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키우는 재미'에 해당되는 글 77건

  1. 2008.05.12 Scholastic 창고대개방 세일에 다녀오다~ 10
  2. 2008.04.25 [33M 2W] 책방에서 놀다 16
  3. 2008.04.21 [33M 1W] 청개구리 10
  4. 2008.04.09 근황 22
  5. 2008.03.26 [32M 2W] 참내.. 10
  6. 2008.03.07 가는 날이 장날 14
  7. 2008.02.23 [31M 1W] 엄마는 늘 미안해 12
  8. 2008.02.17 Kiddie Carnival에 다녀오다 16
  9. 2008.02.16 [30M 4W] Library Song을 부르는 동휘 16
  10. 2008.02.08 [30M 3W] 영어로 말하기 시작한다 16
생각거리2008. 5. 12. 00:55

말로만 듣던 Scholastic Warehouse Sale, 우리 동네에서도 열리길래
첫날부터 냉큼 다녀왔다.


동휘 놀이방에 보냈더니 (1년 지나 끝났다) 거기서도 아가들용으로 카달로그가 나오더라!!

여튼, 창고대개방이라뉘!! 부푼 마음을 가득 안고 다녀왔다~
(자신의 동네에서 열리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http://www.scholastic.com/bookfairs/events/warehouse/
방문하시기 바람)

소심함의 대표주자인 나로서는 디카가 있었음에도 모습들을 담아올 수가 없었고,
그래서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다. 오늘 한 번 또 갈까? 케케.. ^^;;

여튼.. 창고의 커다란 선반 위에 잔뜩 쌓여있는 책들~~
아쉽게도 생각만큼 큰 세일을 하는 건 아니었다.
정가의 30%, 50%, 80%를 하고, 어떤 책들은 일괄적으로 1불, 2불, 5불로 판매하는데
솔직히 모든 책이 일반 온라인 서점들에서, 내지는 동네 북 아울렛 같은데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 할 수 없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리 큰 장점은 없는 듯 (잘 고르면 모르겠지만, 동휘 책 사는데는 그리 큰 장점이 없었다).

가능하면 저렴하게, 고르고 또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다 사고보니 50불이 훌러덩 넘었다. @.@
그래서 50불 이상 구매시 10불 할인도 받았다 (저 위의 링크로 들어가 등록하면 Fast-Cart Pass를
프린트할 수 있는데, 거기에 50불 이상 구매시 10불 할인 큐폰도 붙어있다).



맨 앞줄에 있는 Clifford 교육 게임씨디가 제일 아깝다.
동휘가 손에 쥐고 끝까지 안 놔서 50% 할인을 해서도 제일 비싸게 (약 8불) 산거다.
집에 와서도 씨디 케이스 열어서 그 안의 카달로그만 보고 휙 던져버렸다.
이누무자슥.. --++

그리고 나머지는, 뭐 그럭저럭..
평소에 사고 싶었는데 없어서, 내지는 할인을 안해서 못 샀던 책을 살 수 있어서 좋았다.


큰일이다.
곧 박사가 되는 아빠보다 3살 좀 덜 먹은 동휘 책이 훨씬 더 많다. @.@

--

어제는 차 뒷좌석에 앉은 동휘가 그러더라.

디스피카블, 세드 헨뤼
디스거스팅, 세드 골든
(아마도..
"Despicable", said Henry
"Disgusting", said Gordon
토마스와 친구들 책 읽어줬는데 그거 얘기하는 듯)

무조건 외우는게 좋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원래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블라블라..

짜식!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4. 25. 12:30
미국나라서 좋은 것 중 하나는 단연코 공공도서관,
그리고 또 좋은 것이 있다면 서점이다 (Barnes & Noble).

토마스와 친구들을 처음 만난 곳도 이곳이고,
한 번 들어가면 적어도 1시간은 너끈히 놀 수 있는 곳인데다가,
내부에 커피샵도 있고 (허나 치사하게 별다방 GC은 안 받는다),
푹신한 소파며 겨울에 특히 반가운 벽난로까지..

애 키우는 엄마로써 나의 로망은
따뜻한 커피 한 잔 들고 소파에 앉아 벽난로 쬐면서 책 읽는 거
(언제쯤 가능할까?).

