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브로2008. 9. 15. 13:01
임동휘 선수, 만 3살이 되도록 엄마, 아빠 이름을 몰랐다.
엄마, 아빠가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모를만도 하지.

그래서 애를 붙잡고 가르쳐줬다.
나: 엄마 이름은 이세정이야.
동휘: (뭔소리냐 하는 표정)
나: 동휘 이름은 임동휘지?
동휘: 아냐! 도위는 제이미야.
나: (아쓰!) 그래, 동휘는 제이미기도 하지만 임동휘이기도 해.
동휘: 아냐! 제이미야!!
나: (왓에~ㅂ) 알았어. 어쨌든 엄마는 이세정이야. 따라해봐!
동휘: 이쉐죵?
나: 잘했어. 이. 세. 정.
동휘: 이쉐둉?
나: (뒌장) 어. 이제 아빠. 아빠 이름은 임연수야.

순간 임자 연자 수자.. 뭐 이렇게 가르쳐줘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이세정도 못 따라하는 수준이라 그냥 임연수라 가르쳐줬다.
역시나 뭔소리냐 하는 표정. -_-

시간이 좀 지나 다시 물어봤다.
나: 동휘야, 아빠 이름은 뭐지?
동휘: 아빠는 킹이야.
나: (아쓰!!) 그래? 그럼 엄마 이름은 뭐야?
동휘: 엄마는 프린세스야.
나: (역시 단순) 하하하~~ 아빠는 킹이고 엄만 프린세스야? 으하하하~~

그리곤 몇 일이 지났다.
또 갑자기 생각이 나 물어봤다.
나: 동휘야, 엄마 이름이 뭐지?
동휘: 이세정
나: (엇?! 이거 천재 아냐?) 앙, 우리 동휘 넘넘 똑똑해~~ 그럼 아빠 이름은 뭐지?
동휘: 음.. 이세정, 투!
나: (뒤집어져서 일어나질 못했다눈..) ㅋㅋㅋ

엄마 이름은 알았으니까 (언제 까먹을지 모르겠지만) 됐다, 짜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블베쓰를 즐기고 있는 녀석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9. 13. 05:16
사실 지난 주에 잡혀 있었는데, 기껏 아침 일찍 갔더니
아직 양수가 충분치 않아 태반이나 아이 머리를 찌를 수 있어 위험하다고 하여
한 주 미뤘다 (한 주에 100cc씩 양수가 늘어난다는군).

엄마나 남편은 안하는게 낫겠다 주의였지만,
나도 무지 불안했지만,
주변에 양수검사를 했던 사람들은
임신기간 내내 불안해하느니 차라리 준비를 하든 안심을 하든 하는게 낫다고 해서
그냥 하기로 했다.

동휘까지 데리고 갔기 때문에 동휘와 동휘아빠는 waiting room에서 기다리고
나 혼자 검사실에 들어가 먼저 초음파를 하고, 그 다음에 양수검사 전문의와 레지던트가 들어와
배에 바늘을 꽂고 양수를 채취했다.

지난 주에 초음파를 봤던 의사는 다운증후군 아이가 가지는 특성,
뇌 부분에 이상한 점들이 보이고, 팔다리 길이가 짧으며, 심장과 신장에 이상이 있는 등
보이지 않는다며 일단 초음파 상으로는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는 것 같다는 소견을 내며
그래도 초음파 검사는 screening일 뿐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없다고 이야기 해줬다.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자세히 보지 못했던 심장을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역시나 정상이라고 이야기 해 줘서 안심했다.

그리곤 양수검사를 시작.
먼저 배꼽 부근, 그러니까 양수 채취할 바늘을 꽂을 부분에 마취주사를 놓았다
(마취주사 꽂을 때랑 마취약이 들어갈 때가 오히려 더 아팠다눈. ㅠㅠ).
그리곤 초음파를 보면서 적절한 곳에 바늘을 꽂았다.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나니 의사가 레지던트에게
"이런 신음소리가 나면 바늘이 양수를 채취할 수 있는 곳까지 들어갔다는 신호야"라고 하더군
(그래, 이 한 몸 희생해서 경험 많은 의사가 탄생할 수 있다면.. 쩝).
그런데 갑자기 복이가 움직여서 바늘을 하나 더 꽂아야 했다. -_-
그랬더니 녀석이 또 바늘로 돌진.. 결국 의사쌤이 이리저리 꾹꾹 눌러 애를 쫓고
양수를 빼려 하니 양수가 안 나와 또 배를 이리저리 누르며 위치를 잡았다.

한 뼘 정도 되게 양수를 뽑았더군. @.@ (그걸 또 다 보여주신다, 친절하게!)

