혹시 녀석이 스스로를 백인(예전에 살던 우리 동네엔 백인이 주류였다)으로 생각하고
여기서 자기가 이방인이라 착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슬쩍 들었다.
그래도 뭘 어쩌겠는가?


2. 동휘어머님, 동휘 영어에 신경 좀 쓰시지요.

금요일엔 일이 없는 비비디, 금요일에만 동휘를 정규반에 보내기로 결심하고(다른 날엔 종일반. ㅠㅠ)
어린이집에 전화를 했다.
원장선생님이 전화를 받으셨는데 흔쾌히 오케이를 하시더니 이런저런 이야기.
원장쌤: 혹시.. 동휘가 무슨 말 안하던가요?
동휘맘: 글쎄요? 무슨 일 있나요?
원장쌤: (하하) 사실은 제가 동휘를 상대로 영어회화 연습을 하고 있거든요.
동휘맘: 하하.. 그러세요? 동휘가 뭐 말이나 되게 하던가요?
원장쌤: 아유, 너무 잘해요. 그런데 엄마랑 집에서 영어로 하냐고 했더니 엄마는 한국말만 쓴다고 하더라구요.
동휘맘: (아.. 흡..) 아, 네..
원장쌤: 영어 너무 잘하는데 다 잊으면 아깝잖아요. 집에서도 꾸준히 영어로 말해주세요.
동휘맘: 아, 네..

그러고나서 관찰해보니, 예전엔 영어로 말하다가 막히면 어떻게든 영어로 문장을 이어갔는데
요즘은 영어로 말하다 막히면 바로 한국말로 한다.
이러다 잊혀지는거겠지?
에구.. 어렵네.
이럼서 남의 집 애들은 잘도 가르친다고 하겠다. -_-


3. 잠이 모자라

동우 총각은 요즘 밤에 11시, 12시, 1시, 2시.. 이렇게 끊임없이 깨서 먹어주시고
6시 쯤 일어나 놀자고 팡팡거리고 있고(대체로 응가를.. -_-),
그러다 오전 10시 30분쯤에 잠들어 12시 정도까지 자고,
2시부터 5시까진 자다 말다를 반복(자려고 하면 애들이 들이닥쳐 깨는 듯 함. 민감한 녀석.. -_-),
오후에 8시 무렵부터 졸려하다가 9시 30분 전에는 잠이 든다.

덕분에 늙은 어미, 너무나 힘들구나. -_-
좀 울릴까 하다가도 이웃들 귀가 무서워, 동휘가 제대로 못 잘까봐 못 울리고 있다.
행복한 줄 알아라, 짜슥아. -_-


4. 맘~마

확실히 "맘마"는 제대로 뜻도 알고 말도 하는 것 같다.
오늘 새벽엔.. 너무 안자서 꾸벅꾸벅 졸며 급기야 안고 돌아댕기는데
녀석이 나를 쳐다보며 "맘~마"하는거다.
뭐시? "동우야, 맘마?" 했더니 또 "맘~마!"
그래서 먹였더니 너무 잘 먹곤 잠들었다.
두번 째 키우는데 왜 이리 미숙한게야?

낮잠 재우면 보통 문을 닫아놓는데 어제는 갑자기 뭐가 탁탁 소리가 나는거라.
문을 살짝 열어보니까 문 바로 앞에서 손으로 바닥을 탁탁 치더니
나랑 눈이 마주치자 활짝 웃더군. 아~
잠에서 깨어난 건 슬프지만(?) 웃는 바람에 너무나 행복해졌다.

현재 동우선수는 10kg에 육박하는 몸무게를 자랑하며,
지 형아가 12개월~18개월(심지어는 24개월. ㅠㅠ)에 입던 옷들을 주어입고 있다.
푸하하하~~~


뽀나수~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9. 9. 10. 01:27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에 "역삼동 이선생"을 모처에 연재한 적이 있다
(놀라지 마시라. 내 홈피의 일부였다. 끄하하~).
열혈 애독자들이 꽤 있었던 걸로 아는데 아쉽게도 한 달 만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지금, 나는.. 비록 연재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다시금 옥곡동 "이선생"이 됐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에 1시간씩 두 팀(그러니까 총 2시간)을 가르치고 있는데
영어로만 수업을 해달라는 학부형들의 요청에 애들이 알아듣던 말던 줄창 떠들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보다 더 영어를 많이 쓰고 있는, 기묘한 한국생활이 되시겠다
(재밌는건, 남편 역시 미국에서보다 여기서 영어를 더 많이 쓰고 있단다. 오홀~).

내가 가르치는 애들은 참 귀엽고 말도 잘 듣고 열성적인 초등학교 1학년, 3학년이다.
3학년 아이들은 지난 2년 반 동안(대부분) 영어학원에  꾸준히 다녀서인지
꽤나 높은 수준(그러니까.. 에.. 나으~ 중 2 or 중 3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거이 대한민국 평균보다 좀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뷁!이다).
첫날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선생님, 숙제가 뭐예요?"라고 묻더니 벌써 대충 다 알아듣는 분위기.