왓쏘에버,
어제 현정언니와 만나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 하자고 들른 서점에서
동휘군의 쑈쑈쑈~가 있었다.
다행히 현정언니가 디카를 갖고 있었어서 명장면을 담을 수 있었지비.

감상하시라~


노래부르는 동휘군. 개다리춤(?)이 일품.

원래 스토리타임을 이곳에서 하는데 (물론 무료),
우리가 갔던 시간엔 사람이 거의 없었더랬다 (특히 아이들 책 코너엔).
신나서 무대(?) 위로 올라가 노래 부르고 노는 모습.


책 읽는 동휘군

감기에 걸려 콧물이 줄줄 나는데 열심히 들이마시며 책 한 권 다 읽는다(?).
중간중간에 코 들이마시는 것과 손가락으로 콧물 슬쩍 치는 거,
그리고 마지막에 "THE END"까지..

넘/웃/기/다!!!!!!

--

요즘 직장 잡는데 여념이 없는 동휘아범.
한탄조로 동휘에게 물었다.

동휘아범: 동휘야, 우리는 어디로 가야한단 말이냐.. A로 갈까? B로 갈까?
(A와 B는 지명-도시든 나라든-)
동휘: (거침없이) 도위는 놀이터 갈뢔.

우문현답이랄까.. -_-

--

열심히 potty training 중인 동휘군.
문제는 실수 전까지는 너무나 신나서 기저귀 안차고 뽀송뽀송 있는데
실수 한 번 하면 금새 의기소침해져서 "엄마, 기저귀 찰뢔"한다는 점.

그래서 적용해봤다. 스티커 보상 방법.


이게 어제 버전이고 오늘은 5까지 붙인 상태. ^^

오늘 아침에도 어제의 실수를 잊지 못하고 기저귀를 차겠다는걸
스티커로 유인해서 (10, 20, 30을 채울 때마다 기차 하나씩 사주겠다고 했다.
혹자는 자그마한 초콜릿이나 사탕으로 하면 된다는데.. 초콜릿이나 사탕으로
어찌 동휘군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으랴!!) 성공시켰다.

단점이 있다면.. 얼른 스티커 붙이고 싶어서
(10개를 모으겠다는 개념이 있는게 아니라 얼른 친구들을 다 붙여주고 싶어한다)
찔끔 싸고는 "엄마, 스티커!!" 한다는 점.
그래서 "찔끔싸면 안돼. 많이 해야 하나 주는거야!"라고 윽박지르기까지. -_-
딴에는 너무너무 스티커가 갖고 싶어서 요강에 앉아 한참 힘을 주더니
"엄마, 물이 안 나와.."하면서 울먹이기까지.. ㅋㅋ

근데 집에서는 대략 되는 것 같은데 (약간은 참을 줄도 아는 것 같다),
밖에서는 어떻게 하지?
아무리 스티커로 꼬셔도 변기에 앉는 건 싫댄다. 무섭댄다. ㅠㅠ

그럼 밖에서는 어쩌란 말쌈??

--

여튼, 우리는 이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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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4. 21. 13:50
애룡이가 다녀가면서 동휘 선물을 많이 가져왔는데
그 중 단연 대박은 "선물공룡 디보".

그런데 그 중에서도 하필이면 "싫어!" "안돼!"를 젤루 먼저 배워서는
툭하면 "안돼!" "싫어!" 타령이다 (그러다 오늘 엄마한테 옴팡 혼났다).

왓쏘에버..
어찌나 싫은 것도 많고, 부모가 하는 말에 반대만 해대는지..



요놈 떼쓰는 것 좀 보아!!
모자까지 패대기치고.. -_- (그나마 이건 엊그제 버전)

--

봄을 맞이하여 요즘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밖에 나가서 논다.
춥다고 집에 갇혀서 계속 둘이 싸워대던 것보다는
그래도 짜증이 줄었다.

그래도 작년 여름에 좀 놀아봤다고
놀이터에서 신나서 뛰어다니는 거 보면 덩달아 신나고 뿌듯하다.



위 사진은.. 차가 없어서 집 앞에서 놀 때 찍은거다.
한 번은.. 동네 도서관에 걸어서 가봤는데 (차는 없고 날은 넘 좋고~)
딱 1시간 걸리더라.
그나마 동휘가 중간에 잠들어서 1시간에 주파(?)했지,
좀 더 걸었다면 더 오래 걸렸을 것이다.