처음엔 넘 긴장했는데 이 의사쌤이
"너 성은 한국인 이씨냐 중국인 이씨냐?"부터 시작해서
"한국의 이씨는 Jones, 김씨는 Smith 정도 된다"고 농담을 하시지 않나,
당신 레지던트 중에 "이씨 4명, 김씨 4명, 박씨 3명, 오씨 2명"이 있었다 하질 않나,
"너 아주 날씬해서 양수 뽑기가 쉽겠다"라고 말씀하셔서
난 죽이되든 밥이되든 미국에 살아야 행복할 운명이지 않을까 잠시 생각도 했다. ㅋㅋ
(사랑해요, 쌤~)

양수를 다 뽑고 나서는, 옛날에는, 그러니까 내가 태어나기 전 즈음에는
초음파고 뭐고 일단 뽑고 나서 이게 오줌인지 양순지 알아보기 위해 냄새를 맡아봤다는 둥,
어디를 제대로 찌르는지 잘 몰라서 유산률이 1/100 정도여서 만 40세 이상이어야 해줬다는 둥,
옛날에 비하면 요즘은 참 쉽다는 둥.. 여튼 1분쯤 걸린다는 말이 무색하게 5분 정도 걸렸지만
쌤 덕분에 크게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검사가 끝났다.

그 와중에 초음파 봐주신 분은 성별 확실히 봐주겠다며
(사실 지난 주에 봐주신 분도 100% 확실하진 않지만 성별을 알려주긴 했다)
그 부위 사진까지 찍어 글자까지 남겨주셨다눈. @.@

여튼, 그렇게 양수검사가 끝났다.
24시간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해서 어제 하루는 왕비로 지냈고
오늘은 다시 무수리로 돌아왔다.
결과는 양수를 배양해서 어찌고 저찌고.. 그래서 결국 1주일에서 10일 정도 걸린댄다.

양수검사를 통해 새롭게 안 사실.
다운증후군이라고 하면 어떻게 할거냐 묻더니 terminate을 시키려면
버팔로에서는 20주 이내에 해야 하고, 20주가 넘어가면 뉴욕시티에 가서 해야한댄다.

개인적으로 1st trimester screening test도, 양수검사도, 그 의도가 참 맘에 안 든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9. 9. 10:49
나 어릴 때 어른들께 많이 듣던 이야기다.
너는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뜨겠구나..

그리고 30년의 세월이 지나, 지금 고작 만 3살 된 내 아이에게 내가 하고픈 말이다.
드디어 "왜?"를 배워서 시도때도 없이 쓴다.
급기야 오늘은 낮잠 안 자겠다는 녀석과 실갱이를 하다가 싸우고야 말았다.
내가 생각해도 유치하게 엄마한테 말 걸지 말라는 둥, 너랑 말 안한다는 둥..
빙글빙글 웃다가 녀석이 던진 말.

"엄마, 도위한테 왜 구뢔? 자꾸 구러면 도위 화낼거야. 흥!"
"엄마, 어디 아퍼? 아프면 닥털한테 가봐"

뭐 이 외에도 빙글빙글 약올리는 말이 많이 있었다만 기억이 나질 않는구나.

--
요즘 친구를 너무너무 사랑한다.
아이들이 보이면 엄마나 아빠는 완전 저리가라.
더구나 집 창문을 내다보면 바로 놀이터가 보이는지라 하루에도 몇 번씩 창문에 붙어서

"엄마, 친구네!!"
(친구들 가면) "아.. 친구들, 안되겠네!!" (뭐가??)
(친구들이 쳐다보면) "하이~ @#%@$#^!#$%^@#^$@#$^!!"

난리가 난다.

오늘은 간만에 놀이터에 나갔더니 또래 친구들이 많이 많이 있었다.
너무 좋아하며 방방 뛰어다녔다.
그러다 급기야는 나더러 집에 가서 컵을 가져오란다.
물 마시겠냐니까 신경질을 팍팍 내면서 컵을 가져와야 한댄다.

왜냐고 물으니.. 자기는 여기서 쉬를 하겠단다. -_-
집에 들어가기 싫은데 쉬는 하고 싶으니 컵에 쉬를 하겠다는 이야기
(원래 컵이나 물병에 꼬추만 넣고 쉬하는거 넘넘 싫어한다).
허허, 참..
애써 윽박질러 애를 집에 떠밀어넣었더니 (다음은 동휘아빠가 처리)
결국 변기 앞에서 바지에 쉬를 하고 말았다나?