그러나 버뜨, 1학년 아이들은 좀 난감하다.
개중 어떤 아이들은 100%는 아니더라도 나으~ 영어를 대충 알아듣는 반면,
20%도 못 알아듣는 아이도 있는 듯 하고,
무엇보다 내가 한국말에 능통하다는 것을 눈치챈 여우같은 아그들이(????)
영어로를 말하기 시도를 안하려고 하니 이를 어쩌나..
(외국인 선생에게 배울 땐 도대체 우찌했노?)

뭐, 다 좋다 이거다. 시간이 해결해줄터이니.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한 달만 하고 그만 둘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리
내가 경산에 머무는 한 아마도 계속 가르치지 싶으니 말이다(애들이 날 떠나지 않는 한).

문제는.. 나는 칭찬이라고 잔뜩 해줬는데, 당사자는 울상일 때가 있다는 것.
눈치를 봄직하니까니.. 그게 칭찬인 줄 모르고 칭찬받을 짓을 했는데 왜 안 해줄까 싶어
서운하고 속상한거다. -_-
아.. 이럴 땐 정말 나도 한국어로 막 떠들고 싶다..규!

여튼, 옥곡동 이선생과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영어시간은 계속 진행 중.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게 쏙쏙 들어오게 할까를 고민하다보니 수업 준비가 좀 버겁다.
사실 책대로만 하려면 쉽겠지만 말이지.. 그래도 나 믿고 온 애들인데 어찌 그리 해줄 수 있겠나..
아, 나는 너무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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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어찌될 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걱정과 우려와는 다르게 동휘선수는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는 듯 하다.
어제 디보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가더니 오후에 우쭐해서 버스에서 내리더군.
친구도 생긴 듯 하고, 무엇보다 맨날 동휘를 괴롭히던 "나쁜 형아"가 화살을 다른 애들에게도 돌림으로써
공공의 적으로 부상하는 듯 하다.
거기다 악의가 있어서 동휘를 때린 것이 아닌 것 같은게.. 동휘선수 왈, "나쁜 형아랑은 약간 친구야"
약.간. 음.. 어렵구나, 아가.

지난 금요일 이후, 주말 내내 거의 멎었던 기침이 월요일에 다시 학교에 가면서부터 시작됐다.
병원에 또 가봐야 하는걸까? 아.. 기침이 너무 오래가는거, 넘 맘에 걸린다.
한국에 오면서부터 가래가 끓는지 켁켁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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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선수의 만행이 최고조에 달하더니 다시 제정신을 찾는 듯 하다.
그간 코감기와 열감기로 인해 잘 먹지도 않고(젖이 퉁퉁 불어 손으로 대충 짰더니 3.5 oz가 나왔다.
이것도 다 짠게 아니었다구) 밤에 잠도 잘 못 자서 나랑 동휘아빠도 덩달아 잠을 설쳤다
(오른쪽 눈의 실핏줄 터져서 완전 깡패같다, 나).
그래도 어제 밤에는 9시 무렵부터 잠들어 12시에 한 번 깨서 젖먹고 아침 6시 30분까지 자줬으니
오늘도 그런다면 우리 동우를 다시 찾았다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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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뱃짐이 도착했다.
보낸대로 다 왔는데, 일단 부엌짐 2박스만 풀었다(에게, 겨우?! 헤헤).
남들은 그릇 하나 싸는데도 버블을 둘둘 말아서 테잎을 잔뜩 붙여서 보냈다는데
사실 나는 종이로 한 번 싸고 그걸 자그마한 박스에 넣으며 빈 공간에 양말이나 속옷,
아기 옷들 중 버려도 그만인 옷들로 채운 후 그걸 다시 큰 박스 안에 차곡차곡 쌓으며
빈 공간에 옷을 집어넣는 식으로 넣었다.
결과는 한 개의 깨짐도 없이 모조리 잘 도착! :)
어릴 때 어깨 넘어로 엄마 짐 싸는걸 오죽 많이 봤어야 말이지~ 호호호~

이제 약 30 박스 남았다.
이건.. 어느 세월에????

여튼.. 미국서 쓰던 짐들이 도착하고 나니 이제 정말 미국과는 안녕이구나라는 생각에
아주 잠시나마 우울해졌다.
그래도 내 짐을 받고 나니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동휘는 부엌짐에서 꺼낸 자신의 소유물(디에고 식탁매트, 컵 등)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많이 많이 보고싶었어"라고 해서 또 내 맘을 찡하게 했다.
장난감 박스 풀면 난리 나겠군.
보관함이 없어서 당분간 그냥 쌓아놔야 할 것 같은데 어쩌지.. 쩝.


뭐.. 대충 이러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