뭐가 어찌되었든 날이 좋으니 참 좋구나~

--
드디어 오늘! 아니, 어제!
녀석 스스로 potty chair을 또 찾더니
무려 6시간 동안 기저귀 없이, 뽀송뽀송하게, 요강(potty chair가 사실 요강이지, 뭐)에
찔끔찔끔이 아닌 왕창 세 번 싸며.. 버텼다!!

놀이터에 나가느라 기저귀를 채워 나갔는데 큰일날 뻔 했다
(놀이터라고 해봐야 동네 초등학교 놀이터라.. 화장실도 쓸 수 없다).
친구들을 만나 신나게 놀다가 놀이기구(?) 제일 높은 곳에서 응가를.. -_-
결국 차 안에서 기저귀 갈았다. 쩝..

왓쏘에버..
드디어 버팔로 인근 한국인 꼬마 중 거의 마지막으로 기저귀를 떼시나부다~



--

낮잠 안자고 놀이터 간다길래 차 태워 나갔더니
5분도 안되어 잠들어버렸다.
그래서 집에 다시 들어오는데 차에서 내려주니 깬거라.
놀이터 가겠다고 난리를 치길래 완력으로 다스리며
"비가 올 것 같잖아. 낮잠 자고 내일 놀이터가자"라고 했더니
집에 와서 낮잠 좀 자는 시늉만 하다가 결국 놀이터 간다고 아빠까지 끌고 나갔다.

근데 해가 쨍~한거라.
동휘군하는 말, "엄마, 비가 집에 갔나봐"
@.@

--

부록으로, 어느 따뜻한 봄날,
이웃 현정언니랑 Ellicott Creek Park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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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4. 9. 13:08

뭐, 누가 내 근황을 그리 궁금하게 여기겠냐만은..

열심히 쓸 때는 티도 안나던 블로깅이, 몇 일 소식이 없으니
여기저기서 태클이 들어와 몇 자 적는다.

나는 잘 살고 있다.
독한 감기에서 겨우 벗어나 정신 차려보니 버팔로의 혹한 날씨도 좀 풀리는 기세.
하지만 4월이 다 갈 때까지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여전히 고 3 수험생 엄마의 기분으로 살고 있으며,
4월 말까지 계약인 이 집은 한 달에 25불씩 더 내는 것으로 7월까지 연장 계약했다.

한동안 동휘 장난감, 동휘 책만은 자제가 안되고 질러댔는데
이제 다 부질없음을 깨닫고 자중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타겟이나 토이잘어스에 갈 때마다 동휘가 원하는 거 하나 사주는데
그것이 Cars 자동차에서 토마스와 친구들 기차로 바뀌어 (가격이 무려 3배 차이. @.@)
곤란해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1) 앞으로 일곱 밤 자면 에밀리랑 퍼시 사줄께
2) 동휘가 기저귀 안 차고 파디 체어에 쉬하고 똥싸면 토마스 테이블이랑 터널 사줄께
(터널에서 애 눈이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2배 커지며 반짝이더라!)

1)번은 이제 4일 남았는데, 몇 번을 설명하니까 오늘 TARGET 간판을 보고도 애써 참더라.
2)는 아직도 무소식이다. 주변 동휘 또래 한국 아이들은 다 기저귀 뗐는데
동휘만 열심히 기저귀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엄마, 이건 비싸잖아" 따위를 읖조리며.
어찌나 물가가 올랐는지 기저귀 두 박스면 좌표 토마스 테이블 하나 살 수 있다. @.@

==

제발,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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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에, 집 앞에서 자전거 타던 동휘. 빠숑을 좀 보라, 얼마나 웃긴지.
우리가 노닥거리는데 사슴들이 떼를 지어 횡단하길래
후다닥 쫓아가니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
이웃 아저씨가 "저 쪽에 사슴 또 있다"고 하길래 봤더니
짜식들이 우리를 물끄럼히 쳐다보더군. 동휘가 "바이~"하고 인사하니 꼬리를 살랑 흔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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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너무너무 날이 좋아서 Raintree 단지 내 아파트까지 가서 놀았다.
중간에 아경씨도 불러내 같이 놀고.
아파트에 놀이터 하나 없다는 건 정말 마이너스다!!!!!
(아경씨, 혹시 자기 사진 빼주길 원한다면 말해요. 다시 편집하지 뭐~)

==

뭐.. 이러고 살고 있다눈..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3. 26. 11:50
요즘 임동휘 어린이, 가족 모두 감기 때문에 골골하느라
하루종일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땡깡이 장난 아니게 늘었다.