결국 바지 갈아입고 또 나와 놀았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 잔뜩 보는 앞에서 엄마의 "하나, 둘, 셋" 협박에
"하나"에서 벌써 말을 들어준 녀석에게 감사한다. -_-

--

내가 첫째라 그런지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너무너무 싫었다.
첫째보다 둘째가, 둘째보다 셋째가 너무너무 예쁘다는 말이 정말 싫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둘째를 임신하니 말이다,
까짓 "내리사랑"쯤 아무것도 아닐 것 같다.
그간 내리 받아온 단독 사랑을 둘째는 받아보기라도 할 것인가?
거기다 동휘 가졌을 때는 거의 매일같이 쓰던 태교일기를 복이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쓰고 있다.
또 거기다 동휘 때는 커피도 딱 한 번밖에 안 마시고, 태아에게 안 좋다는 건 다 마다했는데
복이는 뱃속에 있는지 없는지.. 그나마 요즘 배가 좀 나와서 "아, 내가 임신을 했구나"하고 있다.
태교? 개뿔태교. 하루라도 화를 안 내거나 우울해하지 않으면 그 날은 아주 멋진 날이다
(아직 거의 없는 듯).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8. 24. 09:48

지난 목요일 오후부터 어제 밤까지 이틀 동안 열이 났다.
체온계로 재보니 대략 101.8도까지 (섭씨로 약 38.7도) 올라갔다.
태어나 이렇게까지 체온이 올라간 건 처음이라 바짝 긴장했다.

열이 난 적이 별로 없던터라, 여행갈 때마다 챙겼던 해열제마저 하나도 챙겨오지 않아
(나중에 보니 동휘 옷가방 안에 인펀 타일레놀 하나, 뜯지도 않은 거 들어있더라.
이렇게 정신이 없었다) 마켓에 가서 인펀 타일레놀 하나, 칠드런 모트린 하나,
거기다 해열패치라는 Be Kool까지 사가지고 왔다.

밖에서 한참 돌아다니다 들어온터라 일단 약을 먹이고 물 먹이고 복숭아를 먹이는데
갑자기 애가 이상한 표정을 짓더니 와락.. 저녁으로 먹은 것까지 다 토해냈다.
젖 먹을 때 외에 이렇게 토한 적이 없어서 (그나마 젖 먹을 때는 먹은 젖 약간 뱉어내는 정도였는데)
또 겁이 더럭 났다. 약까지 다 토한터라 어쩔 수 없이 Be Kool을 붙여주고 (이것도 안 붙인다고 어찌나
성질내고 울던지, 원.. 마술을 부려야했다) 겨우 재웠다. 온몸이 펄펄 끓었다.
그 와중에도, 토하느라 지도 놀래놓고 손에 묻었다고 어찌나 화를 내던지.. -_-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열이 났다.
밤에 토한터라 묽은 죽을 끓여 먹이고 (다행히 배고프다고) 모트린을 먹였다.
101도가 넘으면 타일레놀보다 모트린이 더 효과적이라고 해서 먹였는데 정말 금방 열이 내렸다
(체온계 겨드랑이에 넣는 것도 너무 싫어해서 재진 않았다만).
하지만 8시간이 지나니까 도루묵. 동휘는 작은 난로같았다. ㅠㅠ
동휘가 젤루 좋아하는 친구 Clifford의 생일잔치가 있는 날이었는데 가지도 못했다.

그리고 그 날도 하루종일 동휘는 뜨거운 난로였다.
그래도 노래부르고 떠들고, 평소와 다름 없어 병원에 전화할 생각도 안했다.
실지로 소아과 웹사이트를 읽어보니

열은 그저 증상일 뿐이고, 면역 시스템에 도움이 되므로 굳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며, 정상 체온으로 돌리는게 중요한 게 아니고, 해열제를 먹이면 열이 내리기 보다는 아이가 덜 불편해할 뿐
이라고 써 있더군. 더구나 열이 105도 이상 되거나,
102도 이상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열과 함께 소변 이상이나 목이 아프면 진료시간에 전화하라고 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저 가운데 하나라도 속해있지 않으면 전화해봐야 해열제 먹이고 옷 다 벗기고
미지근한 물에 목욕이나 시키고 지켜보라는 뜻이겠지. -_-

그렇게 난로같던 동휘는 어제 밤을 고비로 정상체온으로 돌아왔다
(사실 잘 모르겠다. 체온계 꽂는걸 너무너무 싫어해서. 하지만 더 이상 난로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이마며, 턱 아래며, 겨드랑이며.. 여기저기 만져보니 더 이상 열이 없길래
나도 모르게 "아이구, 기특한것!!"이라고 말하며 아이를 와락 안아줬다.

그렇게 열이 난 원인은 모르겠지만, 동휘의 열은 가라앉았다는 이야기.
건강하게 잘 자라렴, 사랑하는 아가.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8. 8. 06:29

이 글의 카테고리가 "잡담"인지 "육아"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복이가 관련돼 있는 일이니 일단 "육아"라 하자.

동휘 때와는 다르게 요즘 1st trimester screening test라는게 생겼단다.
꼭 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recommended하는 테스트라고 받아보라고 하길래
보험사에서 커버해주는지 꼼꼼히 전화를 다 돌리고서야 지난 8/4에 했다.
초음파로 아기 목 뒤 두깨를 재고, 피를 네 방울인지 뽑아서 가져갔다.
초음파 결과와 피검사 결과, 산모의 나이를 따져 아기의 염색체에 이상이 있나
확인하는 검사랜다.

어제 마귀할멈에게서 전화가 왔길래, 역시나 복이도 동휘 닮아서 모든 테스트에
다 걸려보는구나 했다. 오늘 마침 첵업이 있어서 갔더니 역시나였다.
다운증후군 위험이 높다고 양수검사를 해야한단다.
거부할 수 있겠냐니까 벌써 종합병원에 자동으로 예약이 됐으니 카운셀링이라도 받아보랜다.
복이가 태어날 때 내 나이가 34세인데 다운증후군 위험도는 만 38세 산모랑 비슷하단다.
차트를 자세히 살펴보니 (마귀할멈, 자세한 설명도 없다. 씨이!!) cut off가 1/299인데
내 수치가 1/238이다 (반면 trisomy 18 (이건 뭔지 모르겠다) 위험도는 만 21세다. @.@).

양수검사를 해서 다운증후군이라는게 확실해지면 어떻게 되는거냐니까
그 다음엔 우리 선택이란다. 고칠 수도 없는 걸 검사해서 그렇다고 하면
그럼 팔, 다리 다 나와 벌써 자극에 반응하는 아기를 죽이라는건가?
아니면 임신 기간 내내 두려움에 떨면서 지내라는건가?
심지어는 이것들이 양수검사로 돈 좀 벌어보려고 생쑈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차라리 이게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화가 많이 난다.
거기다 양수검사는 지금은 아기가 너무 작아서 못하니 다음 달 초에나 가능하단다.
(그럼 한 달을 전전긍긍하며 지내란 얘기냐?)
전문가를 만나고 양수검사를 하라는데, 양수검사는 옵션이랜다.


휴우.. 요즘은 좋은 뉴스도 하나도 없고, 하나같이 막막한 일 뿐이다.
오늘 처음으로 복이 심장 뛰는 소리도 들었는데 아무 느낌도 없었다.
그래서 복이한테 너무 미안하다.
너무 관심을 못 가져서 엄마한테 투정부리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든다.

맘을 편히 갖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듯 하다.
아기가 생기면 당연히 건강하게 태어난다고 믿는 건 확실히 자만이다.
부디 동휘처럼 건강하게 밝게 잘 태어나 잘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 뿐.


인터넷을 뒤져보니 병원에 따라 cut off가 1/199 1/220인 경우도 있댄다.
그러면서 뭐가 정확도가 86%란 말인지??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7. 17. 12:03
3년 전 오늘, 나에게 감동과 기쁨과 어리둥절함을 안겨줬던 나의 소중한 아가.


그 날 밤, 독실이 없어 2인실에서 나 홀로 (다른 가족 없이) 2시간에 한 번씩 녀석을 만났는데
너무 신기하고 신통하고 예뻐서(?) 제대로 잠을 청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24시간을 꼬박 서서 함께 동휘를 낳았던 남편과,
24시간을 아무런 연락도 못 받고 그저 기도만 하고 있었을 엄마와,
아기를 낳고 처음 먹은 엄마의 맛난 김밥까지 너무나 생생하다.

아침부터 미역국에 밥 먹이랴 (보통 아침을 이리 먹지 않지.. 쿄쿄),
(그나마 점심은 현정언니가 멋지게 차려줘서 넘 맛있게 잘 먹고 놀았다. 쌩유, 언니!!)
토이잘어스에 가서 녀석 생일선물 사주랴,
어제 맞춰둔 밥더뷸더 케잌 찾으러 가랴,
찾아온 케잌에 불 붙이고 노래해주고 사진 찍어주랴,
엄마는 넘 피곤하고 힘들었다만 (사실 내가 제일 고생했거든!! --;;)
그래도 이렇게 쪼맨하던 아기가 만 3살이 되어 든든한 벗이 되어준다는게 참 고맙다.
만 3년을 우리 스스로 키워냈다는게 참 뿌듯하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고 현명하게 잘 자라주렴.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우쒸.. 스펠링을 확인까지 했는데 버젓이 틀려온 저 성의! -_-




그리고, 횡재..