어제는 BJ's에 장 보고 오는 길에 어찌나 떼를 쓰던지
집에 오자마자 장보고 온 거 정리도 안하고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구석에 앉혀놓고
"엄마가 집에가서 해 준다고 했는데 차 안에서 울고 떼썼지!!"라며 무섭게 다그치고
소위 "타임아웃"을 시키려니까
녀석이 온 몸을 배배꼬며 엉엉 울더니 "엄마, 미안해.."하는게 아닌가.

순/간/
무너짐.
그래서 안아주고 "이제 그러지 않을거야?"라는 대답에 "안 그럴거야"라는 답까지 듣고
도닥도닥 사랑해까지했다.

어릴 적.. 엄마가 나 혼낼 때 "잘못했어요"하고 비는 거 보고
웃음이 나서 더 이상 혼내질 못했다고 하셨는데 (그런데 왜 내 기억엔 그리도 혼난 기억이 많은거야??)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ㅋㅋ
아울러.. 이선정 여사는 죽어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안해서 매를 벌었다고 하셨으니
나는 둘째는 꿈도 꾸면 안되겠다. ^^;;

오늘은 뭔 일인가를 하다가 내가 또 혼낸다고 언성을 좀 높여 화를 냈더니
임동휘 어린이 나를 빤히 보다가
"엄마, 시끄러워!!"
"엄마, 도위한테 그러지 마!"
ㅡ.ㅡ

이누무 자슥이 엄마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앉아있는거지..
그런데 아주 무섭게 "엄마한테 그러는거 아냐!"라고 해야하는데
그만 픽~ 웃음이 나서.. 에잇!! "동휘도 엄마한테 그러지 마!"라고 유치하게 대꾸했다. ㅠㅠ



--
엄마랑 아빠랑 애정 표현 좀 할라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둘 사이를 떼어놓고
엄마를 꼬옥 안으며 한마디 한다.
"엄마, 아빠랑 뽀뽀하지 마"
"엄마, 도위 사랑해줘" (안아달라는 얘기. 영어버전을 듣고 알았다. "Mommy, hug~")
"엄마, 도위 뽀뽀해줘"

동휘아빠가 장난친다고 나한테 더 뽀뽀하다가
얼굴에 피볼 뻔 했다.
녀석이 어찌나 우악스럽게 잡아 떼던지.. @.@

근데 난..
왜 이리 좋은가~ 에헤라디야~

인기녀는 바쁘다. 헤헤..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3. 7. 10:43
요즘 동휘를 7시 30분 정도부터 불 꺼놓고 눕혀서 적어도 8시 30분 전에는 자게 만들고 있다.
늦게 자나 빨리 자나 녀석의 기상시간은 6시 30분 정도기 때문에
이왕이면 더 많이 자라는 엄마의 배려랄까..? (믿거나 말거나)

여튼, 그래서 녀석의 저녁을 5시에 주고 있다.

오늘 간만에 주부모드로 돌입하여 닭가슴살도 꺼내놓고 밥도 지어놨는데
5시에 전화온 남편, 오늘 늦을거란다.
쩝..

"삐쳤어? 삐쳤지..?"
삐치긴.. 좀 김이 빠질 뿐이지.
허나 뭐.. 바람 피는 것도 아니고, 이유가 있는 늦음인지라
쿨하게 이해해줬다.

난..
너무나 멋져. 하트 뿅뿅~

남편의 속까지 다스려주기 위해 숭늉도 끓여놨다눈~~

--
임동휘어린이..
팔랑귀 엄마를 가진 덕분에 어제 좀 하~~드하게 보냈다.

기저귀 훈련, 애 스트레스 받는다고 조심조심만 할 게 아니라,
잘할 때만 칭찬할 게 아니라
못하면 혼도 내야 기저귀를 뗀다길래
"(기저귀를 가리키며) 여기다 위위나 푸푸하면 맴매할거야!"
엄포를 놓고 토마스가 그려진 빤쭈를 입혀줬다.

기저귀 없이 무려 3시간을 뽀송뽀송하게 놀았다.