이거 외에도 한 치수 더 큰 것도 한 켤레 더 받았다. @.@ 동휘야, 엄마는 네가 넘 부럽다!! ^^


@ Toysrus, Williamsville, NY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7. 15. 22:27

내 자식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넘넘 밉다가, 또 몇 천번씩 사랑스럽다가..
뭐, 의도적으로 날 괴롭히는가 싶다가도 의도가 맞나는 의심도..

왓쏘에버, 만 2년을 접고 만 3세로 진입하는 임동휘의 요즘은 간단히 적어보겠다.

* 스토리타임

여전히 스토리타임, 너무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 여름방학 세션은 Miss Lucy가 아닌 Miss Anne이 하시는데
어찌나 정적이시고 애들 수준을 높이 평가하셨는지..
30분을 온통 집중하는 애가 만 5세 수준에도 없는 듯.
완전히 돗대기 시장 돼 주시고, 엄마들도 수근수근 "Miss Lucy는 오데에??"

그 와중에 Bob the Builder Day가 있었다.

마침 Miss Lucy가 기타를 들고 나타나자 환호성이~




* 여전히 어려운 똥싸기

어제 밤에 몇 번을 깼더라? 녀석 덕분에 나도 잠을 설쳤다.
그놈의 똥이 뭔지.. 정말 짜증난다.
그 똥 땜에 짜증내고 우는 녀석을, 어제는 정말 갖다 버리고 싶었다..만,
엄마로서 그런 말은 하는게 아니지.
과일을 좀 더 잘 먹여야 할라나..

왓쏘에버, 힘든 밤을 거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8시?)
또 시작된 "똠마려워!!"
요강을 갖다주니까 거기 앉아서 힘 좀 주더니 그런다.
"엄마, 물도 나오고 똥도 나왔어"

그래, 잘했다.
녀석이 똥을 싸는 동안 드러눠 있던 나.
그걸 보고 녀석이 아주 느끼하게 한마디 던진다.
"엄마, 빤스 예쁜데?! 그런데 왜 바지는 안 입어?"
(순간 소름이 쭉.. 더 이상 아기의 목소리가 아니었던 것.
아, 나는 원피스 잠옷(?)을 입고 있었다)

다 싸고 나서 궁디를 하늘 높이 올리며 하는 말,
"엄마, 다이너소얼이 나왔네~"

동휘의 똥타령 덕분에 밤새 잠 설치고도 잠은 다 달아났다.
어제도 힘들었는데 오늘도 괴로울 듯.
이럴수록 임동휘군, 당신만 힘들 뿐이야.
엄마가 힘들면 인내심이 급격히 떨어지거든.



어제 저녁 먹고 난 직후의 모습.
입가에 김 묻은게 지저분한 것이 "고양이 같아"라고 했더니
미야옹~ 미야옹~~ 한참을 고양이 놀이를 하고 놀더군. -_-


* 그 와중에도 귀여운 모습들..



0123

현정언니랑 Main St. 쪽에서 밥 먹고 산책하던 와중에 몇 컷.

01

Boulevard Mall에 위치한 실내 놀이터에서.
곰새 친구를 만들어 신나게 뛰어 놀았다.

01

아주 아기 때부터 엄마들의 우정으로 인해 친구가 된 Clifford와 함께.
둘이 성향이 비슷하야 (남 노는 거 안 건드림) 곧잘 논다. 큰 소리도, 울음소리도 안 나서 편하다눈.
(이건 2달 전에 찍었는데, 어제 생일 선물과 함께 CD에 보내준 사진이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6. 23. 13:36

비록 미국에서 낳아 만 3세가 다 되도록 미국에서 키웠지만
부모는 토종 한국인에 데이케어나 유치원도 안 다닌 동휘가
요즘 한국어 발음이 영 이상하다.
한마디로 "재슈없는" 발음.

된 발음을 잘 못한다.
예를 들어, "엄마, 똥 마려워"를 "엄마, 마려워", "뽀뽀해줘"를 "포포해줘"라는 식으로. ㅠㅠ
갑자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거기다 아빠의 영어 발음은 잡아준다.
책 읽어준다고 집어 든 책이 하필이면 글밥이 아주 많은 (그러나 동휘가 좋아하는 "토마스와 친구들") 책.
어찌어찌 읽다가 "docks"를 "독스" (지금 생각하면 왜 한국서 영어 가르쳐줄 때 "O"는 "오" 발음이
난다고 가르쳤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어" 발음에 가깝잖은가, 왜)라 읽으니 옆에서 묵묵히 자기 일하며
(주로 놀기) 듣고 있던 동휘가 뜬금없이 "덕ㅅ"라고 말했다. @.@
아니, 그럼 얘는 이 책이 다 머리 속에 들어있는거야????

--

요즘 내가 이래저래 신경이 날카로워서인지 신경질을 더 잘 내는데
덕분에 제일 오랜 시간 내 옆에 붙어있는 동휘가 그걸 고스란히 다 받아낸다
(미안, 동휘).

오늘도 밤 10시에 (그 때까지 안 자고!!) 밥 더 먹겠다고 해서
(그것도 8시에 밥 한 그릇 다 먹었다. 그리고 내가 분명히 물었다.
"밥 더 먹을래?" 그랬더니 "밥 다 먹었어"라고 말했다!! 분명히!!)
완전 신경질 확확 부리며 (나 일해야 하는데!!) 밥을 퍼다가
"너 이거 다 못 먹으면 맴매할꺼야!!"
그랬더니 "엄마, 도위 맴매 안 해!"
-_- (맴매의 주체는 엄마거든!!)
"이거 다 먹어야 해!" "네가 다 먹어!" 등등 온갖 신경질을 다 부렸다.
거기다 대고 임동휘씨는 "엄마, 아직 트거워(뜨거워)"하며 여유를 부리며 놀고 있더군!
그러더니 밥이 좀 식으니까 한 입 넣어 우물거리며 "엄마, 맛있어" (좋댄다~)

그리곤 홀로 꾸역꾸역 먹으며 그러는거다.
"엄마, 도위한테 그러지마"
"엄마, 도위 맴매하지 마"
"엄마, 도위한테 그러면 안돼"
-_-
"동휘야 말로 엄마한테 그러지 마!"
결국 중재자 동휘아빠가 나서서 동휘 밥을 먹여주는데 반찬 다 떨어졌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정말 그 밥을 다 먹을 뻔 했다.
그리고도 수박을 또 먹었다.
배가 똥그랗게 잔뜩 나와서 몸놀림이 둔해질 때까지 꾸역꾸역. @.@
(하긴, 안 먹는다고 걱정하던 때에 비하면 차라리 다행인 거 아닌가?)

10시 30분쯤 쉬를 한다고 해서 변기에 앉히면서 생각하니
내가 너무 옹졸하게 군 것 같더란 말이지.
그래서 "동휘야, 엄마가 아까 화내서 미안해"했더니 나를 꼬옥 안아주더라. ㅠㅠ
누가 엄마고 누가 애냐? (반성)

--

반면 자기가 잘못해서 엄마가 화낼 때는 그런다.
"엄마, 미안해. 도위가 잘못했어"
이 말이 얼마나 웃긴지 화내고 있질 못하겠다.
특히, 동휘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그게 그리 큰 잘못이 아니라 생각할 때 더욱.

--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동휘는 그야말로 friendly boy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말도 잘 걸고 인사도 잘 하고 가끔 퍼포먼스도 보여준다(--;;).
그럼 사람들이 몇 살이냐고 묻는데,
"두 살이야"라고 하면 "그래?! 넘 귀엽구나"라고 하는 반면
"세 살 다 됐어"라고 하면 "뭐?!! 얘가 거의 세살짜리라고?!!!!"하며 놀랜다. 흑흑..


다음 달이면 세 살이 되는 동휘.
벌써 자기 케잌도 다 정해놓은 동휘.
요즘 부쩍 밥 잘 먹는 동휘.

무럭무럭 자라라, 아가.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6. 12. 12:41
원래대로라면 다음 달에 가야하는 첵업인데 좀 땡겨서 다녀왔다.
주사를 맞는 것도 없으니까 보험사에서만 오케하면 괜찮다고 해서
보험사에 물어봤더니 우리가 갖고 있는 보험은 정기첵업 기한을 따로 둔 게 없어서
한 달 정도 차이 나는 것은 괜찮다고 하더구나.

사실 7월까지는 어찌됐든 미국에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직장 잡아서 더 있었음 좋겠구나)
6월 25일로 만료되는 지금 보험을 현재 내는 보험료의 5배를 내고서라도 연장할 예정인데
연장은 좋으나 문제는 지금의 Empire이 COBRA로 바뀐다는데 있지.
보험사 바뀌어 보험증서가 바뀌면 병원 갈 때마다 서류작성을 다시 다 해야한다.
이게 참 버겁고 귀찮은 작업인데다가 보험사들은 꼭 처음 이용하면 커버가 안된다는 둥
뻘소리를 해대서 사람을 귀찮게 하는지라 이왕이면 6월 25일 이전에 모든 걸 해결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치과 첵업을 왜 이번에 갔겠어?! 호호. 내친김에 안과 첵업도 갈까 했는데 알파벳, 숫자를 다 몰라서 패스).