그/러/나..
그 3시간 동안 나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던가.
애가 소파(를 가장한 매트리스)에만 올라가도 신경이 곤두서고
(싸려면 차라리 카펫에나 싸라!),
애가 조금만 불편해보여도 나도 모르게 "똥마려? 쉬마려?" 나오고..

그러다 오늘 아침, 위안을 얻었다.
"빠른 기저귀 떼기는 조급하고 부지런한 엄마고분고분한 아이가 빚어내는 협동작품"이라는 말에.
정말 기저귀 훈련 시키려면 무지하게 부지런해야 한다.
임동휘 선수는 무려, 10분 동안 7번이나 potty chair에 앉아 찔끔 싸놓곤
"바이바이 위위, 바이바이 푸푸" 놀이를 했다.
증인도 있다. 언니, 정말 힘든 것 같았죠?!!!!!!

에이, 뭐. 기저귀 차고 다니는 어른 봤어?
기냥.. 대충 살자.

그러나 그러기엔.. 기저귀 값이 허억.. ㅠㅠ
(그냥 아낀 분유값으로 기저귀값한다 생각하자)

--

오랜만에 글 올린 기념으로 사진과 동영상.. 팍팍!


제목: 양말 신겨주는 아빠
감상 뽀.인.뜨: 동휘의 표정과 아빠의 헤어스탈 (그렇다!! 내가 또 가위를 들었다!!
앞은 멀쩡하나 뒷머리에 쥐 파먹은 자리 세 군데를 남겼다. 미안..)


제목: 빠숑 리더
감상 뽀.인.뜨: 머리에 쓴 모자는 풀업(기저귀의 일종)이요, 입에 묻힌 건 스파게리 소스며, 그 와중에 기타는 놓지 않는 프로정신 (사진 by 현정이모).


제목: 할로~
감상 뽀.인.뜨: 거대한 아마존 상자와 그걸 제 집삼은 동휘의 웃는 모습


제목: 트윙클 트윙클 리를 스타
감상 뽀.인.뜨: 뭐.. 노래하는 임동휘지. 굳이 제목을 적어준 이유는.. 그래야 가사가 쫌이라도 들어오니까.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2. 23. 13:36
겨울이 넘 긴 이곳에 살면서,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겨울이 싫어졌다.
추우니 밖에 나가기도 뭣하고, 해도 잘 안 나오고..
그래서 애는 기운을 다 쓰지 못해 난리가 나고, 잠도 잘 못 자고..

오늘도 하루종일 집에 쳐박혀
애는 TV 보다가, DVD 보다가, 혼자 중얼중얼 놀다가, 밥 먹고, 낮잠 좀 자고
저녁에 바깥 바람 좀 쐬다가 잠들었다.
이게 뭐야?!!

동휘 친구 노아가 학교(UB 내에 있는 ECRC)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부쩍 시작된 "학교 타령".
이러저러한 이유로 망설이기만 두어달 째. 결국 안 보낼 것 같다.
뭔가 이 에너지를 분출시켜줘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없어 미안.

--

어디서 영어만 들리면 영어로 말하려고 애쓰는 녀석.
점점 단어가 문장이 되고, 여러가지 문장을 만들어내는데
이게 단점이 있단 말이지.

오늘 프린터용지를 사러 오피스 디포에 갔었는데
한참 구경을 하던 동휘, "Mommy, I need potty!!!" "POTTY"를 외쳐대기 시작. -_-
주위 사람들이 다 기겁을 하고 쳐다봐주시고..
난 결국, "You are wearing a diaper. Don't worry" 해대고야 말았다눈..
동휘야, 그런 말은 그냥 "엄마 똥 마려"라고 하면 된단다. -_-
(집에 와서보니 똥이 마려운게 아니고 기저귀가 샜더라. 정말 미안)

--

빠른 비트의 음악만 나오면, The Wiggles의 노래를 비롯하여 녀석이 아는 노래만 나오면
정신없이 춤춰대는 녀석. 너무너무 신나하는 녀석.
매 주 월요일 오전에 동네 도서관에 스토리타임을 다니는데,
너무너무 좋아라하고 다 끝난 후에는 어김없이 선생님한테 가서
"Bye bye Miss Lucy"라고 큰소리로 이야기 한다.
근 1년동안 동휘를 알아채지도 못한 것 같던 선생님, 결국 환하게 웃으며 내게
"He is sooooooooooooo cute!"이라고 해줬다.