여튼..
매번 소아과에 갈 때마다 병원이 떠나가라 울어제끼던 녀석이었는데
이제 좀 컸다고 어찌나 의젓하던지.. 혼자 본 거이 아깝다.

간호사가 들어와 먼저 이것저것 묻는다.
걱정되는 부분, 염려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고,
우유는 잘 먹냐, 우유를 안 먹는다니까 그럼 철분보충은 어떻게 하냐며
브로컬리나 콩, 요거트, 두부, 치즈, 시금치, 시리얼 같은 거 먹냐고 묻더구나.
그리고 야채나 고기는 얼만큼 주는지도 꼼꼼히 묻고 (찔렸다),
밤에 잘 자는지, 밤새 쭉 자는지,
뛰고 점프하고 올라갈 수 있는지, 자전거 패달을 밟을 수 있는지 묻고,
세 단어를 이어 문장을 만들 수 있는지도 물었다.

그리고선 이 어린 것의 혈압을 다 재더구나. @.@
다행히 평소에 엄마랑 병원놀이를 많이 하고 놀아서 별 거부감이 없더군.
오히려 신나하는 분위기.
신발만 벗고 나가 (예전엔 기저귀만 빼고 홀라당 벗기라더니) 키와 몸무게를 쟀다.
키는 35인치 (89cm). 몸무게 29' 12'' (13.5kg).
방금 삐뽀삐뽀 119 소아과 책 부록에 달린 성장곡선에서 보니까
키 5%, 몸무게 15%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뭘 잘 크고 있다고 의사나 간호사나 호들갑을.. -_-

다시 진찰실에 들어오니 앞은 막히고 뒤는 터진 가운을 주며 속옷만 빼고 옷 다 벗기고 이걸 입히랜다.
눈물이 핑 돌았다 (주책). 아, 이제 정말 동휘는 BIG BOY구나 싶어서.

여튼 그러고 있으니 의사쌤이 들어오셨다.

가끔 밤에 무릎이 아프다고 운다고 했더니 낮에 절룩거리냔다.
낮에는 멀쩡하다니까 성장통일 수가 있고 요맘 때 애들한테 흔히 나타난댄다.
무릎을 관찰하시더니 아주 좋다고 하셨다.
혹시 자기 싫어서 아프다고 우는 건 아니냐고 했더니
껄껄 웃으시며 "That's possible"이라고 하더구나.
애들이 그런 트릭은 기가막히게 빨리 배운다시면서. -_-

그 외에도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으며 의젓하니 "good boy"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청진기를 가져다 대니 또 가만히 잘 있고, 입 벌려 안 들여다볼 때도 잘 있고,
심지어 귀 검사를 할 때도 잘 참았다.
"You are a good boy"라고 하니까 아주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끄덕.

주로 어떤 언어를 쓰냐시길래 한국어 쓴다고 했는데
쌤이 물어보는거에 다 대답하고 자기가 말도 하고.. "얘 영어 알아듣는데 문제가 없구나!"라는 탄성까지..
(원래 미국인들은 오버가 심하다)

예방접종도 없이 그렇게 약 10분에 걸쳐 정기검진을 끝냈다.
요맘 때 애들은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를 해야한다는 (여기저기 막 올라다니니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단다)
주의사항과 잘 크고 있으며 건강하다는 말씀을 몇 번이고 하셨다.
다음 예방접종은 유치원 가기 전, 그러니까 만 5세 첵업 때나 할 거라고 하셨다.

이 선생님과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사진이라도 한 방 남겼어야 했는데
아침에 급히 나간다고 카메라도 못 챙기고 나가서 그게 참 아쉬웠다.

여튼, 동휘는 잘 크고 있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8. 6. 4. 11:11

책에 보면 돌 무렵부터 치과며 안과 첵업을 해 주는게 좋다고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 겨우 별러 오늘 치과에 다녀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치과보험 네트워크에 소아치과는 잡히질 않아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치과에 예약을 해놓고 오늘 가보니
내가 작년에 이 떼운 거 빠져서 갔던 곳이네~

원래 1시로 예약을 잡아왔는데 아침 8시 30분에 전화가 와서
그 시간즈음에 정전되니까 3시에 오라는 전갈을 받았다.
애가 졸려할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결심한 거 얼른 다녀오자는 심정에 오케를.

동휘 앞니 두 개가 나올 때부터 변색되고 파여서,
거기다 동휘 아빠가 선천적으로 이가 약하다고 했어서
충치 서너 개 쯤은 예상을 하고 갔다.
돈이 들어도 얼른 치료할 수 있으면 그게 좋지하는 생각이었는데
치료하는 동안 난리를 칠 동휘는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어제 밤잠을 다 설쳤다. ㅠㅠ

멋도 모르고 치과에 가서는 로비에 진열된 그림책에 정신을 빼앗겨
신나게 놀던 동휘는, 간호사의 안내로 치료실에 들어갈 때까지도
완전 신남모드.
그 와중에 나는 또 서류작업 해 주시고.. -_-

그런데 의자에 앉혀지고, 의자가 위로 올라가고, 등받이가 뒤로 제껴진데다가
간호사가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니까 급 흥분모드에 돌입.
마구마구 울어대기 시작했다. ㅠㅠ

토마스 디비디와 (마침 Best Buy에서 14.99불짜리를 4.99불에 판매한다는 걸 봄)
기차까지 걸어서 겨우 진정을 시켰으나 이번엔 배가 고프다는 둥
(치과 오기 바로 전에 밥 먹었거든!!!), 똥이 마렵다는 둥.. ㅠㅠ
간호사는 자기네 Dental Group에 소아치과가 있는데 여기서 10마일 정도 떨어졌으니
거기로 가보는게 어떠냐고 추천서(?)를 써주고..

여기서 물러날 순 없는거셔!! 빠샤!!
그래서 일단 똥이 마렵다는 동휘를 데리고 화장실에 가 쉬를 뉘고 (쉬가 마려웠던거다.
짜식, 얼마나 긴장했으면.. ㅠㅠ) 다시 한 번 주지시켰다.

나: 동휘야, 집에 갈까?
동휘: 응.
나: 그럼 토마스 디비디랑 기차 안 사는거야.
동휘: 응. 집에 갈꼬야. 아빠 보고시포 (허허.. 소가 웃겠다).
나: 그래. 그럼 집에 가자. 대신에 토마스 디비디랑 기차는 안 살꺼야.
동휘: 응.
나: 이제 토마스 디비디랑 기차는 다시는 안 살꺼야.
동휘: 아냐. 도위 토마스 디비디랑 기차 살꼬야.
나: 그럼 의자에 올라가서 검사 받을까?
동휘: (잠시 망설이다가) 응.

진료실에 들어가 또 망설이는 녀석에게 "토마스 디비디, 기차"를 이야기 하니
의자에 앉혀달랜다. 그래서 앉혀놓고 손을 꼭 잡아주고
"얼른 검사 받고 토마스 디비디랑 기차 사러가자"라고 이야기 해 줬다.
간호사가 시키는대로 입도 벌리고 가만히 잘 참더구나
(오 놀라워라 토마스 디비디와 기차의 힘!!!).

지금까지 이가 20개 났고,
앞니 두 개의 변색과 패인 것은 애나멜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벗겨져서지 충치는 아니랜다.
그간 관리를 잘 해줬다면서 엄마까지 덩달아 칭찬을 받았다. ^^V

칫솔 하나를 새로 뜯어서 치약을 아주 쪼끔 묻혀 살살살살 원을 그리며 닦아줬다.
시간을 오래 들여 닦아내는 것보다 한 번씩 닦더라도 20개 이를 다 닦아내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의사가 와서 다시 이 갯수를 살피고 충치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를 매일 닦아주고는 있는데 제대로 해주는건지 모르겠다니까
칫솔에 물 묻혀 물도록 해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고, 물로 헹궈내는 것도 효과가 있고,
얇은 수건에 물 적셔서 닦아내기만 해도 효과가 있댄다.

밤에 자기 전에 이 닦아내는 게 제일 좋고 치실은 6살이 될 때까지는 안 해줘도 되지만
6살부터는 꼬박꼬박 하는게 좋다는 이야기.


보통 어른은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지만 동휘는 아직 어리니까 1년에 한 번씩 받아도 되겠단다.


간호사의 간단한 검사와 양치를 마치고 의사를 기다리는 동휘


다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간호사가 잘 했다며 상을 주신단다.
조그마한 공과 고무 개구리가 들어있는 장난감을 선물로 받았다.
신이 나서 폴짝폴짝 뛰어다녀 주위 사람들의 귀염을 한 몸에 받았다.


일단 겁을 누르고 제대로 검사받기로 작정하니까
입도 크게 잘 벌리고, 이 닦는 동안도 잘 버티고,
검사가 다 끝난 후에 간호사와 의사에게 "탱큐"라고 인사까지 잘 한 예쁜 동휘.
동휘가 너무 자랑스러운 하루였다!!
(라고는 하지만 밥 먹이면서 또 몇 번을 소리지르고.. -_-)

Posted by bibidi