뿐만 아니다.
젬보리에 가면 요즘 완전 스타다.
특히 앞 부분의 아카데믹한 부분은 완전 패스지만(ㅋㅋ), 뒷부분, 그러니까
낙하산 시간 이후에는 완전 방방 뜬다~~
녀석이 넘 신나하며 몸을 흔들어대니 애들이 다 따라서 흔들고 난리.
그러니 선생님도 넘 신나하시는게지~~
어느 새 젬보리 노래 가사도 외워 (엄마보다 낫다눈) 큰소리로 노래도 따라하고..

모델 대신에 가수의 꿈을 키우는게냐, 동휘야?! ㅋㅋ

--

눈 온다고, 엄마 일 많다고 이번 주엔 넘 방치했다.
그래서 내일은 Eastern Hills Mall의 모래사장에 가보거나 (Beach-like environment라는군)
Fairground에서 열리는 Train & Toy Festival에 가보려 한다.

자자.. 할 일은 얼른 하자!! :)


--

오늘 슬비랑 메신저로 통화(!)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동휘 노래부르는 동영상 글에도 댓글이 없길래 여기 안 들어오나 싶어 주소 알려주니까니
"언니, 얼른 업데이트 좀 해!"라고 해서 써봤다.
요즘은 도통, 쓸 말도 없고, 그냥 멍~한 상태.
다욧도 중단 상태 (할 말은 많으나 결국 변명이다).

다음주부터는 좀 더 나도 아껴야겠다~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8. 2. 17. 23:14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Boulevard Mall의 Food Court에서 Kiddie Carnival이 열렸다.
동휘가 다니는 놀이방에서 주최하는거라 즐거운 마음 반, 호기심 반으로.

입장료는 아이 당 6불로 그닥 싸지 않다.
하지만, 이런 금액이 놀이방에 도움이 된다면야.. (이래놓고 와플티켓은 안 샀다눈..)

일단, 캐릭터를 만나봐야겠지.
아쉽게도 동휘가 좋아라하는 캐릭터 (맥퀸, 마이크, 부!, 니모 등)는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스파이더맨, 테디 베어, 엘모, 신데렐라와 백설공주는 만났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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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려 탄 미끄럼틀.
평소라면 넘 높아서 무서워했을텐데 동네 꼬마들 다 타니까
줄 기다리는 동안에도 넘 흥분하며 신나하더니 (친구들이 타고 내려오면 "와우!!"하며 추임새를)
그 높은 걸 낑낑거리며 잘 올라가 신나게 타고 내려와
"엄마, 너무 재밌어!"라고 말했다.
자식 키우는 보람 무럭무럭..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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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게임에 참가하여 선물도 받고
(짜슥.. 좀 비쌀만한 걸로 고르지.. 맨 스티커, 고무줄.. 이런 거 골랐다. -_-),



회전목마도 탔는데, 일전에 탈 때 말이 무서웠던지
굳이 마차에 타겠다고 해서 엄마 어지러워지고.. (-_-)

페이스 페인팅은 엄마가 나중에 씻기기 싫어서 슬쩍 넘어가고
입장료 살 때 받은 큐폰으로 던킨에서 오렌지 쥬스랑
회전목마 옆에서 파는, 늘 맛이 궁금했던 팝콘까지 잘 얻어먹고
잘 놀다왔다.

애들이 넘 많아서 피곤했지만,
그래도 동휘가 신나게 즐기니 재밌었다.
지금 생각하니 준비한 거 모두 즐기기보다는
동휘가 좋아했던 미끄럼틀이나 신나게 타다 올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두, 뭐.. 이렇게 즐기는거란다, 아가.

다음 번에 또 하면 가겠냐구?


Let me think.... ^^;;;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2. 16. 01:31
도서관 스토리타임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동휘.
비트가 빠른 노래만 나오면 신나서 보잉보잉 뛰는 동휘.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2. 8. 04:27
처음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경이를 다시금 느끼는 요즘이다.

아주 아기 때부터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어줬고,
두 돌 무렵부터는 영어로 된 DVD, PBS Kids만 열심히 봤던 아이인데
영어를 잘 알아듣지도, 말도 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지난 주부터인가 영어 말문이 틔여서는
시도때도 없이 뭐라뭐라.. 동휘아빠는 "나도 동휘가 뭐라 하는지 모르겠어"의 경지에...

허나, 놀라지 마시라.
동휘 또래의 이 나라 아이들 (잘한다는)처럼 잘 하는게 아니니까.

처음 시작은 들리는 소리는 무조건 따라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한국사람들을 만나면 한국말로 잘 하다가
한국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 (처음엔 서양인들만인 줄 알았더니 대만인인 미미에게도 영어로..)에게는
뭐라뭐라 영어 비스끄무리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그러다 어느 순간에 영어 단어들이 튀어나오고, 그 다음엔 간단한 영어 문장을 말하게 됐다.

내가 경이로운 것은, 딱 한국말을 시작했을 때와 똑같은 수순을 밟는다는거다!!

요즘 동휘는 아빠 및 다른 한국 사람들과는 한국말로 대화를 하고,
엄마인 나나 다른 외국인들 앞에서는 영어 흉내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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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늘 침대 위에서 보잉보잉 뛰어대는 동휘
(우리 침대가 워낙에 매트리스가 부실한 침대인지라 맘껏 뛰놀라 한다. 줄넘기나 제자리 뛰기가
키 크는데 그리 좋다며? 뭐 성장점을 자극한다나? 자리를 잡으면 침대를 제일 먼저 살테야!).
그리고 The Wiggles의 노래를 함께 율동과 함께 한참 한 후에야 잠자리에 든다.

열심히 뛰어놀고 "It's time to sleep"했더니 책을 가리키며
"Mommy, Book!! @#*%@$%(^@(#%$"
"Oh, You want mommy to read a book before you go to bed?"
"Yes, mommy!"
그래서 책을 몇 권 읽어주고 이제 진짜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 했더니
"@#%#^%&^$@#$%"
엥??? "Sorry, mommy can't understand"
"@#$%#@^"
"Sorry, honey.."
"워러 @#%#@$^@%$"
물 달라는 소리. -_-
(저 대화의 @#%@^%@#%$는 다 영어스럽게 흉내낸 소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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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아이들을 보니 보통 1~10까지 세는 법을 가리키고,
알파벳을 좀 가리키려고 노력하고, 그 외에 중요하게 색깔과 모양(shape)을 가리키는 것 같다.
동휘는 1~10까지는 잘 세고, 알파벳은 곧잘 알다가도 또 곰새 까먹고하는데
(엄마가.. 안 시킨다. 그냥 노는게 장땡이라는 생각에.. 쩝)
책을 몇 번 읽어줘봐도 이노무 색깔과 모양엔 도통 관심이 없다눈..
젬보리에서 이 색깔과 모양을 아주 중요시하는 것 같은데
애가 전혀 모르니까 "모자라는 애" 바라보듯 애처롭게 바라봐서 좀 화도 났었더랬다
(얘는 한국말도 하거든!!!).

그래도 젬보리 넘 좋아하는 동휘. "엄마, 도위 젬보리 너무 재밌었쪄"하는 소리를 들으면
뭐 좀 못마땅하다가도, 이거 이제 그만 다녀야지 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쿨럭..

왓쏘에버..

어제는 젬보리에 가서 뛰어놀다가 바닥에 색깔별로 매트를 깔아놨는데
뜬금없이 그러는거다.
(보라색을 가리키며)"엄마, 이건 제프야"
(빨간색을 가리키며)"엄마, 이건 뭐리야"
(파란색을 가리키며)"엄마, 이건 앤쏘니야"
그렉이 노란색인데 아쉽게도 노란색은 바닥에 없었다눈..
(The Wiggles 아저씨들의 티셔츠 색깔.. ㅋㅋ)

어쨌든 색깔이 다 다르고, 그 색깔들에 이름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우리 동휘 장하다!! 엄마는 마냥 뿌듯하다눈.. ㅋㅋ
(우리 애는 안 가르쳤는데도 다 아는데 따위의 딴지를 거시려거들랑,
그냥 머리 속에서만 걸고 마삼!! ㅋㅋ)

오늘은 책 보는데 뜬금없이 파란색 개를 가리키며 "엄마, 블루!! 자네?"
(파란색 개가 빨간 나무 위에 올라가 자고 있는 그림)

당장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머리 속 어딘가에 저장했다가
뜬금없이 툭툭 튀어나오는 그 기능이 마냥 신기하다.



TV 삼매경 동휘 @ 현정언니 집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